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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부족한 신산업 기술인력…범정부 대책 마련 시급
2027년 기준 미래 유망신산업에 16만 5천명 필요해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7월 3일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이하 ‘IoT’) 가전, 증강현실(이하 ‘AR’)가상현실(이하 ‘VR’), 첨단신소재 등 신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2016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산업연구원이 함께 실시하고 있으며, 미래형 자동차와 지능형로봇에 이어 세 번째 조사다.

산업부가 조사한 신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 및 예측 자료 [사진=산업부]

딜레마에 빠진 정부, 여전히 부족한 신산업기술인력과 청년실업

문재인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왔다.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집권 초기부터 신산업육성과 관련 분야 인재 양성 정책을 내세웠다. 그러나 산업부가 발표한 이번 자료에 따르면, 신산업에 종사하는 기술 인력은 여전히 부족했다. 유망 산업임에도 중소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구조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5개 신산업 기술 인력이 2017년 기준 총 10만 9,000명이라고 발표했다. 필요 인원보다 정부 추산 4,183명이 부족했다. 평균 부족률({부족인원/(현원+부족인원)})도 3.7%에 달했다. 다양한 정책적인 노력에도 일선에서는 여전히 인력이 부족했음을 드러낸 셈이다. 청년 실업률이 높음과 동시에 막상 산업 현장에서는 일손이 부족한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평가받는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는 부족 인원이 1,146명, 부족률은 3.8%로 나타났다. 이중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인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인력 부족률이 5.7%에 달했다. 우리나라 수출의 큰 기둥 중 하나인 반도체 분야에서조차 인력 수급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IoT 가전 분야 중 정보통신 분야의 인력 부족률도 6.9%를 기록했다. AR 및 VR 분야의 인력 부족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SW/컨텐츠 분야의 부족 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부족률은 6.8%를 기록한 디바이스 분야가 가장 높았다. 그동안 이공계 인력 우대, 중소기업진흥, 중소기업 취업청년 지원, 산학연 연계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쳤음에도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는 예산 지원 절차나 요건을 간소화하거나 예산을 대폭 늘리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산업부가 2027년에 신산업 분야에서 총 16만 5,000여 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dreamstime]

신산업 기술인력, 앞으로는 더 필요하다

산업부는 2027년까지의 신산업 인력수요 전망도 함께 공개했다. 2027년에는 해당 분야에서 총 16만 5,000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17년 말 대비 5만 6,000명이 증가한 것이다.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는 장비 성능 고도화 필요 및 공정장비 시장 확대에 따라 많은 산업체 인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시스템반도체 분야 7.7%, 메모리반도체 6.1%, 반도체 공정장비 4.8% 등으로 예상했다. 또한 설계 및 디자인 직무 7.6%, 보증 및 정비업 6.6%, 연구개발 직무 6.5%의 연평균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초고집적 및 이머징 메모리 개발, 메모리 반도체 연구직, 인공지능 및 IoT의 기술 구현, 반도체회로설계 시스템 반도체 연구직 등의 업무를 유망 직종으로 꼽았다.

IoT 전자기기 분야에서도 인력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간 연구개발 인력 연평균 증가율이 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전기전자 분야 4.4%, 정보통신 4.1%, 기반기술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고, 연구개발 직무 5.7%, 설계 및 디자인 5.3%, 구매영업시장조사 업무에서 5.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건강 모니터링, 음성인식 기기 등 접목 영역이 광범위해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높은 기술 수준으로 인해 더욱더 빠른 속도로 생산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IoT 전자기기 개발직, IoT 제품/서비스의 보안성을 평가하는 IoT 홈보안 전문직, IoT 가전 빅데이터 분석직, IoT 융합 서비스 기획직 등을 유망 직무로 예상했다.

10~19인 이하 소규모 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AR 및 VR 분야도 마찬가지였다. 10년간 기술인력 연평균 증가율이 6.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AR과 VR을 활용한 응용서비스 분야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응용서비스 분야와 디바이스 분야, SW/콘텐츠 분야에서 각각 8.3%와 7.1%, 5.1%의 증가율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연구개발(7.4%)과 생산기술생산(6.9%), 설계디자인(5.2%) 직무에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됐다. 특히 현재 게임 위주로 구성된 AR 및 VR 분야가 의료와 교육, 산업 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가상 항공기, 선박 등 체험 모션시뮬레이터와 가상환경 컨트롤러 및 감각재현 장비 연구개발직, 가상증강현실 콘텐츠 기획자 및 디자이너 등의 직무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산업계의 인력수급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과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정부는 851억 원을 투입해 미래형자동차, 스마트공장, 로봇 등 31개 업종별 석·박사 과정 등을 운영하는 ‘산업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2020년에는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ARVR 등 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12개 신산업 분야를 신규과제로 선정해 인력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더불어 산업현장에서의 인력양성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자 등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 Sector Council)가 향후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시 이번 전망 결과를 반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인력 수요-공급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변화 및 인력수급 전망 등이 직업능력개발 훈련이나 대학 정원정책, 교육과정 등에 반영되도록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실태조사를 통해 바이오헬스와 친환경 선박, 드론, 미래형 자동차, 지능형 로봇 산업 등 유망 신산업을 지속 발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별·직무별 산업기술인력 특성을 면밀히 파악한 뒤 미래 인력 수요전망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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