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저널 SMART FACTORY 이건오 기자] 산업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 시장 또한 2016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업 규모와 분야에 따라 상황이 다르겠지만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도 있다. 본지는 지난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설문조사를 통해 이러한 기업 성장, 감소뿐만 아니라 2018년 시장 전망 및 활성화를 위한 개선점 등을 취재했다.

‘전년대비 2017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 규모의 성장 또는 감소’와 관련된 설문에서는 89.5%가 성장에 답했다. [FA저널 SMART FACTORY]

‘전년대비 2017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 규모의 성장 또는 감소’와 관련된 설문에서는 89.5%가 성장에 답했으며 감소했다고 답한 기업은 5.3%에 그쳐 올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산업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 시장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다만 5~10% 성장이 31.6%, 10~15% 성장이 21.9%로 다수의 기업이 소폭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 감소에 답한 기업은 5.3%로 10~15% 감소했다고 답했다.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 규모가 성장했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국내 수요 증가 35.7%, 정부 정책 변화 16.2% 순으로 답했다. 이어 대형 공사 및 SI 수주, 세계시장 경기 변화, 신제품 출시 등이 국내 스마트 팩토리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트랜스퍼런시리서치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 스마트 팩토리 시장 규모는 2015년 1,591억달러에서 연간 13.2% 이상 성장해 2024년에는 5,48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시장 규모는 2,500억달러로 전망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2017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 규모 및 성장 또는 감소 이유 [자료=FA저널 SMART FACTORY]

본지가 조사한 ‘2017년 대비 2018년 스마트 팩토리 성장률’에 대한 설문도 글로벌 시장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52.6%로 가장 많은 기업이 5~20% 성장을 전망했고, 20% 이상 성장은 31.6%, 전년과 동일할 것으로는 15.8%가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IT 등 이종기술과의 융합으로 인한 신시장 창출 41.7%, 국내 반도체, 전자 등 산업에서의 성장률 강화 23.7%,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반도체 시장 회복, 글로벌 경제 성장에 따른 수출 확대 영향 4.2% 순으로 답했다. 기타 답변으로 ICT 발전에 따른 신기술 개발 및 인건비 부담 감소를 위한 공장자동화에 대한 투자 증가, 국내외 시장 변화에 따른 경쟁력 확보 노력 등을 꼽은 기업들도 있었다.

올해 자동차 업계의 핫이슈는 단연 자율자동차였다. 아직 상용화 전이지만 많은 국가 및 기업들이 자율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고 IoT를 활용한 연결은 이미 자동차 부분 요소에 적용되며 커넥티드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기·전자를 비롯해 계속해서 출시되는 수많은 제품, 나아가 공장을 이루는 설비 등에도 IoT를 통한 연결이 가속화되고 있다.

‘2018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지를 묻는 설문에는 1,000~5,000억원이 47.1%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미지=Dreamstime]

이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갖춘 신시장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푼 반도체 시장은 중국 리스크, 공급 과잉 등의 원인으로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하지만 제조업 측면에서 볼 때 스마트 팩토리 등 혁신에 대한 요구와 급변하는 패러다임 속에 장기적인 호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많다.

‘2018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지를 묻는 설문에는 1,000~5,000억원 47.1%, 5,000억원 이상 35.3%, 500억원 미만 11.8% 순으로 많은 기업들이 큰 폭의 성장을 전망했다. 그 핵심 분야로 ‘2018년 가장 큰 성장을 이룰 산업분야’에 대해서는 2017년 성장 산업분야와 비슷한 답변이 돌아왔다.

반도체 34.8%, 전기·전자 22.6%, 자동차 14.4%, 신재생에너지 8.6%, 식음료&제약 8.2% 순이다.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스마트 팩토리 28.1%, 제품 수요 증가 21.9%, IoT 융복합 18.8%, 신제품 개발 및 생산 15.6%로 답해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살펴볼 수 있었다.

‘2017년 스마트 팩토리 주요 이슈’로는 독일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한 인더스트리 4.0 개념의 도래 43.5%,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장 성장에 따른 시설 투자 증가 21.7%, 토털 솔루션 개념의 신제품 다량 출시 17.4%, IoT 및 3D 프린팅 등 혁신적인 제조기술의 본격화 13.0%로 나타났다.

‘2017년 스마트 팩토리 주요 이슈’로는 독일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한 인더스트리 4.0 개념의 도래 43.5%가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자료=FA저널 SMART FACTORY]

사이버물리시스템 기반의 새로운 미래 제조업 패러다임으로 큰 기대를 받으며 출발한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은 더딘 표준화, 보안 정책 부재, 중소기업들의 거부 반응, 관련 인력 부족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초기 접근 방법의 실패를 겪었다. 이어 독일 정부는 폭넓은 정치적·사회적 지지를 바탕으로 실용화를 추진하겠다며 제조 공정 디지털화 전략 개선을 앞세워 앞서 언급된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플랫폼 인더스트리 4.0’으로 변경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선진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시행착오의 과정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분석하고 국내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업 체질 개선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최근 독일 ‘플랫폼 인더스트리 4.0 위원회’ 및 세계경제포럼, 국제표준화기구 등 글로벌 기관과 국내 산학연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미래 산업에 대비해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2018년 스마트 팩토리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는 IT 기술과의 융복합화-IoT 기술 확산 38.7%, 지능형로봇·협동로봇 등 산업용 로봇 시장의 성장 19.4%, 통합 제어 가능한 솔루션 16.1%, 센싱 기술의 발전 16.1%, 에너지 절감 기술 중요성 강조 9.7% 순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IoT 기술에서 중요한 핵심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주제는 보안성 있는 표준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어떻게 하면 스마트하고, 생산성 있는 솔루션을 활용하는가이다. 이종 기기 및 시스템, 상위 플랫폼 간의 게이트웨이를 정돈시키고 연결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화두가 되고 있다. 보안, 에너지, 생산성 향상, 관리 등 생산 현장의 광범위한 요소들이 서로 연결되는 혁신이 이뤄지고 있고 이는 스마트 팩토리로 나아가는 과정의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

[이건오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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