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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맞은 스마트팩토리, 뚝심 이어온 포스코ICT ‘파죽지세’ 기대 고조
턴키공급·물류자동화 등 차별화된 역량으로 해외시장 조준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2021년 제조 분야 전방위에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스마트팩토리가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난공불락 같은 기술력으로 일본, 독일 해외 글로벌업체들이 맹위를 떨치며 업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어 국산 공급업체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녹록치 않은 시장환경에서 업계 최초 수식어를 달며 무서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토종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업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ICT는 세계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 제철소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사진=포스코ICT]

포스코그룹의 SI기업 포스코ICT는 지난 2010년 계열사 IT기업 ‘포스테이타’와 엔지니어링기업 ‘포스콘’이 합병해 설립됐다. Smart IT시스템 구축 운영, Smart EIC(전기제어설비 구축 엔지니어링), Industry 융합, 물류자동화,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 등이 주력 사업이다. 

세계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 제철소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으며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안정적 수주를 등에 업고 기술력과 노하우를 꾸준히 축적해 왔다. 포스코ICT는 계열사 테두리를 벗어나 2018년 목재기업 동화기업의 파티클보드 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LS니꼬동제련, 한국유리 등 연속공정 제조기업들 중심으로 수주 실적을 내고 있다. 코로나19에도 계열사향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사상 최대치 실적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팩토리 수주만 2,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꾸준히 호실적이 예상된다. 

지난 1월 4일 취임한 정덕균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IT와 EIC 엔지니어링 융합해 철강, 신소재 등 포스코 그룹의 본원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팩토리와 같이 성과가 검증되고 경쟁력을 갖춘 사업을 지속 강화해 이를 기반으로 중공업, 화학 등 대외시장을 적극 공략, 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토종 솔루션 업체의 맏형 같은 존재감

포스코ICT는 여타 대기업 SI들과는 달리 차별화된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보했다. 삼성SDI, LGCNC, 한화시스템 등 우리나라 대기업은 각각 그룹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업체들을 두고 있다. 통상 SI들이 MES 및 ERP 구축에 주안점을 둔데 비해 포스코ICT는 맞춤형 스마트팩토리를 턴키(Turn-key)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강점이다.

포스코ICT 직원들이 자사 RPA 솔루션인 에이웍스(A.WORKS)를 적용해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한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포스코ICT]

포스코ICT는 세계 최초로 연속 공정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PosFrame’을 개발했다. 단순 공정 단위의 자동화가 아닌, 공정별로 과제가 연계되는 지능형 플랫폼이다. 현재 포스코 계열 공장에 적용됐으며 2022년까지 모든 공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ICT는 RPA를 가장 먼저 등판시킨 국내 업체로 알려졌다. 포스코ICT의 RPA 'A.WORKS'는 금융권, 정부, 기업 등으로 보급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마존에서 판매돼 해외로 발을 넓히고 있다. 특히, A.WORKS는 개발 초기부터 클라우드 기반을 고려해 고안됐다. 포스코ICT는 AWS 클라우드 전문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손잡고 RPA 솔루션 접목한 AI 기반 관리자동화 서비스 AIOps를 구현함으로써 효율적인 클라우드 관리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고 해서 손을 털지 않는다. 포스코ICT는 네트워크 전문기업 시스코, 보안 전문기업 안랩, SK인포섹과 손잡고 스마트팩토리 전용 보안 솔루션 포쉴드(Poshield)를 개발했다. 포쉴드는 머신러닝을 적용해 산업현장 제어시스템에 내려지는 제어명령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평소와 다른 비정상적인 명령이 내려지면 관리자에게 즉시 경고하는 똑똑한 솔루션이다. AI를 적용해 평소 하달되는 제어명령 패턴과 기준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설비 운영정보 등 핵심기술이 외부로 유출되는 우려도 불식시킨다. 

포스코ICT는 스마트팩토리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을 위한 안전관리시스템도 마련했다. 중대재해처벌법 등 산업안전이 크게 이슈로 떠오르면서 IoT, 드론 등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안전관리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지만 모두 제각기 다른 시스템으로 효과가 미비하다는 반응이다. 포스코ICT는 공정안전관리, 작업허가, 설비관리점검, 교육, 협력업체 관리 등을 하나로 모으고 계획수립부터 실행점검, 개선조치까지 용이하도록 구현했다. 특히, 이 솔루션은 모듈형 컴포넌트 구성으로 맞춤형 적용 가능하고,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 지원도 포함하고 있다. 

‘물류’ 자동화 최고 경쟁력

위드코로나 시대 언택트 생활 방식이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물류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ICT는 물류를 자동분류 및 처리하는 자동화 센서 및 설비 등 인프라와 제어시스템을 동시에 보유하는 등 관련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 대형 물류센터 조감도 [사진=포스코ICT]

지난해 9월 포스코ICT는 한진이 2023년까지 추진하는 ‘메가 허브 물류센터’ 내 물류자동화 사업을 수주하고, 1,070억원 규모의 본 계약을 체결했다. 메가 허브 물류센터는 연면적 14만8,230㎡ 공간에 37.5km에 달하는 컨테이너 벨트가 구축되는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화물차 280대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이 가능하고, 일 120만개 처리 능력이 확보된다. 

시스템 구축을 맡은 포스코ICT는 메가 허브센터로 도착한 택배의 입고에서 분류를 거쳐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기 위한 설비와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특히 AI 기반의 형상인식 솔루션을 적용해 입고되는 택배의 부피, 모양 등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하는 무인 분류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배송지별로 택배를 최종 분류하는 핵심시스템인 자동분류기(Sorter)로 몰리는 물량을 감지해 부하를 자동으로 분산시켜주는 다이나믹 밸런싱(Dynamic Balancing) 시스템도 적용해 가동 효율을 최대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ICT는 인천공항 BHS(수하물처리시스템) 사업을 독점 수주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최고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공항 수하물관리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면서 쌓은 기술이 스마트 물류시스템 구축에도 응용되고 있다. BHS 사업을 독점 수주해온 저력으로 부산 가덕 신공항 등으로도 보폭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견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제조, 물류분야 곳곳을 변화시키겠다는 포스코ICT의 2021년이 주목된다. 

[최정훈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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