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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디지털전환 시동 건 일본… 공급망 곳곳에 자동화·지능화 기술 입힌다
표준화에 주안점 둔 ‘종합물류시책대강 2021-2025’ 발표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물류 혁신 기술 도입에 더딘 행보를 보여주던 일본이 신발 끈을 고쳐 메고 디지털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을 내놔 주목된다.

일본은 2001년 동아시아 경제 교류 확대, 쿄토의정서 발효에 의한 환경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종합물류시책대강’을 공표하며 종합적인 물류시책을 추진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5년 주기로 추가 재편되면서 최근 디지털 역량 강화 의지를 내비친 ‘종합물류시책대강 2021-2025’이 드러났다. 

자동이송 로봇 등 작업을 보조하는 로봇 기술개발 및 실증실험 등을 지원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 정비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사진=utoimage]

일본은 디지털화에 둔감한 국가로 알려졌다. 금융, 의료, 제조 등 업종을 막론하고 아직까지 FAX, 전화 등 아날로그적인 비즈니스 문화가 만연해 있으며 내부 문서는 여전히 수기로 작성돼 관리되고 있다.

최근 물류업계에 AI, IoT 혁신 기술 도입이 빨라지고, 새로운 형태의 협업들이 관측되면서 일본은 정부 주도로 이 같은 추세와 동떨어지지 않기 위해 폐쇄적인 전략을 탈바꿈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최근 펜데믹 사태와 더불어 늪에 빠진 저출산·고령화도 생산성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게 했다. 

공급망 전체 디지털 입히는데 경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동향조사 자료 따르면, 일본은 물류 디지털전환을 위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각종 요소 표준화를 가장 우선순위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팔레트와 외장 규격이 통일돼야 로봇 등 자동화 솔루션 도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한 세부사항은 물류 디지털화 가속, 자동화·기계화 필두의 언택트 강화, 물류상류 DB구축 등으로 개괄된다. 물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일본은 △문서 전자화 △항만물류 생산성 제고 △데이터 기반 정비 등 물류 디지털화 강화를 가장 상석에 배치했다. 항만물류는 ‘Cyberport11’, 항공물류는 ‘e-fright’를 통해 문서 및 전화 등 오프라인으로 취합하던 수속업무를 온라인화하고 데이터 기반 구축 등 문서 간소화를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화주, 물류사업자 등 복수의 사업자들이 일관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정비에 주력하고, 관련 규제 완화 및 특례 도입을 타진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일본은 이번 시책대강을 통해 언택트 시대 물류시설 자동화 솔루션 도입에도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근 물류창고, 배송센터 등 물류시설 내 로봇, 무인지게차, AGV, AMR 등 자동화 솔루션이 서서히 안착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과 방향에서 일본 정부는 ‘자립형 Zero Energy 창고모델 촉진 사업’ 등 지원책을 강화하겠는 방침이다. 여기에 자동배송 로봇 등 작업을 보조하는 로봇 기술개발 및 실증실험 등을 지원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정비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수반된다.  

물류현장에서는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고려해 중소기업에 금융지원 촉진, 선진화 사례 홍보, 정부 포상 등을 추진하며 기업들을 독려하겠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물류 자동화의 청사진은 물류시설 밖 도로, 바닷길, 하늘길로도 뻗어있다. 일본은 올해 고속도로 후속차량 유인 대열 주행시스템을 상업화하고, 2023년엔 고도의 차량 집단 유지 기능을 추가한 발전형 개발을, 이어서 2025년 레벨4 자율주행트력 상용화에 각각 구두점을 찍었다.

해운분야에서는 AI, IoT 등 기술 활용을 확대해 육상 상시모니터링, 기관고장 등 예방보전, 비상시 신속 대응 지원 솔루션을 고도화 할 예정이다. 사진은 도쿄항 전경. [사진=utoimage]

해운분야에서도 AI, IoT 등 기술 활용을 확대해 육상 상시모니터링, 기관고장 등 예방보전, 비상시 신속 대응 지원 솔루션을 고도화 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은 선도적인 자율운항선 실증 결과 등을 앞세워 자국 가이드라인을 책정함은 물론 국제해사기구(IMO)의 표준화도 주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항공물류 분야에서도 공항의 가상지원 업무 자동화를 위해 2025년까지 공항 제한구역 내 차량을 레벨4 자율주행차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 

한편, 일본은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 될 데이터 관리를 위한 방침도 내놨다. 2018년에 시작된 SIP(Strategic Innovation Promotion Program)를 통해 물류·상류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겠다 복안인데, 이를 통해 사업자간 효율적인 공동 수배송을 구현하고 타 업종간 매칭을 통해 적재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다양한 사업자 간 데이터 공유 기반을 구축해 표준 API 책정, 디지털 서비스 제공, 벤처기업의 육성 등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용차의 연결성 및 디지털 기술 활용 증대에 따른 운송 사업자-상용차 제조사-화주 간 협력을 통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상용차 제조사의 트럭 DB를 공통적인 구조로 수집하기 위한 실증 연구를 실시한다는 내용도 이번 시책대강에 포함돼 있다.

아울러, 일본은 기업의 신용정보 등의 보안를 위해 데이터 기반 구축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 등을 적용하고 사이버 리스크를 방비한다는 계획이다. 

[최정훈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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