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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리쇼어링’ 바람…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해답될까
언택트 니즈에 따라 협동로봇 등 로봇 자동화 수요 늘어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최근 세계 경제가 ‘리쇼어링(Reshoring)’에 주목하고 있다. 리쇼어링은 인건비 등 각종 비용 절감을 이유로 해외에 나가있는 자국기업이 국내로 다시 복귀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지난 2013년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올랐다.

리쇼어링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이 폐쇄되고 각국이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글로벌 부품 및 제품 공급망이 급격히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 등 경제적 불안정을 야기하는 요인들이 더해져 기업들의 공급망 정상화 및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리쇼어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세계 경제가 ‘리쇼어링’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로봇]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거점을 둔 다국적 기업 중 본국 회귀를 검토한 곳이 80%에 달했다. 국내의 경우, 산업연구원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여파가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더 커질 것으로 해외 진출 중소·중견기업들의 20% 정도가 리쇼어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세계가 경제적 교류 및 모든 활동을 중단하면서 침체된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서도 각 국가별 리쇼어링을 장려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어 리쇼어링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리쇼어링에 대한 국가적 지원 기대

우리 정부도 리쇼어링에 대한 지원 의도를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 연설에서 “한국 기업의 유턴, 해외의 첨단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과감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리쇼어링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해외에서 2년 이상 사업장을 운영하던 기업 중 국내에는 없던 사업장을 신설하거나 해외사업장을 청산·양도·축소하고 국내 사업장을 신·증설하는 기업을 ‘유턴기업’으로 보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부분도 있지만 인건비 및 각종 규제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인건비의 경우 제품 생산 비용에 해당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기업은 이를 줄이기 위해 제조 시설을 해외로 이전한다.

인건비 대비 생산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기업들이 선뜻 자국으로 돌아올 선택을 하기는 어렵다. 최근 일고 있는 리쇼어링 바람에 ‘스마트팩토리’가 함께 거론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생산 자동화는 인건비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보통 대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 인건비를 견디지 못하고 해외로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중소기업들이 돌아오기 위해선 비용 효율적인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 그러나 산업용 자동화 로봇을 포함한 자동화 설비 구축의 비용이 커, 도리어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에 놓이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자동화 등 비용 경쟁력 확보·품질 제고·고부가가치화 등을 위해 유턴기업에 스마트공장 우선지원 및 지원수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스마트팩토리 지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지만 기업 스스로도 기업 규모 대비 비용 효율적인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대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제조 자동화 설비 구축에는 비용적으로나 그 역할로 보나 산업용 로봇의 비중이 크다. 산업용 로봇의 경우 로봇 본체와 이에 수반되는 인프라까지 고려하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최근에는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는 다른 장점을 가진 협동로봇이 쓰이기 시작하면서 자동화에도 새로운 제조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유니버설 로봇의 협동로봇 제품 [사진=유니버설로봇]

유니버설로봇의 협동로봇 제품

협동로봇은 현장에서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로봇으로, 사람보다 작은 팔 모양의 구조가 유연하게 움직인다. 사람과 격리돼 안전 설비 안에서만 사용돼 왔던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는 다르게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협동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협동로봇은 덴마크의 글로벌 기업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이 최초로 상용화를 한 이후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로봇 분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그 활용성이 주목 받고 있다.

설치도 간편하고, 비전문가들도 금방 익힐 수 있으며 무엇보다 기존 산업용 로봇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최근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도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나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작업 환경까지 요구되는 현 상황에서 로봇 자동화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유니버설로봇코리아 이내형 대표는 “국내시장에서 유니버설로봇의 올해 1분기는 작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리쇼어링이 세계적 흐름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생산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각종 세제 혜택 및 지원을 예고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정부차원에서 리쇼어링 지원 정책을 내놓았지만 큰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라는 전 지구적 재난으로 세계 경제 흐름이 ‘마비’ 수준에 이르면서 기업들 스스로가 환경에 맞춰 변화해야 하고 모두가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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