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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2020 스마트팩토리 토정비결 ①] 문재인 정부, 적극적인 움직임 필요하다
‘스마트팩토리 산업동향 설문조사’… 업계 전문가 117명 참여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지난해 국내 제조업은 냉탕과 온탕을 모두 겪었다.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전환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문재인 정부 역시 ‘스마트팩토리’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결국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끊임없이 주문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었다. 이전부터 이슈가 됐던 미중 무역 분쟁이 2019년에도 여전히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세계 무역 분쟁이 흡사 새로운 패권 싸움으로 번지면서 세계 경제 자체가 잠시 침체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스마트팩토리 보급을 위해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dreamstime]

또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도 국내 제조업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지며 제조업은 물론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경제에도 위기감이 퍼졌고, 정부의 의지와는 다르게 스마트팩토리 보급 정책이 다소 흔들리기도 했다.

이에 <인더스트리뉴스>와 월간 <FA저널 스마트팩토리>는 제조업 및 스마트팩토리 업계 전문가 및 사업자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20년 스마트팩토리 산업동향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19년 제조업 및 스마트팩토리 시장 현황 파악과 2020년 시장 전망을 목적으로 2019년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업계 전문가 117명이 참여해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대한민국의 스마트팩토리 시장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제’에 발목 잡힌 지난해 스마트팩토리 보급 정책

전문가들은 ‘정부의 스마트팩토리 보급 확산 정책’을 지난해의 가장 큰 이슈로 꼽았다. 업계 전문가 117명 중 40.2%인 47명이 해당 항목을 선택했다. 이는 업계 전문가들 역시 스마트팩토리 추진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느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정부 중심의 디지털 전환이 중심에 있다고도 해석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스마트팩토리 보급 확산 정책’을 지난해의 가장 큰 이슈로 꼽았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러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 추진 속에 전문가 대다수는 2018년 대비 지난해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가 커졌다고 답변했다. 무려 87.8%였다. 32.5%는 10~20% 성장했다고 답했고, 35.9%는 5~10% 이상 커졌다고 응답했다. 9.4%는 무려 20% 이상 성장했다고 표현했다. 전문가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최소 5% 이상 성장했다고 답변한 것이다. 이는 2019년 경제성장률인 약 2.0%를 크게 상회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정부 및 지자체, TP 등 정부 기관의 스마트팩토리 보급 지원 확대로 인한 수요 증가가 시장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답변했다. 무려 71%(중복 답변 최대 2개)였다. 결국 정부의 정책 추진 의지와 예산 확보 등이 스마트팩토리 보급 확산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고 분석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요인도 있었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장 자동화 설비 증가를 스마트팩토리 시장 확대 이유로 꼽은 전문가도 있었고, 신제품 및 신기술 출시로 인한 수요 증가 역시 스마트팩토리 보급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규모 자체가 줄었다는 답변도 있었다. 이들 중 대부분은 경기 불황 및 침체, 신규 수요처 감소 등 경제의 불확실성이 디지털 전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지난해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가 증가한 이유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그러나 정부 중심의 정책 추진이 매출 확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는 분석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중 절반 이상인 51.3%는 해당 업체의 2019년 매출 규모가 2018년 대비 비슷했다고 답변했다. 감소했다는 의견도 19.7%나 있었다.

이중 경제 불황에 따른 투자 여력이 감소했다는 의견이 78.3%에 달했고, 미중 무역 분쟁과 한일 관계 악화 등 국외 이슈로 인한 부정적인 분석도 26.5%로 나타났다. 결국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정부의 디지털전환 정책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할 수 있다.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는 다른 문항에서도 강하게 드러난다. 국내 전문가들은 지난해 스마트팩토리 보급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로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여력 감소(중복 최대 2개)를 꼽았다. 무려 79.5%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은 사실 한국의 제조업 앞에 놓인 숙명이자 숙제다. 그러나 경기 불황이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게 만든다는 것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특히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 속에서 경기의 불확실성이 디지털전환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이 꼽은 스마트팩토리 보급 방해 요소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법안과 조례, 시행령 등 과도한 규제 역시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방해 요소였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스마트팩토리 보급사업에 필요한 서류가 너무 복잡하다거나 자격 요건이 너무 어렵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바 있다.

또한 스마트팩토리 보급에 관한 오해를 푸는 작업에도 예산이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전문가들 중 28.2%가 해당 항목에 답변을 달았다.

정부는 그동안 스마트팩토리 보급과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의 고도화를 넘어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지속해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스마트팩토리에 관한 대중의 심리적인 거부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부가 관련 홍보 예산 확보, 다양한 스마트팩토리 전시회 참가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 전환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정부가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흔히 말해 서류 중심의 ‘공무원식 마인드’를 버리고, 업계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이 느끼는 경제 상황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정부가 더욱더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디지털 전환에 힘써야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기창 기자 (news1@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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