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새로운 방식의 자동화 출현

전기설계도면의 자동화를 위해 그동안은 AutoLISP, 비주얼 베이직, 그리고 엑셀 등을 이용해서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렇게 제작된 프로그램은 공수를 절감하는 장점이 있었으나 또 다른 문제점도 양산했다.

우선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엔지니어링 정의가 완벽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프로그래머들은 지속적인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실행해야 했다. 또한, 이러한 작업은 추가적인 비용 및 인력과 업데이트에 따른 협의 조정 및 프로그래밍 시간이 필요했다.

다음으로 전기 설계에 있어 회로도와 보고서 등에 자동화되기 어려운 CAD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의 양이 많고 복잡해서 수정이 용이하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로 전담 요원이 필요했다. 설사 완벽한 프로그램을 얻었더라도 하드웨어, 운영 OS, CAD 프로그램, 보안 등 IT 환경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개발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돌봐주는 내/외부 인력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전기엔지니어가 자동화 프로그램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 엔지니어의 손을 거치지 않을 만큼 완벽한 자동화가 아닌 80~90% 정도의 자동화를 메뉴 아이콘을 이용해서 만들어낼 수 있다면? 복잡한 C 프로그램이나 비주얼 베이직과 같은 전문가 프로그램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친숙한 엑셀을 이용한다면?

EEC One은 전기 설계 자동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문제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EEC One은 전문 프로그래머나 API 전문가 없이 일반 전기 기술자가 직접 전기 설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국외의 전기 설계 분야에서는 10여년 전부터 자동화 프로그램의 방향이 전환됨으로써 주요기업들이 이를 채택했고, 국내에서는 효성, 현대중공업,  지멘스 등의 전기엔지니어에 의해서 전기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EEC One의 기반 기술

EEC One의 기술적 기반은 EPLAN 플랫폼에서 시작된다. EPLAN 플랫폼에는 Electric P8 및 Fluid가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전기도면을 표준화한다.

표준화된 전기도면은 표준화된 회로도와 부품 라이브러리, 그리고 매크로가 포함된다. 여기에 회로도가 어떤 형식으로 도면에 위치할 것인지를 정하는 위치 지정객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EEC One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과정을 마치게 된다. 이것을 마스터 데이터라고 한다.

이렇게 준비된 마스터 데이터의 매크로와 위치지정객체를 EEC One은 엑셀을 이용해서 자동으로 회로도 및 보고서로 만든다. 이 과정에서 매크로의 변수, 페이지 및 위치 등 회로도 작성에 필요한 변수를 작성하는데 대부분은 엑셀에서 자동으로 마스터 데이터에서 정의한 변수 등의 내용을 불러올 수 있다. 또한 회로도가 위치할 페이지 등에 대한 정보를 넣을 창을 정의하고 이어 보고서의 종류 등에 대한 함수 정의를 한다. 이로써 엑셀에서 자동화 프로그램이 완성된다.

EEC One에서 작성된 프로그램은 엑셀에서 운영된다. 엑셀을 열어서 사전에 정의된 변수 셀을 이용해서 값을 넣고 실행 항목을 만든다. 이때 입력한 값은 엑셀과 호환이 가능해 엑셀 기반의 자동화 프로그램이 변수를 입력란에 자동으로 입력하게 된다. 변수 입력이 완성되면 엑셀에서 자동으로 마스터 데이터를 이용해서 회로도와 리포트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업무 프로세스는 일반 프로그램에서, 이를 도면으로 구현하는 일은 EPLAN에서 담당한다. 그리고 EEC One은 직접 엑셀에 입력하거나 프로그램의 결과에 의해 산정된 입력 값을 EPLAN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고객 맞춤형 자동화 프로그램을 전기엔지니어가 손쉽게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EEC One의 최대 장점이다. 전문 프로그래머나 복잡한 API 프로그램 없이 일반 전기 엔지니어가 자동화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다. EEC One은 전기도면의 표준화 및 자동화를 이용해 시간절감과 손쉬운 자동화를 지원한다.

ESG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

EEC One은 기존의 ESG(EPLAN Schematic Generator)를 EEC 시리즈로 통합한 버전으로 기존 ESG에 비해서 다양한 부분에서 기능이 개선됐다.

우선 엑셀에서 회로도를 생성할 때, EEC One은 변경값을 자동으로 읽어 들인다. 기존에는 개별 지정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회도로의 변동에 따라 연동되는 모든 데이터를 수동으로 작업해야 했다. 그런데 EEC One은 이러한 불편함이 개선됨에 따라 수많은 변수 기준값이 한 번의 지정으로 모두 연동된다. 더불어 기존에는 회로도만 자동화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리포트까지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EPLAN Software & Service

한편, EPLAN Software & Service는 독일 프리드헬름로그룹(Friedhelm Loh Group)의 자회사로서 자동화, IT 관련 리탈그룹에 소속돼 있다. 이플랜은 30여년간 고객의 현장에서 엔지니어링과 동거동락하며 시행착오를 거쳐 진화된 솔루션으로 이플랜의 제품은 전기 및 제어 솔루션으로 생산 자동화, 플랜트 및 엔지니어링 산업에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자체 개발된 엔지니어링 방법론을 통해 전기 설계, 유압/공업 설계, 생산 공정 프로세스 모듈, 그리고 캐비닛 설계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나아가 ERP와 기계 설계 솔루션들과의 연동으로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플랜은 ERP 및 PLM, MES, CRM 등 IT 기간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제작에 필요한 장비와의 인터페이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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