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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영림원이 그리는 100년 기업, 권영범 대표 “전사 체제로 3년 내 AI ERP 완성”
… 창립 30주년 기념 해외워크숍,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일본’서 진행 … 글로벌 ERP 시장 공략, 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 비즈니스 밸류체인 완성 … 신사업 ‘기업문화 혁신’ 지원 플랫폼 출시, 투 트랙 전략 시동

[오사카=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영림원30생파’ ‘#약속은지킨다’는 격식 없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의 창립 30주년 기념 해외워크숍 및 기자간담회에 초대받으며 설치한 플렉스튜디오(Flextudio)는 새로운 기업문화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았다.

영림원 권영범 대표가 창립 30주년 해외워크숍 기념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넘버원 ERP를 이루려면 일본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면서, “그간 일부 조직만이 참여해온 해외 진출 추진 현황을 전직원에게 공유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플렉스튜디오는 워크숍 진행 기간 내내 영림원의 구심적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실시간으로 행사 준비 직원들의 주요 공지사항이 전달됐고, 일본 오사카 전역에 흩어져 있는 직원들은 실시간으로 맛집, 쇼핑몰, 관광 등 주요 정보와 이야기들을 그들만의 SNS에 공유했다. 그야말로 모바일앱을 중심으로 영림원만의 기업 조직 문화가 싹트고 있었다.

플렉스튜디오는 영림원의 새로운 비즈니스 메인 축 가운데 하나다. 노코드 방식의 앱 개발 플랫폼으로 IT 전문인력이 전무한 일반기업에서도 전문 앱을 만들고 다양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기업이 경영을 더 잘하게’라는 사명(Mission)을 기치로 ‘기업문화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영림원 권영범 대표는 이번 창립 30주년 기념 해외워크숍 기념식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제 창의성과 다양성이 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시대로, 직원 개인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사고와 활동이 이어지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한 활동 관리 시스템 지원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30년간 ERP(전사자원관리시스템) 비즈니스 한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온 영림원이 다음 레벨로 도약을 위해 기지개를 펴는 모양새다.

영림원이 창립 30주년 기념 해외워크숍서 미래 비전 ‘4 Ace’를 선포했다. 매출 1억 달러, 주가 10만원, 평균연봉 1억, 아시아 No.1이 내용이다. [사진=영림원]

2030 미래 비전 ‘4 Ace’ 선포, 글로벌 진출 선언

영림원은 이번 창립 30주년 기념 해외워크숍서 미래 비전 ‘4 Ace’를 선포했다. 매출 1억 달러, 주가 10만원, 평균연봉 1억, 아시아 No.1이 그 내용. 순수한 1의 나열이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ERP 한우물만 파온 영림원이 지나온 길과도 닮았다.

‘비전’을 표방했지만, 실제 안에 담긴 구체적 실행 방안과 준비 상황은 ‘목표’에 더 가까웠다. 실제 전 직원을 대동하고 일본까지 찾아온 행동력에 비전 달성을 위한 의지까지 엿보였다.

권영범 대표는 “아시아 넘버원 ERP를 이루려면 일본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면서, “그간 일부 조직만이 참여해온 해외 진출 추진 현황을 전직원에게 공유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 삼각편대 비즈니스망 구축

이날 기념식과 기자간담회 자리에는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영림원 해외 법인장들과 파트너사 대표자들이 모두 함께해 진행 상황 등을 공유했다.

영림원은 일본과 인도네시아에는 법인을 베트남에는 파트너사를 두고 글로벌 시장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핵심은 단연 규모만으로도 국내 ERP 시장의 5배에 달하는 일본시장이다.

2000년대 초 일본시장에서 파트너사의 갑작스런 파산으로 실패를 경험한 바 있는 영림원은 직접 법인 설립과 외부 컨설턴트 업무위탁, 우량 파트너 발굴 등으로 거미줄 같은 수평적 비즈니스망을 구축했다. 실패의 경험이 조심스럽지만 탄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셈이 됐다.

사진왼쪽부터 Ever Japan 마에다 토모오 법인장, 인도네시아 권오철 법인장, 베트남 파트너사 K.System Joint Stock Company 김진환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영림원 일본법인 Ever Japan 마에다 토모오 법인장은 2024년 이후 일본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라 자신했다.

마에다 토모오 법인장은 “일본 ERP 시장의 후발주자로 그동안 ‘우량 파트너사 발굴’에 집중했고, 현재까지 23개 파트너사를 확보했다”면서, “다이렉트 세일즈(직판)를 중심으로 실적을 쌓았고, 지금 대기업 Sier과의 콜라보레이션 계약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영림원의 시스템에버는 ‘다언어-다통화’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EPR로 현재 중견·중소기업 고객이 늘어가면서 일본 내 인지도가 상승해 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 니카타현을 기반으로 하는 파트너사 WeING 히야마 대표는 “디지털전환이 필수인 상황 속에서도 일본 중소기업들은 고가의 ERP를 손쉽게 도입하지 못했다”면서, “WeING사의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솔루션 ‘DX 비타민’과 함께 시스템에버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 공략의 시계추는 일본에 맞췄다.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자체 시장 공략은 물론, 현지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 공략에서의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영업은 일본에서, 실행은 인도네시아·베트남에서 진행하는 비즈니스망이다.

영림원 인도네시아 권오철 법인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정부 의지도 강해 제조업 분야에서 기회가 늘어가고 있다”면서, “우선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한국과 일본기업을 공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 법인장은 “특히 인도네시아 내 일본계 제조업 정보화 시스템이 노후화돼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에버재팬과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영림원 권영범 대표는 “AI 도입 속도가 빨라 3~4년 안에 삶의 대부분의 문화에 깊숙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영림원은 3년내 모든 R&D 역량을 총동원해 AI 기반 ERP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전사 차원의 AI 도입, “3년 내 AI ERP 완성할 것”

창립 30년, 어느 분야보다 빠른 트렌드 변화 속에 수많은 IT 기업이 생기고 사라진 가운데 국산 대표 ERP 기업으로 성장한 영림원이 주는 의미는 작지 않다. 권영범 대표는 “영림원은 언제나 IT 기반 기술 변화 속 항상 선두에 서 있었다”면서, “현재의 클라우드, 모바일 대응도 마찬가지다. 항상 세계 기술 추세에 앞장서 왔다고 자부한다”고 영림원의 존속 비결을 평가했다.

이에 다음 단계로는 ‘AI’를 지목했다. 권 대표는 “AI 도입 속도가 빨라 3~4년 안에 우리 삶 대부분에 깊숙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영림원은 3년내 모든 R&D 역량을 총동원해 AI 기반 ERP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R&D, 컨설팅 도구, 파트너 생태계 지원 등 영림원 전 비즈니스 영역에 걸친 AI 도입도 이야기했다. 권 대표는 “R&D에 있어서 AI에 의한 커스터마이징 개발 도구 지원, 파트너사를 위한 AI 컨설팅 도구 개발 등으로 지속적인 생산 증가와 함께 비용 절감을 이룰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매출액, 주가 등 비전 달성을 향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AI 기반의 새 비즈니스 장을 열겠다는 뜻이다.

창립 30주년 해외워크숍에서 영림원 구성원들의 구심적 역할을 했던 '플렉스튜디오' 앱을 활용한 해외워크숍 전용 앱의 모습이다.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새로운 조직문화가 싹트고 있었다. [사진=플렉스튜디오 앱 화면 캡쳐]

100년 기업, 기업문화 혁신과 함께

30살을 맞은 영림원은 이날 100년 기업으로의 밑그림을 그렸다. 미래 전략은 이를 위한 주춧돌이다. 권영범 대표는 “ERP는 고객 기업 경영의 핵심 인프라로 우리에게는 끝까지 잘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면서, “우리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 고객을 책임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일본에는 한국 불과 8개 밖에 없는 100년 넘는 기업이 3만개가 있다”면서, “일본의 장수 강소기업으로부터 제대로 배워서 나아가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자율’, ‘창의’를 거듭 강조했다. 권 대표는 “진정한 일과 삶의 균형은 회사내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면서, “회사에서 일하면서 쉬고, 놀면서 일하는 등 잠재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창의적인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영림원은 제2 캠퍼스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권 대표의 경영 철학처럼 구성원의 자율적, 창의적인 문화 조성을 위한 공간 배치가 핵심이다.

권영범 대표는 “이제 기업도 조직화가 아닌 개인이 중요한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구성원이 창의적이고 자율적, 주도적인 기업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100년 기업을 향해 진정한 일과 삶의 균형을 가질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종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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