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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아닌 필수, 기업의 생존 전략된 ‘자동화’… 디지털 전환 핵심조건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달성 위한 필수조건으로 전 산업군에서 주목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디지털 전환,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 등 굵직한 글로벌 메가트렌드들이 경영 환경에서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런 경영 트렌드 변화 속에 제조기업들의 ‘자동화’ 이슈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매년 12월호와 1월호 2달에 걸쳐 진행하는 시장전망을 예년처럼 산업자동화의 세부 분야가 아닌 키워드로 보는 시장전망으로 새롭게 기획해 진행했다.

‘선택 아닌 필수, 기업의 생존 전략된 자동화’를 주제로 경영환경의 변화 속에 제조업을 떠나 전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자동화’ 시장을 조망했다. 주목한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흐름 속에 강제되고 있는 ‘ESG 경영’, 그리고 향후 제조의 미래로 떠오르는 ‘자율생산’이다. [사진=gettyimage]

지난 12월에는 2024년 ‘디지털 제조’ 시대 메인 키워드로 ①산업용AI ②제조데이터 ③로봇을 선정했고, 이번 1월에는 ‘선택 아닌 필수, 기업의 생존 전략된 자동화’를 주제로 경영환경의 변화 속에 제조업을 떠나 전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자동화’ 시장을 조망했다.

주목한 키워드는 ④‘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흐름 속에 강제되고 있는 ⑤‘ESG 경영’, 그리고 향후 제조의 미래로 떠오르는 ⑥‘자율생산’이다. 현재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는 기업 경영 이슈에서 뗄 수 없는 주제다. 우리나라도 일찌감치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뉴딜’, ‘그린뉴딜’이라는 두 개의 큰 축을 세우고 전사적 차원의 지원을 시작해 현재 이름만 바뀌었을 뿐 큰 틀은 그대로다.

그간 슬로건 수준에 머물러 있던 ‘지속가능성’, ‘탄소중립’은 급격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어느새 눈앞의 현실이 됐다. 글로벌 각국의 각종 규제도 시작됐으며, 기업들이 더이상 후순위로 대응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본격적으로 경영리스크에 편입됐다는 뜻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공급망 전체의 ‘탄소배출’ 등 관리가 가능해져 비단 대기업만의 문제도 아니게 됐다.

‘디지털화’와 ‘그린화’의 두 큰 물줄기는 ‘자동화’라는 시작점에서 만난다. 사실상 스마트팩토리는 디지털 전환 속 하나의 결과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플랜트 자동화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고 친환경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다.

이 같은 배경 속에 2024년 산업자동화 시장의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생존전략의 핵심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비단 제조업뿐 아니다. 의미있는 움직임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자동화 전문기업들이 핵심 기술을 응용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 실제 제조업을 넘어 물류·건설·의료 등에서도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산업 전 과정에 빅데이터, AI, 5G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산업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으로 정의된다. [사진=gettyimage]

필수된 디지털 전환, 필요성 인식 부족 여전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적인 흐름이다.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디지털 전환은 기업에게 미래를 대비하고 새로운 경쟁 환경에서 생존하는 열쇠다. 국내 기업들도 점차 대응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본지의 시장조사 결과 기업들의 82.6%가 디지털 전환 관련 계획을 보유하고 있거나 수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계획중’이 52.2%로 나타나 여전히 글로벌 대응 수준에는 못미쳤다. 지난해 3월 30일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구자열)의 ‘국내외 기업 디지털 전환 대응 역량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무협이 디지털 전환을 △준비중 △도입시작 △적용중 △정착 △활발히 진행 등 다섯 단계로 구분한 결과, 해외기업의 경우 디지털 전환이 정착(36.6%) 적용중(27.6%) 활발히 진행 중(23.6%)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본지 조사결과 여전히 대응수준이 미흡한 이유로는 많은 기업이 현실적 요인을 꼽았다. 디지털 전환 추진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복수선택으로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투자비용(47.8%)과 전문인력 부족(44.9%)을 꼽았다. 다만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39.1%)도 많이 선택돼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인식 부족도 여전히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존재했다.

해외 디지털 전환 투자, 기하급수적 증가 추세

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산업 전 과정에 빅데이터, AI, 5G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산업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으로 정의된다. 유형별로는 공정혁신, 제품지능화, 서비스 고도화 및 신산업 및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기존 공정·제품·서비스를 고도화, 재편 및 유연화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추구한다. 나아가 산업 밸류체인(R&D, 디자인·설계, 조달, 제조, 유통·소비)과 산업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는 한편, 업종내·업종간 발생하는 다양하고 방대한 산업데이터를 활용하고 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은 이 같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디지털 혁신은 기업 내부적으로는 기존 경영 및 조직 운영 모델을 급격하게 변화시킴과 동시에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관련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 규모도 당연히 증가 추세다.

인공지능 분석기관인 AIMultiple이 미국 기업 1,200여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디지털 전환에 투입하는 자금규모는 1,400만 달러 규모에 머물렀으나, 2022년에는 1조7,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 기반의 비즈니스 전략을 채택하거나 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비중은 89%로 나타났다.

글로벌 IT 동향 조사업체인 IDC의 조사 결과도 전 세계에서 디지털 전환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지출 규모가 2020년 기준으로 1조 3,00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전환은 단순 디지털 기술의 개발과 사용 차원을 넘어 산업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기업의 전략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고 사회·경제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결국 디지털전환의 영향이 가시화되면 대응 시기를 놓친 기업들의 도태가 시작될 수밖에 없다.

제조 분야를 넘어 자동화는 디지털 전환에 있어 필수적인 도구로 부상하고 있으며, 자동화 전문기업들이 미래 산업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gettyimage]

디지털전환의 필수요소, ‘자동화’ 기술

전 산업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실 제조업은 제조·공정 부문에서 스마트공장 구현이라는 디지털 전환이 적극 추진돼 왔다. 자동차, 기계, 철강 등 주력 산업의 생산공정에 인공지능, 5G 등 디지털 기술 결합을 통해 스마트공장 실현이 진행돼 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데이터 활용 기반이 구축되면서, A·I 5G 기반의 스마트제조, 온라인 판매 체계가 도입되는 등 디지털 전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공장은 노동력 감소에 따른 인건비 절감 차원을 넘어, 질병·사고 등 위험 이슈에 대한 안정만으로 로봇, 무인화·자동화가 확대되고 있다.

제조 분야를 넘어 자동화는 디지털 전환에 있어 필수적인 도구로 부상하고 있으며, 자동화 전문기업들이 미래 산업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산 자동화를 넘어 프로세스 최적화,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활용해 기업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들을 시장에 속속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디지털트윈, 사물인터넷 등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자동화 전문기업인 지멘스, 슈나이더일렉트릭, 로크웰오토메이션 등은 이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고 있으며, 국내 유일 PLC, 인버터, 서보 등 자동화 생산설비 기업인 LS일렉트릭도 ‘Digital manufacturing’을 기치로 그간 단품 위주의 제품 구성에서 솔루션 중심으로 무게추를 옮겼다.

자동화 시스템은 생산라인에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낭비를 줄이고 자원 사용 효율성을 높여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진=gettyimage]

탄소중립·ESG 경영 실현의 전제조건, ‘자동화’

디지털 전환과 함께 2024년 본격적인 제조기업의 경영 이슈로 부각되는 쟁점에는 ‘탄소중립’이 있다. ‘탄소중립’은 2050년까지 실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선언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일본 등 120개국이 넘는 국가가 함께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유럽연합(EU)이 디지털 제품 여권(DPP) 의무 제공 및 배출된 탄소세를 관세로 부과하겠다는 법안을 수립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응이 필요해 졌다.

국가별로 제조산업에서 CO2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서로 다른 회사간, 가치사슬간, 국가간 생산 공장에서 생성되는 탄소배출량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서로 다른 플랫폼 간에 데이터의 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GDP의 27.8%에 달하고,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로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팔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결국 답은 ‘자동화’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 자동화 시스템은 생산라인에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낭비를 줄이고 자원 사용 효율성을 높여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제품 생산에서도 친환경적인 방식을 촉진할 수 있다. 재활용 가능한 소재 사용, 생산 과정에서의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한다.

ESG 경영 측면에서도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등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위험하거나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을 로봇이나 자동화 장비가 수행함으로써 작업 환경을 안전하게 만든다. 안전한 작업 환경 구성은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또 생산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하게 되는데, 이는 기업이 투명한 경영을 실현하고, 소비자에게는 제품의 원산지, 생산과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자동화’의 Nest Step, ‘자율생산’

2024년 전 산업군에서 ‘산업자동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조업은 ‘자율생산’(Autonomous Manufacturing)으로 나아가고 있다. 인간의 개입없이 자동화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생산 계획, 제조, 품질 통제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스마트팩토리의 최종 진화 형태다. 정부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자율제조 환경이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이나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AI 등 첨단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미래의 ‘자율생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12월 21일 산업부는 ‘AI 자율제조 혁신전략 포럼’을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정책, 경제, 사회 등 전 영역에서 ‘자동화업계’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2024년이 자동화업계가 도약할 수 있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최종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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