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500일이 넘었지만 전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후 피해 복구를 위해 예산 1,200조원 가량을 투입해야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가 하루 빨리 재건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재정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국가와 기업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는 가운데, 버추얼 트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다쏘시스템도 우크라이나 도시 재건을 위해 힘을 보탠다.

다쏘시스템이 B4 및 이지스와 우크라이나 도시 재건 프로젝트를 위해 협력한다. [사진=gettyimage]

다쏘시스템은 도시인프라 디자인 전문기업 B4,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컨설팅기업 이지스(Egis)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도시 재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다쏘시스템-B4-이지스가 보유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 지역 재건을 시행할 예정이며, 삼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프랑스 재무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이지스(Egis) 로랑 제르망(Laurent Germain) CEO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도시와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한 23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체르니히우주 재건은 저탄소와 생물기후 도시 디자인, 자전거 친화 도시, 개선된 대중교통과 카풀링 인프라,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공공 공간 및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주요 디자인 원칙 같이 이지스가 가진 다양한 글로벌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말했다.

B4 카림 벤시암(Karim Bensiam) 부매니저는 “다쏘시스템 및 이지스와 협업, 건설 및 공학 분야에서 가진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를 최대한 빨리 재건하고 이전보다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사진 [사진=gettyimage]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는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 B4 및 이지스가 가진 건설공학 전문지식을 결합해 총 두 단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첫 번째로 우크라이나 북부에 위치한 체르니히우(Chernihiv)주에 대한 피해 평가 및 재건 비용 분석을 진행하고, 재건을 위한 마스터플래닝(Master Planning)을 실시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피해 진단과 재건 비용 예측을 통해 우선적으로 재건해야 되는 시설물을 정의한다. 이때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이지스와 B4 전문가들에 의해 수집된 모든 정보와 분석을 호스팅하며, 위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영향받은 지역을 자동 감지하고 현장검사를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체르니히우주에 대한 ‘가상의 쌍둥이 도시(버추얼 트윈)’를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상에 구축한다. 다쏘시스템은 새로운 건물 설계와 도시 교통, 인프라 및 기타 서비스 조직을 포함해 도시 재건 방식을 최적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다양한 분야 이해관계자들이 버추얼 트윈 기술을 활용, △홍수 위험 △접근성 △교통 △토지 이용 △주요 도시 자산의 위치 △기존 하수도 및 기타 인프라 네트워크 같은 매개변수를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공동으로 테스트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존 문서 및 도시 기관에서 정보를 수집해 각 지역 주민이 가진 요구와 기대, 지역 관계자들이 가진 도시에 대한 비전, 경제·사회적 발전 과제들도 함께 고려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수집된 모든 정보는 도시 버추얼 트윈에 포함되며, 파트너들이 공동으로 도시 마스터플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다쏘시스템 플로랑스 베르제랑(Florence Verzelen) 산업·마케팅·지속가능성담당수석부사장은 “다쏘시스템은 B4 및 이지스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우크라이나 지방 정부가 도시와 도시 내에서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보다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도시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버추얼 트윈 기술은 우리에게 무한한 시나리오를 탐색하고, 인간의 요구를 가장 잘 충족시키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등 도시 업그레이드 계획 최적화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조창현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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