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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와 ‘클라우드’,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앞당긴다
중소기업에 유리한 클라우드형 스마트팩토리 구축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약 20년 전 크게 주목을 받았던 ‘정보화’가 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20년 전 키워드였던 ‘정보’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데이터’라는 단어를 쓴다.

사실 데이터와 정보는 큰 차이가 없다. 데이터는 가치중립적인 개념이다. 두산백과의 정의에 따르면, 데이터란 단순히 의미 있는 정보를 가진 모든 값을 의미한다. 사실이나 개념, 명령, 과학적인 실험 및 관측 결과로 얻은 수치나 값 등을 숫자나 문자, 기호 등으로 표현한 것이다. 특정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기 위한 재료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하면, 중요성은 크게 달라진다. 특히 데이터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가장 기본 단위가 된다. 정부가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계기다.

클라우드 시스템은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큰 도움을 준다. [사진=dreamstime]

‘자동화’에 ‘데이터’를 더하다

3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자동화’였다. 이때 전기와 컴퓨터를 산업 전반에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ICT를 기반으로 공장 자동화를 이룩했다. 다만 이는 한계가 있었다. 인간의 계획된 프로그래밍을 바탕으로 기계가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그것과 결이 다르다. 키워드는 바로 ‘데이터’다. 빅데이터 안에서 펼쳐지는 기계의 반복학습이 핵심이다. 초연결 사회 속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데이터는 자율생산 체계의 근간이 된다.

지난 2016년 3월 서울에서 펼쳐졌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은 데이터와 기계 학습의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받는다. 사람의 역할은 기계에 많은 양의 기보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후 행동은 기계의 몫이었다. ‘알파고’는 기보를 활용해 바둑을 스스로 학습했다. 사실 대결 당시만 해도 워낙 경우의 수가 많은 바둑은 ‘절대’ 기계가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인류의 1승 4패. 이후 기계의 처리 속도와 학습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이러한 데이터는 스마트팩토리를 운영할 때 사용할 재료가 된다.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기만 해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생산 단계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생산량 예측을 할 수도 있고, 유지 보수 상황에서는 이를 모니터링해 설비 이상 정도와 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수작업을 자동화하거나 로봇화, 디지털화할 때도 매우 유리하다.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은 기업 내의 MES나 ERP 정보를 서로 연결하거나 제조기업들의 데이터를 서로 연계할 때도 장점이 있다.

물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설계를 해석하거나 예측할 수 있다는 것도 커다란 특징이다. 더불어 슈퍼컴퓨터를 활용한다면, 신제품 및 신사업개발에도 더욱 유리하다. 결국 단순히 경험에 의한 통계에 의지했던 과거보다 더욱 정확한 ‘데이터’ 근거 속에서 비용 최적화는 물론 생산 예측 등 제조업 단계 전반에 걸친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과정에서 데이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dreamstime]

데이터 활용과 클라우드

하지만 ‘스마트팩토리’ 구축 과정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소규모 기업의 경우 더욱더 그렇다. 빅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서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많은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활용한다. IIoT 등을 활용해 각 공정 및 시스템 등을 연결한 뒤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및 컴퓨팅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것이다. 이는 전산실을 보유하지 않고도 스마트제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은 스마트팩토리 구축 비용을 현저히 낮추기에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중소규모 스마트공장에 유리한 방법이다.

이를 위해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국내 다양한 업체들은 이미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이들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중소 및 중견 기업의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저장할 수 있도록 전국에 걸쳐 여러 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가용성 향상과 재난복구 시스템 등도 여러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또 다른 빅데이터가 된다. 이러한 빅데이터는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재고 비율을 크게 낮출 수 있고, 생산량과 장비 가동률은 크게 향상할 수 있다. 단위 장치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을 포함한 예지정비 기능에도 데이터 센터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은 매우 유리하다.

다만 우려도 있다. 다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으려면 IT 인프라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부터 약 20여년 동안 대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에 초고속인터넷망을 설치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인터넷 시설을 정비해왔다. 최근에는 5G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모바일 환경 구축과 스마트폰 보급에도 신경을 써왔다. 더불어 보안 분야에서도 다양한 정책적 논의와 입법 통해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상태다.

정부 측 역시 ‘클라우드’ 플랫폼의 중요성을 이미 인식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데이터를 통합해 운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데이터 과학자를 활용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기업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중소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앞으로 클라우드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보급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클라우드형 스마트팩토리’가 중소제조기업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기창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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