[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AI 자율제조’를 ‘AI 팩토리’로 전면 확대 개편한다고 밝힌 지 두 달여 만에, 관련 전문기업들이 속속 선정되며 본격적인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의 제조 AI 도입 전략이 현장으로 이어지면서, 이번 8월 한달 사이 다양한 업종의 AI 팩토리 전문기업들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정부, AI 팩토리 사업으로 제조업 디지털전환 가속
정부의 AI 팩토리 사업은 제조공정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높이려는 국가 전략 과제다.
기존 ‘AI 자율제조’ 사업을 확대한 것으로 △연간 지원 과제 수를 2024년 26개에서 2030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대기업부터 중소·중견 협력사까지 공급망 전체로 확산하며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 전문성 강화를 병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자동차·조선 등 대규모 제조업에 국한됐던 프로젝트를 소규모 공장, 유통·물류, 프랜차이즈 등으로 다각화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고, K-휴머노이드 실증과 같은 차세대 AI 기술 접목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별 면면도 다양하다.
엠아이큐브솔루션, 제조 특화 AI 플랫폼 선도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제조 특화 AI 솔루션 보유 기업으로 제조 공정의 생산성·품질·효율성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소프트웨어·알고리즘·플랫폼을 설계 및 개발하고 있다.
품질예측·이상탐지·예지보전·공정최적화 등 제조 현장에 특화한 주요 AI 서비스를 개별 애플리케이션으로 재구성한 ‘MICUBE.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I 모델링과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지원하는 ‘Low-code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 플랫폼 ‘SmartAI’ 솔루션도 자체 개발해 공급 중이다.
제조 AI 영역 외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제조실행시스템), EES(Equipment Engineering System·설비엔지니어링시스템) 등 스마트 공장·설비·물류 솔루션 라인업은 물론 제조 데이터 기반 시뮬레이션과 생산계획 최적화, 지능형 제어를 실현하는 디지털트윈 플랫폼까지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제조 영역 모두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라온피플, AI 비전·생성형 AI로 정밀 제조 혁신
라온피플은 AI 비전과 생성형 AI, 엣지 컴퓨팅을 접목해 고정밀 제조 현장을 혁신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등 정밀 공정에서 AI 기반 품질 검사와 예측 시스템을 적용해 불량률 감소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
자체 AI칩과 스마트 비전 솔루션을 결합해 고속·고정밀 검사를 가능하게 하며,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위즈코어, 현장 밀착 ‘실행형 AX’ 전략 보유
위즈코어는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단순 기술 도입이 아닌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산업 체질 개선의 관점에서 접근해 왔다.
문제 해결형 분석, 빠른 시스템 연계, 현장 밀착 실행에 초점을 맞춘 ‘실행형 AX(AI Transformation)’ 전략을 기반으로 현장 적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 효율성 증대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위즈코어는 공정 최적화를 지원하는 AI 플랫폼 ‘NEXPOM.AI’를 비롯해, 데이터 전처리를 자동화하는 레이블링 기술, 산업안전 문서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SAFELY(세이플리)’,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현장 지식을 자산화하는 AI 에이전트 ‘Widdy(위디)’ 등 산업 현장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에이딘로보틱스, AI 로보틱스로 유연생산 체계 구현
에이딘로보틱스는 1995년부터 성균관대학교 ‘로보틱스 이노배토리(ROBOTICS Innovatory)’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해온 ‘필드 센싱’(Field Sensing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용 센서를 국산화에 성공하는데 성공한 기업이다.
현재 협동로봇의 손목, 관절 부위를 비롯해 그리퍼, 로봇핸드의 손가락 등 좁은 영역에 장착할 수 있는 다양한 6축 힘·토크 센서를 국내외 유수 대기업과 연구기관 등에 납품하며 유럽, 미주 지역을 비롯해 전 세계 14개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자사 로봇용 센서와 그를 응용한 자동화 솔루션을 향후 산자부에서 주관하는 다수의 실증사업과 프로젝트 등에 전문기업으로 참여해 제조 현장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이즈파크, 통합 AI 기술 스택으로 전 과정 지능화
이즈파크는 제조업 전체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통합 AI 기술 스택을 보유한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디지털트윈, 비전·생성형 AI, AR/XR, RPA 등 7대 핵심 기술을 확보해 설계–생산–품질–업무 자동화까지 전 과정을 지능화한다.
대표 솔루션 i-CTP는 항공기 제조 현장에서 95% 예측 정확도를 달성했고, i-NCIA는 3D CAD 모델 자동 분류와 공정설계 연계로 설계·가공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또한 ManualAI와 Team Agent를 통해 제조 현장의 혁신을 사무·관리 영역까지 확장하며, 디지털 전환의 실질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아하랩스, AI 플랫폼 기반 스마트제조 혁신
아하랩스는 이차전지, 자동차, 전자부품, 섬유·의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 기반 품질 검사, 실시간 이상 탐지, 설비 예지보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정을 계기로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SaaS형 AI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산업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업 및 연구개발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아하랩스는 자체 개발한 AIOps 플랫폼 ‘데이지(DAISY)’, 산업용 빅데이터 통합관리 솔루션 ‘데이터 캠프(Data CAMP)’, AI Agent 솔루션 ‘아라(ARA)’를 중심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 솔루션은 △데이터 수집 △자동 전처리 △전 공정 원격 모니터링 △협업 및 오토 라벨링 △AI 모델 개발 및 배포 자동화 △데이터 품질 모니터링 △모델 성능 모니터링 △자동 재학습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AI 파이프라인을 제공한다.
정부가 빠르게 AI 팩토리 전문기업들을 선정하면서, 사업 추진 의지를 보여줬다. 향후 제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선정 기업들의 솔루션은 다품종 소량생산, 정밀 공정, 유연생산 등 제조업이 직면한 현실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돼 있어,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