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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의 오감 ‘EOAT’ 시장, 온로봇코리아가 확대한다
온로봇코리아, 셀링에 집중하지 않고 시장 발전과 고객 만족에 힘쓸 것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협동로봇 시장이 나날이 확대되는 가운데 EOAT(End-Of-Arm-Tooling)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협동로봇 기능을 백번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EOAT는 로봇의 손과 같은 역할을 하며 여러 파츠를 통하여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게 한다.

EOAT 시장에서 주목받는 ‘온로봇(Onrobot)’은 협동로봇으로 유명한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 CEO를 역임한 바 있는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Enrico Krog Iversen)을 CEO로 내세우며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온로봇코리아 최민석 지사장, 온로봇 APAC 제임스 테일러 총괄 [사진=온로봇코리아]

특히, 온로봇은 3곳의 EOAT 기업을 합병하면서 설립됐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양한 EOAT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다. 아울러 협업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원스톱 숍(One Stop Shop)을 중심으로 고객 편의를 위한 솔루션을 최우선적으로 제공하는 등, EOAT 글로벌 리더로서 자동화 분야에서 메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협동로봇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세계 경제에서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온로봇은 아시아 산업이 보다 유연하고 경쟁적인 방식으로 생산하도록 돕는 핵심 주체가 되기 위해 새로운 인재를 적극 영입, 임명했다. 이에 올해, 한국시장은 최민석 지사장을, APAC 전체는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 총괄이 임명되었다.

이러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온로봇은 지난 8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온로봇코리아의 시작을 알렸다. 최민석 지사장과 제임스 테일러 APAC 총괄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다 하지 못한 온로봇과 온로봇코리아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EOAT는 정확히 어떤 걸 의미하는 건지?

제임스 테일러 총괄: 협동로봇은 팔과 같은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데 EOAT, 엔드 오브 암툴링(End Of Arm Toolng)은 로봇의 끝단에 그리퍼 형태의 각종 제품을 통해 실제 고객이 원하는 물체를 잡거나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제품 혹은 액세서리라고 보면 된다.

제조현장에서 로봇을 선택해서 사용한다고 했을 때 고객들은 로봇만 생각하지만 로봇 외에 눈 역할을 하는 비전이나 그리퍼 같은 EOAT와 액세서리가 필요하고 액세서리가 로봇과 같이 협동적으로 사용돼야지만 실제 제조현장에 맞게끔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EOAT는 로봇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액세서리이다.

인수합병과 함께 시작한 이유가 궁금하다.

최민석 지사장: 온로봇은 마켓리더가 아니라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시장에 투입돼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따라서 R&D 기반 제품 개발 및 시장 출시에는 시간이 촉박했기에 인수합병을 통해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향후에도 일부는 R&D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겠지만 계속적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할 계획이다.

온로봇코리아 최민석 지사장 [사진=온로봇코리아]

온로봇코리아를 출범한 이유는?

최민석 지사장: 온로봇 아시아 지사는 싱가폴, 도쿄, 상하이, 안양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미국, 유럽, 일본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협동로봇시장에 한국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온로봇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한국에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근본적으로 협동로봇 시장이 한국에서, 혹은 일반 산업로봇이 한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발맞춰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지사를 오픈하게 됐다.

그렇다면 한국에 이미 진출한 EOAT 기업과 어떤 차별성을 두고 있는지?

최민석 지사장: 타 사들은 한국 시장에 에이전트나 대리점을 통해서만 진출하고 있는 상황인 반면, 온로봇은 한국지사를 설립해 근본적인 부분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적 움직임이 있다. 다른 회사들은 대부분 대리점이나 총판을 통해 제품 셀링에 그치고 고객에 대한 지원은 로컬 대리점들의 몫인 경우가 많다. 온로봇은 기본적으로 타 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면서도 고객 하나하나에게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력과 조직을 갖추는 것이 목표이다.

제임스 테일러 총괄: 신생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에 지사를 세우면서 비즈니스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종종 듣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고객에게 가까이 있으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빠르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미국, 유럽에 지사를 세우고 있으며, 타 사와 다르게 그 나라 직원을 고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과 함께 제조사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기도 하다. 더 깊고 자세한 내용, 기술적 특징 등을 가까이에서 파악하고 지원하고 싶다. 우리는 셀링에 집중하지 않고 고객과 제조사의 발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한국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 해도 규모가 작은 편인 걸로 알고 있다.

최민석 지사장: 한국시장이 협동로봇시장에서 1,000억원 정도의 규모이다. 전 세계 규모대비 10% 정도 밖에 안 되지만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남아시아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저렴한 노동력이 뒷받침돼 제조 현장에서의 협동로봇 니즈가 많지 않다. 하지만 한국은 고령화 사회 및 주 52시간 등의 이유로 제한된 인력 구조 기반의 제조 현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따라서 협동로봇이 각광받고 가장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는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온로봇만의 특장점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제임스 테일러 총괄: 원스톱 숍(One Stop Shop)을 통해 산업 자동화에 필요한 모든 타입의 그리퍼와 센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협업 애플리케이션이 강점이다. 원스톱 숍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제품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런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 원하는 걸 모두 살 수 있는 것처럼 원스톱 숍이라는 대형 마트를 통해 고객은 한 곳에서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취할 수 있다.

온로봇은 투 핑거 타입의 그리퍼, 폴리싱, 컴프레서가 내장된 진공 그리퍼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그리퍼들을 기반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맞게 합리적인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고객은 단순히 그리퍼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솔루션을 받아가는 것이다.

또한 원 플랫폼 내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제품 선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다른 플랫폼을 공부해야 하거나 알아서 써야 하는 불편함을 없앨 수 있다. 그것이 우리 온로봇의 비전이다.

온로봇 APAC 제임스 테일러 총괄 [사진=온로봇코리아]

그리퍼 제작은 기업 맞춤형으로도 가능한가?

아직까지는 원 바이 원(One by One)으로 기업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순 없다. 하지만 그러한 여러 목소리를 듣다보면 카테고라이즈를 시킬 수 있다. 범용적으로 쓸 수 있는 그리퍼를 준비하고 있고 그리퍼 끝의 핑거팁을 통해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온로봇만의 기술로 만들어진 그리퍼가 있다고 들었다.

최민석 지사장: 나사에서 채용된 기술을 적용한 게코 그리퍼(Gecko Gripper)가 있다. 기본적인 원리는 도마뱀이 벽에 붙는 특성을 이용했다. 따라서 별도의 에어, 서플라이 시스템이 필요 없고 뭔가 집어야 하는 방식이 아니라 눌렀다가 떼면 물건을 집을 수 있기 때문에 자국이 남지 않고 오염물질에 노출되지 않는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제품을 이동시킬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온로봇에서만 출시되고 있는 방식의 그리퍼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글래스, 얇은 또는 두꺼운 금속재질 등을 옮길 때 다른 그리퍼보다 아주 훌륭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와 같은 IT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동로봇 시장 트렌드가 궁금하다.

최민석 지사장: 협동로봇은 1조원 가량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0조 규모로 커 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은 빠르고 정확성을 지니고 있어 위험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하기 힘든 반면,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에 비해 느리고 정확성이 떨어져 크게 위험하지 않다.

로봇 자체가 발전하던 산업용 로봇 시장과 달리 로봇만 가지고는 고객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없는 협동로봇 시장 특성을 통해 로봇과 더불어 필요한 액세서리인 EOAT 즉, 비전, 카메라 시스템, 에어스킨과 같은 로봇과 사람의 안전을 구축할 수 있는 액세서리들이 꾸준히 동반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나사에서 채용된 기술을 적용한 게코 그리퍼(Gecko Gripper). 전 세계에서 온로봇에서만 출시되고 있는 방식의 그리퍼이다. [사진=온로봇]

한국 시장의 어떤 곳에 많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최민석 지사장: 한국 시장에서 협동로봇이 많이 쓰이는 곳은 자동차 제조 공정이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르노삼성같은 경우에도 협동로봇이 자동차 생산라인에 사용되고 있다. 나아가서 1차, 2차 협력사들도 협동로봇을 이용해 제품을 제조하고 조립, 연마, 폴리싱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협동로봇은 오토모티브 시장에서 눈에 띄게 각광받고 있다.

또 하나의 시장은 공작기계 시장이다. 기존엔 공작기계가 만드는 가공 부속품들을 사람이 원재료를 넣고 가공 후에 꺼내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협동로봇이 들어오면서 공작기계 사이에 사람 대신 협동로봇이 들어가게 됐다. 협동로봇이 가공 전 물체를 집어넣고 가공 후 물건을 꺼내는 픽앤플레이스, 흔히 말하는 머신 텐딩 애플리케이션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계속해서 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이고 실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머신 텐딩 쪽에 협동로봇이 상당히 보편화 되어 가고 있다.

카피 문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최민석 지사장: 기본적으로 몇 가지 제품들은 특허가 걸려있어 다른 회사 혹은 다른 나라 특정기업이 카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정확하게 똑같은 제품은 만들 수 없겠지만 유사한 제품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온로봇만의 장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온로봇은 원스톱 숍, 원플랫폼으로 고객을 지원한다거나 강한 파트너 릴리즈십 관계를 통한 고객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타 사와 차별성을 가지고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온로봇과 온로봇코리아의 목표 및 계획이 궁금하다.

최민석 지사장: 온로봇코리아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언론, 미디어, 전시회 등을 통해 한국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9일 개최되는 2019 로보월드에 파트너사들과 유니버설로봇, 두산로보틱스와 같은 협력사들도 함께 참가할 계획이다. 매출 규모 같은 단편적인 수치로써의 목표보다는 한국시장에서 협동로봇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온로봇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노력할 것이다.

제임스 테일러 총괄: 협동로봇 시장이 2025년까지 10조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에 온로봇도 거기에 맞는 급속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도 몇몇 글로벌한 인수합병이 예정돼 있고 계속해서 능력있는 기업들과 인수합병을 맺어 그 기업들의 제품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그걸 기반으로 마켓 리더로서 전 세계에 자리매김 하고 퍼스트 무버로서 빠르게 시장 진입을 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글로벌 전략이다.

[정형우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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