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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분야 인재 및 연구생태계 부족 '심각한 수준'
AI 준비 수준 OECD 국가 중 하위권... 생태계 조성 위한 정책 시급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AI(인공지능)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한참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와 연구생태계마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기술 발전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AI 분야에서 한국은 저조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었다. [사진=dreamstime]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1월 24일 ‘국내외 AI 정책 및 도입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김남훈 연구위원은 “AI는 민간 차원에서도 투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미·중을 중심으로 기술패권 경쟁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각국 정부들은 AI를 차세대 국가산업으로 천명하고 전략적인 투자와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독일 등 AI 선도국은 물론이고 싱가포르나 스위스, 일본, 인도 등의 국가들도 인재를 확충하고 연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역량 확보에 주력 중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올해 2월부터 AI이니셔티브 행정 명령이 발표되었으며, R&D, 인프라, 거버넌스, 인력, 국제 참여 등 6대 분야 대상으로 AI 리더국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 마련됐다. 중국 또한 이미 2016년부터 인터넷과 AI 3개년 실천 방안이 제시됐으며, 2017년에는 '차세대 AI발전 규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도 2017년부터 AI산업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집중 투자에 들어갔다.

글로벌 AI 분야 투자 규모 추이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민간차원에서도 AI 분야에서 VC(벤처캐피털) 투자 추세가 크게 중가하고 있었다. 영국의 글로벌 회계·컨설팅그룹 KPMG의 경우 AI 투자 규모를 2018년 124억 달러에서 2025년 2,300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애플이나 구글, 인텔,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은 기계학습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경쟁적인 M&A를 진행 중이다.

특히 중국의 투자 규모가 가장 크며 바이두나 텐센트, 알리바바 등의 기업들이 자율주행자동차와 건강 관리,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AI를 접목해 시장을 키우는 중이라고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밝혔다.

아울러 제약과 미디어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AI 적용이 확대되고 있었다. 특히 신약이나 소재 배합 등에서의 최적 조합 알고리즘, 공정 내 불량 및 오동작 탐지를 위한 머신비전 등에서 딥러닝이 활용 중이었다. 국내 대기업들도 약 57%가 이미 AI를 업무에 도입하고 있었다. 금융업에서는 AI 전담조직을 구성해 챗봇이나 가상비서, 투자자문에 AI를 접목하는 사업이 한창이다.

국가별 AI 인재 유출입 비교(좌), 국가별 AI 인력 현황(우)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지만 이런 AI 경쟁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상당히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옥스퍼드 인사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AI 준비 수준(제도, IT성숙도, IT기술)은 26위로 OECD 국가 중 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재 또한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AI 분야 핵심연구자 상위 500명을 기준으로 한국은 1.4%에, 대학생 수 대비 2.1%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국가별 인재 유출입 현황을 봐도 스위스나 싱가포르, 스웨덴, 영국 등의 국가들과 다르게 한국의 인재 유출입은 거의 정체 상태다. 특히 인재 유입량은 인도나 중국보다 저조했다. 국내에서 사실상 AI 분야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

따라서 김 연구위원은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는 물론 인재 확보와 연구 거점 마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AI 기술력 확보에 중요한 데이터 공유, 유통, 보상을 위한 기반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못해 제도적 보완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학과 신설과 해외 우수인력 영입 등에 대한 정책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업이나 제조 관광, 의료 등 생산성 향상과 고령화 대응 관점에서 AI 분야의 거점 연구를 육성하고 지역단위로 특화된 프로그램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관모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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