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제공] 올해 초 캘리포니아 모스 랜딩에 위치한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MBARI, Monterey Bay Aquarium Research Institute)는 창립자 데이비드 패커드(David Packard)를 기리며 새로운 최첨단 연구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MBARI는 바다의 변화를 분석하고 이해하며 해양 과학 기술 발전을 표방하고 있는 연구소이다. 

몬터레이만 해저 협곡은 MBARI가 세계 바다로 나아가기 위한 창구 역할을 한다. MBARI 연구는 30년 넘게 수면 깊숙한 곳에서 생물 다양성을 밝혀냈고, 기술 혁신을 통해 해양 지질, 생태, 생화학을 관통하는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MBARI 해양 운영 책임자 마이클 켈리(Michael Kelly)는 “해양 조사선 R/V David Packard호는 바다를 탐험하고 이해하기 위한 MBARI 작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MBARI 영역을 넓히고 연구 역량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새로운 연구 조사선 운항을 지원하는 ABB 전력 통합 기술을 시범적으로 사용하게 돼 긍지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선박 디자인은 시애틀에 본사를 둔 연구 선박 전문 기업 글로스턴(Glosten)이 설계 개발했고, 연구용 선박·요트·해양 선박 등 복잡한 조선 건조 프로젝트 경험으로 유명한 스페인 프레이르 조선소에서 건조된다. 이들이 구상하는 해양조사선은 2023년 인도된다.  

과학자 18명과 승무원 12명이 길이 50m 선박에 탑승해 몬터레이만과 각종 MBARI 작업을 수행한다. 이 선박은 미국 서부 해안에서 가장 깊은 해저 협곡인 몬터레이 협곡(Monterey Canyon)을 추가로 탐사할 계획이다. 모터레이 협곡은 해상으로 470㎞ 이상 뻗어 있고 수심은 약 4,000m에 달한다.

ABB 해양 항만 사업본부 해양 시스템 총괄 루네 브라스타드(Rune Braastad)는 “획기적인 선박에 전력 통합으로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는 ABB 솔루션을 공급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유일한 통합 공급사로서 ABB는 개별 구매된 솔루션에서는 불가능한 효율성을 제공하고, 또 건조 프로젝트에서 프레이르 조선소 지원 및 선박 수명주기 내내 선주사를 톡톡히 돕길 고대한다”고 언급했다.

R/V David Packard호는 광범위한 ABB 전기·디지털·커넥티드 솔루션을 탑재하고 우수성을 인정받은 ABB Onboard DC Grid 전력 시스템 플랫폼을 특징으로 한 세계 최초의 연구 조사선이다.

Onboard DC Grid는 특히 연구 조사선에 제격이다. 선상에서 조용히 작동해 과학 측정 장비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고 선체 아래로 방사되는 수중 소음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시스템은 선박 결함 허용성을 높이도록 지원하고, 기존 AC 솔루션보다 구성 요소가 적어 선상에서 전기 장비의 유연한 배치를 가능케 한다. 공간 절약 외에도 Onboard DC Grid 설치는 무게를 2,000㎏ 이상 줄여 동급 AC 시스템보다 약 30% 가볍다는 것도 눈여겨볼 강점이다. Onboard DC Grid는 선박 효율성과 대응성을 최적화하면서도 MBARI가 앞으로 제로 배출 에너지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분산 제어 시스템 ABB Ability System 800xA는 ABB 디지털, 전력, 추진, 배전 선박 관리 시스템을 하나의 싱글뷰(single-view) 플랫폼으로 통합해 승무원과 육상팀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선박 운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체 전원 설정은 ABB 전력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PEMS) 제어를 통해 높은 신뢰도를 제공한다.

R/V David Packard 조사선은 ABB Ability 협업운영센터(Collaborative Operations Center) 인프라와 연결돼 협업운영센터가 선상에서 ABB 기술 성능을 모니터링한다. 또 연구 조사선이 미션을 위해 어느 곳에 있든지 운영자는 ABB 전문가와 원격으로 연결한다.

[최정훈 기자 (news@industrynews.co.kr)]

[저작권자 © FA저널 SMART FACTOR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