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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혁신 제조업 강화해 질 좋은 일자리 양산에 박차
반도체, 이차전지 역량 강화 위해 한국 손길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양질의 제조 일자리 창출에 경주해 온 미국의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아웃소싱을 통해 핵심 역량을 제외한 낮은 부가가치의 작업들을 타국에 내줬다. 이후로도 단기간 수익, 주주가치 제고가 우선순위가 되면서 제조 자산설비는 평가절하 됐고, 제조업은 주저앉게 됐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1998년 대비 2017년 미국 GDP가 2배 가까이 성장한 반면 제조업 부가가치는 0.6배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국가별 GDP 중 제조업 비중은 한국 30%, 독일 23%, 일본 18%인데 비해 미국은 12%에 그쳤다.

올해 미국 고용 창출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및 바이오 등 필수 제품 투자가 견인했다. [사진=utoimage]

이제는 제조업 비호에 나서는 태도로 전향하고 있다. 제조업은 기술혁신의 촉진제 역할을 한다.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혁신 산업은 제조업이 뒷 받쳐주지 못하면 성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조업은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의 보고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일자리가 미국이 제조업 재건에 고삐를 죄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오바마 정부는 국가제조혁신 네트워크를 출범시키며 본격 드라이브를 가속화했고, 트럼프 정부는 보호무역주의, 자국민 고용 촉진 등으로 제조업 리쇼어링(Reshoring) 불씨를 키웠다. 리쇼어링 이니셔티브(Reshoring Initiative)는 2010년에서 2018년 리쇼어링과 외국인 직접투자로 76만 여개 제조업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평가했다. 애플, 포드, GE 등 굴지의 기업을 비롯해 연평균 482개사가 자국으로 돌아왔다. 

이니셔티브는 타 국가에서 본국 미국으로 회귀하는 제조 일자리에 대한 반기별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최근 보고서는 2021년 총 22만4,213개 일자리가 양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6만1,000개 보다 38% 증가 한 수치로 리쇼어링 및 직접 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가 더 활발하게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봤다. 세부적으로 운송장비 25%, 화학 17%, 반도체 전자 17%, 의료장비 13%, 식음료 3% 등 순으로 고용이 창출됐다.  

미국의 반도체 부문에서의 일자리는 지난해 9%에서 2021년 17%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utoimage]

이니셔티브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및 바이오 등 필수 제품 투자가 이 같은 고용 창출에 혁혁히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꼽은 필수 제품군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PPE, 제약, 희토류이다. 이들 관련 일자리는 전체 28%를 차지하는 6만2,500개였다. 

가장 눈여겨 볼 부문은 반도체 전자로 2020년 9%에서 올해 17% 증가했다. 20년 전 미국은 세계 반도체 공급량의 약 40%를 생산했지만, 현재 약 10%로 쪼그라들었다. 미국은 반도체 산업 리더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반도체 법안(Chips for American Act)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법안은 연구개발 및 시설 확대 등에 연방정부가 약 520억 달러 규모의 재정을 지원토록 하는 법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SK하이닉스가 10억 달러 규모 실리콘밸리 연구개발 센터를, 삼성이 170억 달러 규모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을 진행중이다. 

한편, 이니셔티브는 리쇼어링 일자리 대부분이 전가차 배터리에서 기인한 것으로 한국 기업에서 많이 창출됐다고 진단했다. 바이든은 후보시절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배터리가 탑재되고 미국에서 미국인의 손으로 생산된 자동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아울러 미국산 배터리가 들어가면 추가로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언질을 던졌다. 

현재 연간 120만대 전기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며 과감한 지원에 나선 미국에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이 포함됐다. LG화학과 미 에너지부, 정부 연구기관 및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 20년 전부터 배터리 컨소시엄(US Advanced Battery Consortium)을 통해 배터리 기술 개발과 제조에 협력해왔다.

[최정훈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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