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제조 현장의 혁신을 가속화 하기 위해 굴지의 산업자동화 솔루션 기업과 AI/ML 데이터분석 테크공룡이 손을 잡는다.

지멘스 암베르그 공장 [사진=지멘스]

제조업에서 AI는 제조 플랫폼 구축, 공정 최적화, 스마트팩토리, 로봇설비, CPS 등을 고도화하는 핵심요소이다. AI가 거역할 수 없는 기술이라는데 업계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막상 신속하게 도입을 단행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엘리먼트 AI는 2020년 보고서를 통해 산업 전반 AI 기술이 부상하고 있지만 10개 AI 프로젝트 중 9개는 PoC 수준에 머무는 등 도입 의지에 비해 실제 도입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 운용이 아닌 즉각 가용 할 수 있는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One-off/Point Soultion을 만들어 활용해 보는데 치중돼 있어, 실운영까지 완주 못하고 도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업종마다 차이는 있으나 전체 PoC 중 10% 내외만이 생존하는 실정이다. 

여전히 과거로부터 사용하고 있는 레거시(Legacy)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은 점도 제조 현장에 AI 도입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다.  

이 가운데 양사는 각각의 강점을 모아 변곡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데이터 클라우드 및 AI/ML 기능을 지멘스의 디지털 산업 공장자동화 포트폴리오에 결부시켜 제조업체가 스마트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장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도록 도모할 계획이다. 

이에 제조 업체는 데이터를 시각화 하거나, 기계의 마모를 예측하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Axel Lorenz 부사장은 “AI가 작금의 공장 풍경을 확뜯어 고칠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파일럿 프로젝트에 머물고 있다”며, “구글 클라우드의 AI/ML 기술과 자사의 산업 전문 솔루션을 결합해 더딘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 Dominik Wee 전무이사는 “지멘스는 산업 자동화 및 소프트웨어 발전의 선두 주자이며 자사는 데이터 분석 및 AI / ML 분야의 선두 주자이다. 이 협력을 통해 산업 현장에 AI 활용이 보편화되도록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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