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박현우 기자] 딥파인이 모바일 기기만으로 구축 가능한 차세대 디지털트윈 기술로 산업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기존 디지털트윈이 VR 환경에서 단순 시뮬레이션에 그쳤다면, 딥파인은 XR(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해 현실 공간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시한다.
특히 국내 물류 창고에 도입된 스마트글래스 기반 비전 피킹 시스템(Vision Picking System)은 작업시간을 기존 2분 30초에서 11초로 단축시켜 13배의 효율 개선을 달성했다. VPS(Visual Positioning System)와 비전 AI를 결합한 DSC 기술은 전문가 없이도 비전문가가 실시간으로 3차원 공간을 스캔하고 디지털화할 수 있어 구축·유지보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한다.
딥파인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100억원 규모 'AI 스마트글래스 기반 유통물류 통합 운영 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향후 3~4년간 독자적인 AI 스마트글래스 개발을 통해 공간컴퓨팅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관련해 딥파인 김현배 대표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딥파인이 정의하는 ‘디지털트윈’은?
딥파인은 현실공간과 상호작용을 하는 디지털트윈을 추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디지털트윈이 디지털 환경 혹은 VR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시뮬레이션이었다면 딥파인은 XR기술을 활용해 현실공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끔 지원한다. 딥파인의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하면 직관적으로 현실 세계를 모니터링 할수 있어 직관적인 컴퓨팅이 가능해진다. XR기술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환경의 시설물들을 둘러보게 되면 특정 시설을 인식하고 관련된 디지털 정보를 AR로 띄우는 식이다.
딥파인의 DSC 솔루션만의 차별점은?
딥파인의 DSC 기술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만을 이용해 3차원 공간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 또 모바일 기기의 어플리케이션이 제공되기에 비전문가도 실시간으로 공간을 스캔해 디지털화 작업을 할 수 있다. 전문가의 개입없이 디지털트윈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유지 관리 측면에서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모바일 기기만으로 디지털트윈을 구축한다니 놀랍다.
VPS(Visual Positioning System) 기술과 비전 AI를 활용해 3차원 공간과 모바일 기기에서 촬영되는 2D 이미지와의 비교 매칭을 통해 센치미터(cm) 단위 오차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에서 정밀한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하면 6DoF라고 하는 6가지 축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현실 공간에서 디지털 정보를 증강시키는 AR 기능을 정밀하게 보강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실내 환경에서 디지털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산업현장에 딥파인의 기술이 도입된 사례와 효과가 궁금하다.
국내 물류 창고에 우리 기술이 도입됐다. VPS 및 비전 AI를 활용해 물류 현장의 피전 피킹(Vision Picking) 서비스를 구현했다. 구체적으로는 물류 창고를 3차원 공간 정보로 생성하고 현실 공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환경을 구축했으며, 작업자가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해 물건을 선별할 때 생산선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는 실제 성과로도 나타났다. 스마트글래스 기반의 피킹 작업시간이 기존 36초에서 9초로 단축돼 약 4배의 효율 향상을 달성했고, 패킹 작업시간 역시 기존 2분 30초에서 11초로 줄어들어 13배의 효율 개선을 이뤄냈다.
나아가 대형 기체를 활용하는 선박 산업을 비롯해 다양한 제조 산업에서는 XR 기술을 적용해 불량 감지, 객체 인식, OCR 문자 추출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제조 및 정밀 정비 과정에서 내부 구조와 매뉴얼 정보를 XR로 시작화해 제공한다. 이러한 시각화는 비숙련 인력의 작업 이해도를 높이고 작업 속도와 정밀도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점들을 살펴보면 물류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트윈 기술의 실용성과 경제적 효과가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 시장에서 비전 및 전략이 있다면?
딥파인은 디지털트윈 시장을 넘어서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하는 산업 분야까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상용화하며 시장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차세대 컴퓨팅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간컴퓨팅 분야 원천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해당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가는 전략을 단계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현실공간과 상호작용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우리 DSC와 DAO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실을 확장해 디지털정보를 결합하는 XR 기술을 토대로 구현한 비전 피킹 기능을 갖춘 스마트글래스를 통해 스마트 물류 분야를 확대하고 있으며, AR 도슨트를 위한 전시 관광 분야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 AI 글래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도입될 때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 분야로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제품 또는 연구개발 계획 등이 있다면?
딥파인은 향후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신제품 및 연구개발 계획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물류 풀필먼트 센터의 자율 협업을 위한 AI 스마트 글래스 기반의 연계 통합 운영 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약 100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과제로, 향후 3~4년간 AI 스마트글래스 기기 개발부터 플랫폼 구축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독립적인 기술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통물류 분야에서의 자율 협업 시스템을 구현하고, 스마트글래스 기반의 통합 운영 기술을 완성해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