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자율주행로봇(AMR) 개발 전문기업 트위니(대표 천홍석, 천영석)와 이지WMS 솔루션 제공기업 핌즈(대표 황선영)과 함께 인천시 중구 소재 중소형 물류센터에서 자율주행 기반 오더피킹 로봇 ‘나르고’를 지난 22일 시연했다.

트위니가 인천시 중구 소재 중소형 물류센터에서 자율주행 기반 오더피킹 로봇 ‘나르고’를 시연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오더피킹 로봇 나르고는 복잡한 물류센터 내부를 ‘자율주행’하면서 동선 내에 있는 근로자와 다른 로봇을 스스로 인지해 회피하고, 출고해야할 물품이 위치한 선반까지 안전하고 정확하게 이동한다.

트위니 천홍석 대표는 “자율주행 오더피킹 로봇은 창고 구조 변경이나, 추가적인 인프라를 필요로 하지 않아 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이라며, “시스템에 저장된 물품 위치 정보에 따라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 이동하기에 직원 숙련도에 따른 오피킹률 감소, 직원 교육비용 절감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확한 오더피킹 작업 지원

나르고 오더피킹 로봇은 주문이 들어온 제품에 대한 주문정보 확인 및 피킹 작업을 처리할 로봇이 배정된 이후, ‘물품 픽업 순서’ 등 주문 정보를 인식해 물품 보관대로 움직인다. 피킹(Picking)은 접수된 주문에 해당하는 상품이 위치한 곳에서 정확한 수량을 가져오는 것이다.

목적지에 도착한 나르고는 로봇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작업자가 실어야 하는 물품에 대한 정보 및 수량을 화면에 띄워 알려준다. 또, 로봇에 부착된 ‘스캐너’를 통해 물품별 바코드를 찍어 주문 정보를 재차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해 ‘오피킹률 감소’를 돕는다. 근로자의 물품 선적 작업이 끝난 이후, 최종 물품을 실은 상태로 검수·포장구역으로 향하며 사람의 일을 대신 수행한다.

이에 작업자는 피킹 작업 과정에서 불필요한 도구나 ‘작업 지시서’를 지참해 물품을 일일이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또, 나르고 오더피킹 로봇이 물류 이송을 대신하기에 ‘물류카트’를 밀어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포장대로 이동한 로봇에 담긴 물품은 확인 및 포장 작업 후 출하되며, 이후 새로운 주문·발주에 따라 나르고가 추가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트위니 천홍석 대표는 “자율주행 오더피킹 로봇은 획기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한 ‘물류 자동화’ 솔루션”이라고 전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다양한 기술 적용한 로봇 제공

트위니 김재성 로봇사업2본부장은 “트위니는 하드웨어개발 전문인력 34명과 소프트웨어개발 전문인력 44명, 품질관리 및 CS 관련 전문인력도 25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트위니는 보유한 기술력과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로봇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르고 오더피킹 로봇에는 자율주행을 위한 △3D 라이다(LiDAR) 센서 △자율주행 위치인식(SLAM) 기술을 적용했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D 라이다 △뎁스카메라(Depth Camera) 같이 다양한 센서를 탑재해 ‘제품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특히 지난해 8월 핌즈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창고관리시스템 ‘이지WMS’를 연동, 솔루션 활용도 및 완성도를 높였다. 이지WMS는 주문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기 위해 핌즈에서 개발한 이지어드민 기반 ‘3PL(제3자 물류제공업체) 전용 창고관리시스템’이다. 이지WMS와 연동된 나르고 오더피킹 로봇은 트위니 제공 서버에서 로봇이 수행해야 하는 업무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핌즈 황선영 대표는 “국내외 배송 물량 급증으로 보다 체계적이면서 비용 효과적인 물류창고 운영에 대한 요구가 많다”며, “핌즈 WMS와 트위니 자율주행로봇이 중소 물류창고 경쟁력 강화에 도움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율주행기술’을 통해 넓고 복잡한 물류창고에서도 ‘추가적인 인프라’ 없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로봇을 2대 이상 사용하는 경우에도 ‘자체 트래픽 제어 기술’을 통해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로봇 사용량과 생산성 확인을 위해 ‘운영 데이터’ 등 관련 통계도 제공한다.

나르고 오더피킹 로봇에는 자율주행을 위한 3D 라이다 센서 및 자율주행 위치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물류 자동화’ 실현에 도움

트위니는 로봇을 활용해 오더피킹 업무 담당 인력이 체감하는 ‘노동 부하’를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자동화 설비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 물류업체에게는 좋은 대안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오더피킹 로봇에 관심을 보인 물류업체만 ‘40여곳’에 달한다고 트위니는 전했다.

트위니 김재성 로봇사업2본부장은 “물류를 ‘자동화’하는 일은 선택이 아닌, 다가오고 있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트위니 나르고 오더피킹 로봇은 기존 환경을 있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작동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트위니는 고객이 오더피킹 로봇 적용을 통해 인건비나 작업 처리를 위한 소모품 비용을 줄이는 것을 통한 △운영비용 절감과 함께 작업자 1명당 작업량과 신체 피로도를 줄여 △작업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중복과 누락 등 오피킹률 감소로 △효율적인 물류센터 운영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위니는 관련 시장 선도를 위해 다양한 산업 현장 요구를 반영한 제품 라인업 구축과 실제 도입사례 확보 및 FCC 등 필요 인증을 올해 안으로 획득하고, 해외시장까지 로봇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창현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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