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 ERP와 AI 결합 통해 체계 간소화 나서

[인더스트리뉴스 방제일 기자] ERP는 본래 원자재 및 부속이 핵심 자원인 제조 업종을 위해 처음 개발됐다. 그러나 제조업이 날로 디지털화되면서 ERP는 최첨단 기술과 함께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확장하고 있다.

최근 ERP는 인공지능(AI)의 발달과 더불어 보다 똑똑하게 진화하고 있으며 제조현장을 빠르게 지원하고 있다. ERP와 AI의 기술 결합은 머신이 결정을 내리는 자율주행 차와 달리 ERP 시스템 내에서 인간의 결정을 지원한다. 따라서 많은 ERP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AI 기능을 ERP 제품에 통합하고 있다.

최근 ERP는 인공지능(AI)의 발달과 더불어 보다 똑똑하게 진화하고 있으며 제조현장을 빠르게 지원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LG CNS다. LG CNS는 최근 지능형 ERP 플랫폼 `LG CNS EAP`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 ERP 시스템의 핵심 기능과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결합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기존 ERP 플랫폼과 달리 패키지 방식이 아니라 개별 솔루션만 구입할 수 있어 기업은 투자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다른 제품에는 없는 지능형 결산자동화, 개인정보보호법 지원, 전자증빙 기반 전표 처리 기능 등을 탑재해 국내 경영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한다.

복잡한 업무 절차를 줄이고 화면을 간단하게 구성해 업무 처리 속도를 최대 80% 개선했다. 재무 분야에서는 판매관리비 체계를 간소화해 2시간 이상 걸리던 정보 처리를 단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인사 분야에서도 기존 2~3단계로 돼 있던 급여 계산 등 작업을 하나로 통합해 업무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LG CNS EAP는 AI·빅데이터, IoT, 챗봇, 클라우드 등 기술과 결합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인사 분야에서는 AI·빅데이터와 결합해 지원자들의 채용 적합도 분석, 퇴사자 예측 등이 가능해지면서 좀 더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영할 수 있다.

재무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자동결산 기능을 통해 결산 작업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영업 분야에서는 RPA 기술로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계산서 처리 업무를 대폭 개선할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3년여간 연구와 현장 테스트를 거쳐 개발한 ERP 플랫폼”이라며, “계열사를 비롯한 중견기업·대기업, 공공기관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해 ERP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G CNS 외에도 최근 ERP와 AI 기술 결합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는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중소·중견기업에 최적화된 지능형 비즈니스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나믹스 365 비즈니스 센트럴을 최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나믹스 365 비즈니스 센트럴은 AI를 기반으로 ERP와 CRM(고객관계관리) 기능을 단일 솔루션으로 통합한 것이다. 이는 중소기업들도 최신 AI 기능을 활용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음을 물론이거니와 스타트업을 비롯해 소기업에게도 통합적 비즈니스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ERP는 최근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과 융합해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랑하는 아웃룩(Outlook), 워드(Word), 엑셀(Excel) 등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툴과 완전한 통합을 통해 워크플로우(Workflow)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 또한 특징이다. 기업이 재무, 공급망 및 재고 관리, 영업 및 서비스,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을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복잡하게 이용할 필요 없이 복합적으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다.

이처럼 ERP는 최근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과 융합해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ERP가 특히 최신 기술과 연계되는 이유는 ERP 자체가 갖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ERP의 주요 기능이자 목적 중 하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변화 및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ERP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이 점에서 AI 기술은 중소·중견 기업이 ERP를 보다 제대로 활용하게 될 또 하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방제일 기자 (news@industry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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