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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혁명, 개인의 건전한 욕망으로 진화한다
제조친화 IT 기술의 ‘산업데이터 플랫폼’ 구축해야

[이영규 울산정보산업협회 회장아이티공간 대표] 독창적 기술은 한 기업의 생명과도 같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대중의 기술’보다는 ‘개인의 시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만들어 내느냐’가 아니라, 개인화한 욕망을 파악하는 능력이 정말 중요한 과제로 등장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로 인해 시장이 개방경제 생태계로 바뀌었고, 거의 모든 기술들은 오픈화된 기술들로 일반화되고 있다. 이렇게 시장 경제가 변함에 따라 고객의 욕망을 포착해 제품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일련의 과정, 즉 ‘소셜이노베이션(social innovation)’의 확산은 ‘대중’을 위한 기술 중심의 혁신이 ‘개인의 욕망’을 중심으로 급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벤처기업들은 새로운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 [사진=dreamstime]

하지만 민을 중심으로 한 개인과 사기업보다 관과 대기업이 우위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서 ‘아주 많이’ 퇴행하고 있다. 그 결과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 바로 ‘일자리’다. 작년까지 30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반의 반으로 줄었다. 사실상 공공 일자리를 제외하면, 민간일자리 특히 제조업 일자리는 오히려 마이너스의 연속이다.

자동차·조선으로 대표되는 주력 제조 산업이 추락하면서 해외 공장으로의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 결과 향후 2022년에는 대한민국의 30년 이상 노후산단은 무려 240여 곳 이상일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모두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무섭게 진행 중인 대한민국의 일자리 급감은 단지 최저임금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가는 혁신을 외치지만, 세계경제시장에 역행하는 정책들로 인해 청년들은 안정과 보장에 가치를 둔 공무원시험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다. 혁신 성장을 원한다고 외치면서 실상은 벤처창업보다 공무원의 가치를 무한히 높이기만 하는 공공 일자리 확대 등의 공공정책들은 결국 부가가치가 높은 민간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재원을 앗아갈 뿐이다. 또한 세금에 의존한 단순 공공일자리 확대는 퀄리티 높은 민간의 일자리 창출 기회도 무작위적으로 앗아갈 뿐이다.

독일의 노동4.0은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융합하는 개방 생태계로 조직화했다. ‘거대 플랫폼 기업은 효율적인 경제효율성’을, ‘벤처 기업은 새로운 혁신’을 각각 분담했다. 성공적 민관 협력사례로 꼽히는 독일 HTGF(High-Tech Grunderfonds)는 500여개 창업 초기 기업을 발굴해 총 자본금 1조1,600억원 규모의 창업 마중물 자금을 투자한다. 즉 민간의 금융기관들이 창업기업들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갖추면, 정부는 금융기관의 투자 수익성을 개선하는 시장 환경을 조성할 뿐이다.

더불어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직면한 일본은 스마트팩토리 구현기술로 세계시장 점유율 37.0%(2017년 기준)로 부상했다. 이는 독일(12.5%)과 미국(9.5%) 등을 빠르게 앞서 나가는 추세다. 현재 일본 정부는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산업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상대적으로 뒤처져있는 AI, 빅데이터 기술 확보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한다고 한다..

흔히 현재 한국의 제조혁명을 두고 ‘일꾼도 직장도 없는 상황에서, 일 시킬 방법만 죽어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즉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은 기회가 아니라 위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스타트업까지 경쟁력을 이미 상실했다. 지금의 상황을 직시한 케인스는 ‘기술 혁신으로 인한 실업(Technological Unemployment)’을 언급하면서, 정보가 초대형 글로벌 그룹(중앙정부)에 집중될수록 사람들의 삶은 거기에 종속되는 결과가 초래한다고 했다. 이러한 이유로 이미 선진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제조업들은 발 빠른 디지털 전환으로 처방예측 분석, 디지털트윈, 인공지능, 협동로봇, 딥러닝, 머신러닝 등의 제조혁신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 샌드위치로 존재하고 있는 한국 제조업은 민간 주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굴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협력기업을 공생시킬 ‘제조혁신 플랫폼’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제조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서기 위한 대책은 다음과 같다.

제조친화 IT 기술의 ‘산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사진=dreamstime]

먼저, 대한민국 제조친화 IT 기술의 ‘산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생산설비 노후화,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 상승,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 등에 대비한 각 사정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 구축해야 한다. 또한 제조 산업 분야에서 정보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및 컨설팅 서비스 사업을 추구해야 한다.

앞서가는 IT기술에 발맞춰 제조 친화적 융화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에 의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정보화 컨설팅에 의한 예측생산, 물량추이, 제조변화 등을 정확하게 예지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 데이터산업만이 제조 혁신에 필요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공장의 확산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빅데이터 플랫폼의 선점 구축 및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strong>아이티공간 이영규 대표</strong>
아이티공간 이영규 대표

둘째 개인의 시장을 확대할 우수한 인력을 민간에서 양성해야 한다. 도전적 실패를 포용할 수 있는 사회적 혁신을 바탕으로 공생의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제조 업종의 복잡한 업무프로세스 분석, 고객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생산설비의 접점 데이터 Gathering, 시스템 사후 유지관리 등의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 기계, 식품, 화학, 섬유 등 제조업의 생산라인에 스마트 IoT를 접목할 수 있다. 더욱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사람을 돕는 자율 시스템의 생산 공장 구축은 사람과 함께하는 스마트팩토리의 발전을 도울 것이다. 이처럼 IT 기술인의 현장 경쟁력 확보를 정부가 현명하게 지원한다면, 생산성과 효율성이 확보된 스마트, 스피드 사이언스 팩토리를 확장 및 보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팩토리는 기업의 사정이나 여력,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적절한 수준과 기능을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다. 제조업 스스로의 노력으로 끊임없이 기술 개발과 연구에 투자함으로써 그에 부합한 부수적 콘텐츠도 무한히 개발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요자 스스로 개념적 전문가가 되어야만 미래를 내다보는 스마트팩토리가 구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이영규 울산정보산업협회 회장아이티공간 대표

[최기창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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