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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중소기업 도와 소재부품 국산화에 도전장
맞춤형 매칭인력 파견으로 국산화 의지 밝혀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로 촉발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소재 및 부품 분야 중소기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소재부품 분야에서 축적한 ETRI의 기술과 인력, 인프라를 활용해 수출규제로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 성과를 기술 독립을 위한 경쟁력 확보와 연결하는 것도 목적이다.

ETRI 연구진이 중소기업 관계자에게 기술 개발 자문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ETRI]

우선 ETRI는 중소기업과 교두보 역할을 할 ETRI 도우미상담센터에 소재부품 전문 연구원을 배치했다. 기업들은 전문 연구원과 매칭을 통해 시급한 기술 애로사항에 대한 전문적 상담과 신속한 서비스를 받게 된다. 더불어 ETRI가 보유한 1,800여 명의 전문가 풀을 활용해 기술 애로사항에 대한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ETRI는 물성분석기, 네트워크 애널라이저, 대전력 테스트 장치 등 1,900여 점의 고가 연구 및 시험 장비도 개방할 방침이며, 기업들이 더욱 쉽게 시험 및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고급 연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ETRI 연구원을 파견하는 ‘연구인력 현장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에 연구인력을 파견해 애로사항 해결을 돕는 제도다.

2014년에 처음으로 시작한 ‘연구인력 현장지원’ 제도는 현재까지 총 79개 기업에 연구원 69명을 파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125건의 기술사업화 지원이 이뤄졌다. 파견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은 매출 증대, 비용 절감, 일자리 창출, 해외 진출을 이뤄내는 등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TRI는 소재부품 분야 기술개발의 중장기적 지원을 위해 파견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ETRI 측은 “기술 개발과 자문을 비롯해 기획, 컨설팅, 마케팅 등 사업화 영역까지 넉넉한 기간을 두고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TRI 연구실과 중소기업을 매칭하는 ‘E-패밀리 기업’ 사업도 강화한다. ETRI는 일본 소재부품 제재 분야와 관련성이 높고 조기에 대형성과 창출이 예상되는 12개 기업을 선별해 지원한다.

E-패밀리기업으로 지정된 중소기업은 연구실의 시니어급 전담코디네이터를 중심으로 R&D 바우처, 기술인력 중·장기 파견, 시험 및 시제품 제작, 연구장비 활용 등의 프로그램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받게 된다. 더불어 이미 E-패밀리 기업으로 선정된 소재부품 분야 5개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지원 실적과 성과를 재검토해 지속적인 혁신성장의 발판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 규모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TRI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E-패밀리 기업’ 프로그램을 통해 총 33개 기업에 87건의 기술지원을 수행한 바 있다.

ETRI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운 사례도 있다. 지난 2018년 렉스젠은 ETRI 파견 인력의 도움을 받아 번호인식 모듈을 개발하고 무인단속 시스템 서비스 아이디어를 냈다. 이를 통해 20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뒤 필리핀 다기능 무인단속 시장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그리드위즈 역시 ETRI 연구원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마케팅을 펼쳤다. 결국 그리드위즈는 2018년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했고, 벤처 활성화 유공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도 얻었다.

그리드위즈 박창민 전무는 “20년 동안 ETRI에서 근무한 뒤 현장파견 사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며, “파견 생활 이후 벤처기업으로 이직해 역량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RI 박종흥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은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부품소재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투입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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