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한국과 독일이 스마트 제조와 미래차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산업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 이하 국표원)은 11월 28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독일 국가표준기관인 독일표준원(DIN), 독일전기전자기술위원회(DKE)와 ‘한-독 표준협력대화 출범’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양국은 제1차 한-독 표준협력대화를 11월 29일 개최하고, 스마트 제조와 미래차 분야 표준협력을 위한 공동 작업그룹을 구성할 계획이다.

한국과 독일이 스마트 제조와 미래자동차의 국제표준을 위해 협력하기로 양해각서를 맺었다. [사진편집=인더스트리뉴스]

국표원은 이번 독일 두 기관과의 양해각서 체결 이후로 한-독 표준협력대화의 정례회의를 매년 순환 개최하기로 했다. 

독일표준원과 독일전기전자기술위원회는 유럽표준화기구 CEN/CENELEC 및 국제표준화기구 ISO/IEC의 독일 대표기관으로, 국가, 유럽 및 국제 수준에서 표준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 

먼저 독일표준원은 비영리 민간기구로 국가표준을 운영하고 있으며, 480여명의 직원과 3만4천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독일전기전자기술위원회는 120여명의 직원과 9천여명의 전문가로 이뤄져 있으며, 독일의 전기전자분야의 표준화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개최되는 제1차 회의에서는 차세대 표준인력 양성 등 양국의 주요 표준화 정책 동향을 교류하고, 스마트 제조와 미래차 분야의 표준화 공동 작업그룹을 구성해 국제표준 공동 제안과 국제표준화 작업 상호공조 등 세부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정례회의뿐 아니라 기술분야별 워크숍 등을 수시로 개최해 양국의 산업계와 함께 다양한 국제표준화 관련 정책기술 분야의 협력과제를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11월 28일 이날 양국은 산업계의 표준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한-독 표준포럼’을 개최했다. 먼저 오전 포럼 기조강연에서는 미래 표준화 전략, R&D와 표준화 연계 전략 등 양국 국가표준 정책을 소개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와 독일 BMW에서는 기업 관점의 국제표준화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서 오후 일정으로는 스마트 제조, 미래차의 2개 분야로 나뉘어 지멘스LS산전BMW현대차 등 산학연 전문가들의 패널 토론을 통해 기술 동향과 국제표준화 활동 현황을 공유하며, 향후 양국 기업의 표준화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된다.

이번 포럼에는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바바라 졸만 한독상공회의소 회장, 슈테판 아우어 독일대사 등이 참석해 한-독 표준협력에 대한 양국 산업계의 기대를 표명했다. 포럼을 후원한 대한상의와 한독상의는 양국이 긴밀한 표준협력을 기반으로 우호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서 다음날 11월 29일 오전에는 독일 대표단과 한국 기업인이 참여하는 ‘한-독 표준리더 조찬간담회’가 열린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독일표준원 뤼디거 마르크바르트 부회장과 독일전기전자기술위원회 플로리안 슈피텔러 대외협력이사가 미래 기술과 표준 전망, 독일 기업의 표준경영 전략 등을 발제한다. 아울러 국내 산업계의 표준리더들과 기업의 국제표준화 참여 전략에 관한 토론도 진행된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표준협력대화 출범은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인 한국과 독일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제조업에 융합하고 국제표준화 경쟁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미국과 인공지능, 3D 프린팅 등의 분야에서 국제표준화 선점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주요 전략 국가와의 글로벌 표준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관모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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