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저널 SMART FACTORY 방제일 기자] 현재 제조업에 사용되는 주력 로봇 제품은 공장에서 무인으로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이다. 그러나 기존의 산업용 로봇은 고가일 뿐 아니라 작업자와 분리된 넓은 공간과 숙련된 전문가가 필요해 중소기업은 사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한화테크윈이 선보인 협동로봇 HCR-5는 제조 현장에서 시간과 노동력을 아껴주는 실용적인 솔루션을 자랑한다. [사진=dreamstime]

이점에 주목해 지난해 한화테크윈이 선보인 협동로봇 HCR-5는 제조 현장에서 시간과 노동력을 아껴주는 실용적인 솔루션을 자랑하며 저렴한 초기 투자비용와 탁월한 작업능력, 안전성과 우수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먼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한화 그룹 본사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움직임이 있었다. 이에 협동로봇 시장을 타겟으로 2016년부터 착수해 지난해 협동로봇 HCR-5를 시장에 선보였다. HCR-5를 시장에 내놓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됐다.

웨어러블 기기나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세부 분야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기와 시장성을 봤을 때 협동로봇쪽이 안성맞춤이었다. 불과 1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한화테크윈이 가진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HCR-5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협동로봇이다.

한화테크윈의 HCR-5만의 장점과 특징을 살펴보자면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유니버설로봇의 협동로봇에도 성능이 뒤처지지 않는 로봇이다. 또한 HCR-5와 4월에 출시되는 후속 모델은 제어기 하나에 로봇 두 대, 즉 멀티 로봇 제어시스템이 가능하다.

한화테크윈은 이것을 트윈 시스템이라고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협동로봇이 6축인 것과 달리 30축으로 구성돼 있어 두 대의 협동로봇의 하나의 제어기로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하나의 제어기로 두 대의 협동로봇의 제어하면 비용적 측면이나 공간 활용 측면에서 굉장한 이점이 있다.

나아가 한화테크윈은 로봇만이 아닌 머신비전과 모션 제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기에 제어시스템까지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크다. 이 점은 결국 제어시스템의 안정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결국 한화테크윈의 협동로봇을 사용하는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캐치해 대응할 수 있다.

한화테크윈 장우석 로봇사업부장 [사진=한화테크윈]

아울러 한화테크윈은 국내 내수 로봇 시장과는 별개로 현재 글로벌 마켓 진입을 위해 2월 말에는 싱가포르에 현지업체인 PBA와 합자법인을 설립할 예정에 있다. PBA는 자동차 전문 솔루션 그룹으로 현재 싱가포르 정부의 로봇 산업 진흥화 정책과도 연관이 있다.

싱가포르는 그동안 동남아와 유럽을 연결짓는 산업의 요충지였다. 그러나 점차 싱가포르에 위치한 공장들은 인건비를 이유로 중국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있었다. 이 현상은 다시 중국 정부의 정책과 인건비와 맞물려 동남아 쪽으로 이전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급성장하는 로봇 산업을 위해 중국기업이 중국업체가 만든 로봇을 사면 50%를 국비로 지원해 준다. 위기의식을 느낀 싱가폴 또한 중국과 같이 지원금이 나온다. 이에 동남아와 중국 등 세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싱가포르에 합자법인을 만들어 세계 로봇시장의 교두보로 삼을 생각이다. 그 후 동남아를 비롯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방제일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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