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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스마트팩토리 삼국지, “경쟁과 협력 모두 필요해”
'SMART FACTORY ExpoRoboDEXWEARABLE EXPO' 통해 확인한 AI와 로봇 산업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스마트공장은 한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 주변 국가에서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 속에 스마트공장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스마트팩토리 관련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SMART FACTORY Expo와 RoboDEX, WEARABLE EXPO가 열렸다. ‘코로나19’라는 예상하지 못한 악재 속에서도 아시아 지역 스마트공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SMART FACTORY Expo를 담당한 소다 마사키 사무국장과 RoboDEX 및 WEARABLE EXPO를 총괄한 마에조노 유히 사무국장은 “스마트공장과 로봇 산업은 이제 대체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개최된 RoboDEX에서 관계자들이 솔루션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RoboDEX]

Q. SMART FACTORY Expo와 RoboDEX, WEARABLE EXPO의 전시기획 포인트와 볼거리, 중점적으로 피력하는 메가 트렌드 및 테마, 특징은 무엇인가?

소다 마사키 : 우선 ‘AI’를 사용한 솔루션 전시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난해와는 분명하게 다른 점이다. AI는 특정 회사만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나 당연하게 활용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AI’와 ‘딥러닝’이라는 문구를 쓴 부스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AI는 ‘모든 것을 자동화하는 편리한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AI를 사용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다. 이번 스마트팩토리 EXPO에는 300개 회사가 참가했으며, 전문회사들은 ‘AI를 사용해 이것이 가능하다’는 하나의 해답을 명시했다. AI가 이제 구현단계로 넘어간 것을 실감한다.

두 번째로 ‘검사 공정의 자동화’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검사 공정의 자동화가 어렵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검사 공정 자동화 솔루션 출시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품질과 관련한 중요한 검사 공정에 사람의 손과 눈을 활용했다. 그러나 다양한 솔루션 벤더의 노력을 통해 이제는 높은 정밀도로 검사를 자동화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아직 육안검사를 돕는 솔루션이 많지만, 결국 완전한 검사 공정의 무인화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세 번째 트렌드는 ‘간편한 스마트공장’이다. 스마트공장이 중요하다고 해도 막대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업은 사실 한정돼 있다. 또한 공장을 신설할 때에는 단숨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기존의 시설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SMART FACTORY Expo를 담당한 소다 마사키 사무국장 [사진=SMART FACTORY Expo]

그런 점에서 이번 전시회에서도 ‘작은 시작(일부나 소액으로 시작하는 스마트공장)’, ‘오래된 설비의 IoT화’라는 키워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공장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도 점점 퍼져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더불어 이러한 트렌드를 이번 행사에서 개최한 전시회와 세미나, 기술 상담 등을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마에조노 유히 : 6회째를 맞이한 ‘웨어러블 엑스포’는 업계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 애플워치 등장으로 생활에 가까워진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다시 판매를 시작한 구글 글래스와 같은 글래스형 단말기, 건강관리를 위한 의류형 웨어러블 기기, 반지형 단말기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웨어러블 제품 성능 강화와 맞물려 전지와 센서 등 다양한 관련 부품 및 재료, 기술 등도 소개할 수 있었다.

로보덱스는 올해가 4회째였다. 로봇 기술은 자동화와 인력 부족 등의 이슈와 맞물려 활성화되고 있다. 로보덱스도 이러한 변화와 함께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협업 로봇 기업을 포함해 약 270여 개 회사가 참가했다. 더불어 협업로봇과 AI로봇, 로봇으로 실현하는 물류 혁명, 로봇 개발 동향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동시에 개최했다. ‘산학연계 로봇 포럼2020’에서는 대학과 국공립 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이 최신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Q. SMART FACTORY Expo와 RoboDEX, WEARABLE EXPO의 성장세는 어떻나?

소다 마사키 : 이번 스마트공장 EXPO는 4회째이며, 매년 참가사가 늘고 있다. 첫 회에는 100개에 그쳤지만, 2회에서는 175개사가 참여했다. 또한 제3회에서는 246개 회사가 참가했고, 올해에는 300개 넘는 회사가 도전장을 던졌다. 전시회 개최 이후 3년 만에 3배가 된 것이다.

RoboDEX 및 WEARABLE EXPO를 총괄한 마에조노 유히 사무국장 [사진=RoboDEX]

참가회사 수가 계속 늘어나는 요인으로는 전시회에 출품된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바이어가 다수 방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참관객 수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1회에는 11,300명이었던 방문객은 2회와 3회 들어 각각 13,000명과 17,500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올해에도 약 20,000만명이 방문했다. 여기에 동시 개최하는 로보덱스, 웨어러블EXPO를 포함하면, 이번 전시회에 약 60,000명 이상이 다녀갔다. 결국 스마트공장 엑스포는 제조업과 IoT, AI, FA 등이 한곳에 모이는 전시회로써 매년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마에조노 유히 : 다양한 행사를 동시에 개최한 것도 시너지를 낳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 전시회가 제조업의 다양한 과제들을 함께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Q. 제4회 SMART FACTORY Expo가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소다 마사키 : 이번에 새로운 전문 전시 존인 ‘AI 존’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AI 존에는 딥러닝과 머신러닝, AI를 통한 데이터 분석, AI 플랫폼 등을 주제로 다양한 회사가 참가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처리하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AI의 존재가 필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AI 집중 전시를 실시하는 것에 더해 세미나를 통해서도 AI를 만날 수 있었다. 대기업 식품 메이커인 ‘큐피’와 자동차부품업체 ‘DENSO International Asia’ 등 2개사가 AI에 따른 생산 혁신 활동에 관해 강연을 펼쳤다.

SMART FACTORY Expo에 마련된 상담 부스에서 관계자들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관해 조언을 듣고 있다. [사진= SMART FACTORY Expo]

Q. 아시아에서도 이미 여러 나라가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고 있다. 그런데 특히 일본에서 스마트공장 엑스포를 개최하는 이유와 특징은 무엇인가?

소다 마사키 : 이 전시회는 일본에서 개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시아 전역에서 참관객이 모이고 있다. 일본만의 한정적인 전시회가 아니다. 참사사와 방문객 모두 세계 곳곳에서 오고 있다. 이 말을 먼저 드리고 싶다. 그리고 일본에서 개최하는 전시회의 강점이라면, ‘개선(改善)문화’와 ‘조정(調整)문화’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일본 제조업이 지금까지 꾸준하게 쌓아온 문화이며, 이러한 문화를 바탕으로 일본 제조업은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고령화와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소인화(省人化)’와 ‘무인화(無人化)’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 상태다. 스마트공장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는 이유와 스마트공장 엑스포에 참여하는 기업이 점점 많아지는 것 역시 이러한 배경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마에조노 유희 : 최근 제조업을 위한 로봇의 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도 2025년에는 2018년 대비 2.5배인 2조8,675억엔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경제산업성이 발표한 ‘2035년을 향한 로봇 산업의 미래시장 전망’을 보더라도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등 관련 시장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로봇은 앞으로 서비스와 제조 현장 모두 무조건 갖춰야 할 필수 요소가 될 것이다. 로봇은 이제 더는 자동차나 전기 등 일부 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중국이 빠르게 로봇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과 협력이 모두 필요하다. 특히 협력 관계 속에서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시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장(場)’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공장과 로봇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도 커지길 바란다.

[최기창 기자 (news1@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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