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2016년부터 사물인터넷(IoT)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관련 산업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월 1일 드론 보안 가이드라인을 발표됐다. 이 가이드라인은 드론의 안전성·인증·통신·비행·암호·데이터보호·감사 등 여러 분야로 나눠 보안 요구사항과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보안인증은 드론을 위한 사물인터넷 인증 플랫폼 (OKey, IoT for Drone)을 공개했다. [사진=한국보안인증]

드론은 가까운 미래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문명의 이기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미 육상 드론(로봇)은 상용화가 이뤄져 택배·수송·가사도우미 등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드론에 대한 제어권을 탈취하거나 드론의 운행을 방해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드론의 안전한 운행을 보장하려면 사이버보안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지금까지 드론은 경량화·자세제어·경로·위치 등과 같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부분에 치중했다. 사이버보안을 고려해 설계하는 경우 서비스 품질과 직결되는 운영체제(OS)의 처리 능력, 메모리, 통신 속도 등 자원의 제한으로 인한 제약조건 때문에 임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사이버보안과 관련해 대부분 알고리즘은 경량으로 구현돼야 하기에, 기존 보안 체계를 탑재하기가 쉽지 않았다. 더불어 사물인터넷(IoT)을 구성하는 디바이스와 연동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체계를 설계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방식의 보안 체계는 전파 방해(Jamming)나 스푸핑(Spoofing) 같은 전자파 공격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고자 ‘한국보안인증’은 드론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인증 플랫폼(OKey, IoT for Drone)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을 장착한 드론은 관제 서버와 연동하면서 드론에 대한 사용자인증과 상호인증을 수행할 수 있다. 이후 상호암호통신을 위한 세션키를 생성해 무선신호와 통신채널의 전송데이터를 보호하게 된다. 특히, 드론의 탈취 및 주파수를 잡아내서 엿듣는 태핑(Tapping)에 따른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LTE 및 5G 구간에 암호화 진행이 가능하다.

한국보안인증은 지난 20여 년간 보안인증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판 전문기업이다. 이번 솔루션을 LG유플러스 드론 관제시스템 구축 사업에 공급해 드론기기 인증서 자동 발급, 에이전트 인증서를 통한 보안 채널 형성, 기기 인증서를 안전하게 저장·관리, 송수신 데이터 보안(TLS1.2)를 위한 API 제공 등 드론 환경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이 플랫폼을 스마트드론에 적용 중인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 전영서 담당은 “보안인증 메커니즘을 탑재한 스마트드론 서비스는 국내 최초이며, 앞으로 이러한 보안솔루션을 토대로 안전한 드론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보안인증은 이번 정부의 드론분야 대한 보안가이드라인 발표를 계기로 안전한 드론 보안인증 플랫폼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보안인증 백건대 대표는 “드론을 포함한 사물인터넷의 해킹 등 보안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의 보안인증 플랫폼이 드론 산업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큰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드론시큐리티연구학회 이상철 회장은 “드론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사이버보안 기술이 함께 접목돼야 한다. 그래야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면서 이번 정부의 드론 보안 가이드라인 발표에 맞춰 국가적으로 드론 보안 육성 정책을 마련해 드론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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