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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코 황승용 지사장, ‘직원’과 함께 ‘제조 혁신’ 꿈꾼다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밸트구동트랙시스템으로 제조업 자동화 이끌어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햅코슬라이드시스템즈리미티드(Hepco Slide Systems Ltd, 이하 햅코)는 그동안 자동화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회사다. 1969년 영국에서 설립된 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유럽과 미국 등 제조업 선진국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2007년부터는 ‘햅코모션’이라는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한국지사는 1999년에 문을 열었다. 올해로 약 21년이다. 그동안 햅코 한국지사는 한국제조업에 맞춘 다양한 시스템과 솔루션으로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았다. 황승용 한국지사장은 “유럽과 한국은 산업 구성이 다르다. 한국은 반도체와 전자, 자동차 산업이 특화돼 있다”며, “한국지사는 한국의 고객들이 요구하는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햅코의 황승용 지사장이 제품의 기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햅코, V가이드의 시대를 열다

햅코의 핵심 기술은 단연 V모양의 베어링과 레일이다. 기존 리니어 모션 산업에 출시됐던 것들과는 차별화된 제품들이다. 황 지사장은 “햅코는 V가이드 원조회사다. 직선 가이드 베어링, 트랙시스템, 구동트랙시스템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63개국에 수출하는 등 햅코의 제품은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V가이드의 장점은 고강성이면서도 정밀하다는 것이다. 유지보수도 편리하다. 햅코의 V홈 베어링과 레일 조합이 자체적으로 이물질제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베어링이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그 부품만 교체하거나 조정하면 된다. 이물질이 쉽게 누적돼 베어링과 레일 수명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데다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볼베어링과는 차별화된 점이다.

‘점핑 기능’도 햅코 V가이드의 또 다른 강점이다. 이는 레일의 간격이 있어도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진공챔버가 필요한 공정이나 레일간 이동이 필요한 경우 점핑 기능은 굉장히 유용하다”며, “더불어 윤활 없어도 고속 운동을 할 수 있어 활용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햅코의 DTS(밸트구동트랙시스템) 모습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기본’에 충실한 DTS와 GFX, 커스터마이징과 만나다

이러한 장점들은 V가이드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로 햅코는 이를 바탕으로 DTS(밸트구동트랙시스템)를 구축했다. 가장 큰 특징은 ‘커스터마이즈’다. 고객의 요구와 필요한 상황에 맞춰 제작할 수 있다.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제품 설계 단계부터 기술 사원과의 미팅을 통해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한다. 또한 한국지사 자체적으로 다양한 제품의 부품 재고를 보유하기도 한다. 이는 제작과정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출하 이후에도 생산기술팀의 서비스 지원을 받아볼 수 있다.

GFX도 햅코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GFX는 Beckhoff XTS용 햅코 가이드 시스템이다. Beckhoff의 XTS(리니어모터)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햅코의 가이드시스템 및 하드웨어 기술력이 만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무버(움직이는 이동자)가 더욱더 무거운 하중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한다. 무버의 개별제어와 정확한 위치 정밀도 역시 또 다른 강점이다.

햅코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의 모습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러한 시스템들은 결국 햅코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기본’에 충실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황승용 지사장도 “햅코모션의 V가이드는 직선과 곡선을 모두 활용해 트랙을 구성할 수 있다. 햅코의 제품은 한국 제조업 현장에서 가장 적합하다”며, “햅코의 제품들은 기본에 충실하다. 이는 자동화 설비를 효과적으로 구축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힘은 직원, 인재와 함께 성장하겠다”

황 지사장은 한국 제조업의 자동화를 현장에서 직접 느껴온 사람 중 한 명이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한국지사장이 되기까지 많은 사람을 만났고, 다양한 경험을 겪었다. 그는 햅코에 처음으로 입사했던 시절을 언급하며 “신입 사원 때부터 회사와 경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는 했다. 기본적으로 본사도 사람 중심, 직원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 한국지사 역시 다르지 않다. 회사와 직원들은 공동체며, 함께 협력하는 관계다. 회사의 힘은 직원에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회사와 직원의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처우 개선에도 큰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에도 직원 관련 시설 투자 계획이 잡혀있다”고 덧붙였다.

햅코 황승용 지사장은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것을 바탕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그러나 답답한 점도 있다고 했다 그는 “좋은 인력들이 여전히 이공계를 기피하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사회 구조와 환경에서 오는 어려움 탓이겠지만, 훌륭한 인재들이 과학과 기술 분야에 종사하기보다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보습을 보면 안타까운 점이 많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단순 자동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좋은 인재들이 이공계로 진학해 전문가로 양성이 돼야 한다. 그래야 한국 제조업도 미래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한 정부와 사회, 기업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 지사장은 햅코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는 “직원의 발전을 바탕으로 우리 제품이 더 나은 자동화에 기여하는 것이 꿈이다. 이는 인류의 삶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후 “햅코의 기술력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햅코의 성장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기창 기자 (news1@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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