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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Sheet] 협동로봇·AMR ‘강세’… 제조 공정 적용 검토 급물살
올해 하반기부터 기대감 상승중… 제조·물류 산업 중심 솔루션 확산 가속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올해 제조업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4월부터 BSI 기준선을 21개월 연속 하회하며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올해 큰 주목을 받았던 AI나 로봇 등을 활용한 솔루션은 침체된 업계 상황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그중 첨단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로봇 분야는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며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양새다.

본지의 시장조사 결과 국내 기업들에서는 로봇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gettyimage]

본지에서 지난 11월 8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진행한 설문에서도 로봇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이 증명됐다. 설문 참여자들은 다음해 자동화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분야로 ‘로봇’을 언급했다. 전체 응답자 중 46.1%가 선택했으며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중인 AI나, 제조데이터 같은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로봇 산업 대표주자로 떠오른 협동로봇·AMR

로봇 분야 내에서는 현재 협동로봇(Collaborative Robot, Cobot)과 AMR(Autonomous Mobile Robot)에 대한 관심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협동로봇과 AMR 모두 식당이나 카페 등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도입이 가속되고 있다.

본지가 지난 11월 실시한 설문에 앞서 10월에 진행했던 설문에서도 두 솔루션에 대한 업계 내 관심이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 당시 설문 응답자들은 전체 로봇 솔루션 중에서 협동로봇과 AMR에 거는 기대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 솔루션은 인간과 함께하는 ‘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인간 없는 환경 구축에 중점을 뒀던 것과는 다르다. 두 솔루션 모두 작업자와 같은 공간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공정을 진행할 수 있다.

한편 본지에서 지난 11월 진행한 설문 결과 업계에서 로봇 솔루션을 도입하는 이유로는 △인건비 절감 △인력 부족에 대한 대응 △생산성 향상 △공장 자동화 △품질 향상 등 다양한 응답이 나왔다. 그중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로봇을 도입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또 로봇을 미도입한 기업들에서는 솔루션 구축 비용 부담을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 꼽았다.

업계에서 로봇 솔루션을 도입하는 이유는 인건비 절감과 함께 인력 부족에 대한 대응, 생산성 향상 등으로 다양하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협동로봇, 다양한 작업 수행 가능

제조업 내에서 협동로봇은 제품을 집어 특정 위치로 이동시키는 ‘픽앤플레이스(pick&place)’ 공정부터 팔레타이징(palletizing), 까다로운 머신텐딩(machine tending) 및 폴리싱(polishing) 작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한화로보틱스 출범과 주요 기업 코스닥 상장 이슈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바쁜 시간을 보낸 협동로봇 분야에 대한 업계 내 큰 관심을 증명하듯 전 세계적인 성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연평균 43.5%씩 성장해 2025년 50억8,849만 달러(한화 약 6조6,08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국내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4.1% 수준으로 성장해 3억6,658만 달러(한화 약 4,761억원)규모로 형성될 전망이다. 성장률만 놓고 보면 국내 시장이 글로벌 시장보다 수치가 높다.

국내를 대표하는 협동로봇 기업으로는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이 있다. 다만 본지가 진행한 설문에서는 ‘알고 있는 국내 협동로봇 제조사’를 묻는 질의에 덴마크기업 유니버설로봇을 언급한 응답자도 존재했다. 유니버설로봇이 갖는 업계 내 인지도는 높은 편이지만 국내기업은 아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도 첨단로봇 등 관련 산업 발전과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자 시도하는 국내기업들이 그간 유니버설로봇에서 쌓은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지의 시장조사 결과 아직까지 로봇을 도입하지 않은 수요기업 대부분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솔루션 구축을 망설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물류에 강한 ‘AMR’

AMR도 협동로봇과 같이 밝은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 전 세계 AMR 시장은 오는 2030년 490억 달러(한화 약 63조6,412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21.31%다.

현재 AMR은 물류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높은 유연성을 기반으로 복잡해지는 물류 공정에도 원활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밀도 높은 센서와 함께 AI, 머신러닝 및 경로 계획을 위한 컴퓨팅 등을 사용해 주변 환경을 해석하고 이동할 경로를 탐색할 수 있다.

또 AMR은 이동 중 사람 혹은 사물을 발견해도 충돌 회피 같은 기술을 통해 로봇 이동 속도를 낮추거나 정지할 수 있으며, 기존 경로에서 벗어났을 경우 목표 지점까지 최적화된 경로를 다시 찾아 작업을 수행하는 게 가능하다. 본지 설문 결과 아직까지는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AMR을 현장에 적용한 기업은 적었지만, 많은 기업이 향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AMR 솔루션을 도입한 한 물류기업 담당자는 “AMR은 목표물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정해진 주행 경로대로만 움직이는 기존 AGV와 달리 장애물 회피나 공정 변경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까다로운 물류 공정을 자동화하면서도 작업자 피로는 줄일 수 있어 도입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조창현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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