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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원소프트랩, 현지화 통해 일본 ERP 시장 공략한다
일본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 우리나라의 6.3배 높아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는 2000년대 초부터 국내 보급되기 시작해 현재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사용 중인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이다. 

ERP를 통해 인사, 회계, 생산, 물류관리 등의 회사 내부관리를 통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부서 및 지점관리는 물론, 비효율성을 줄이고 효율적인 자원관리 역시 가능하다.  

지난 5월 30일 전경련회관에서 2019 영림원 컨퍼런스가 열렸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SAP같은 세계적 ERP 시스템은 삼성전자, LG, 현대와 같은 대부분의 대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설치에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ERP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도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국내 ERP 전문 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이하 영림원)은 맞춤형 ERP를 통해 중소기업들도 적절한 비용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 동반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엔 기업들의 니즈를 더욱 충족시키기 위한 K-System Ace, 월 지불형 클라우드 ERP 서비스 SystemEver 등을 운영 중이다. 

경쟁이 치열한 일본시장, 현지화를 통한 전략적 공급

영림원은 지난 5월 30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 영림원 컨퍼런스’에서 자사 ERP 서비스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일본시장의 클라우드 비즈니스에서 나타낸 가시적인 성과를 발표했다. 

영림원 권영범 대표는 “건설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은 유지 보수 및 엔지니어링이 중요하고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것 등이 닮아있다”며, “20세기엔 건설업이 우리나라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일조했으나, 21세기엔 소프트웨어 산업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했다. 

권 대표는 국가별 GDP대비 소프트웨어 규모를 예로 들며 “시장규모로는 미국이 4,967억 달러, 영국이 805억 달러, 일본이 694억 달러 순”라며, “그에 비해 한국은 109억 달러로 GDP대비 시장규모는 0.6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외로 진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은 소프트웨어 가치를 한국보다 잘 인정해 주는 나라”라며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성장률은 3% 정도이며, 일본의 경우 경제성장률은 한국보다 낮지만 소프트웨어 시장은 연평균 4%정도씩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인정하는 예로 아버지와 아들이라 하더라도 MS워드가 필요하다면 한 사람이 사서 같이 사용하는 게 아니라, 하나씩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덕분에 일본 전체의 소프트웨어 시장은 우리나라보다 6.4배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권 대표는 “특히, 2022년 일본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를 3조 5000억엔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1%만 점유해도 1조원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림원 일본클라우드 사업단 김수길 수석은 “4백만개의 일본 중소기업과 소규모기업이 영림원이 공급하려는 클라우드 ERP의 타깃층”이라며, “ERP 경쟁이 심한 일본에 2003년 진출한 영림원은 소프트웨어 현지화에 5년이 걸렸고 2008년부터 10년간 계약은 단 2건이었다”고 말했다. 

영림원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위축되기 시작한 일본경제에 맞춰 현지 상황에 적합한 클라우드 ERP를 개발, 2018년에 첫 고객을 발굴하고 올해 100개 고객을 확보할 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수석은 일본에서 계약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커스터마이징이 없어 엔드 유저가 원하는 기능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고 미처리 건수를 숫자로 표시하는 등의 가시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림원소프트랩 권영범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더불어 영림원은 계속해서 일본 현지화를 진행 중이다. 김 수석은 “일본은 출력물이 기업의 얼굴, 문화, 기술력이기 때문에 깐깐한 요구가 많다”며, “많은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 없어 고민 끝에 세계 최초로 엑셀을 이용한 툴을 개발해 조금 더 일본시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림원은 현지화를 통해 일본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 ERP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각국에 지사와 R&D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파트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에 영림원만의 노하우로 확대 진출을 계획 중이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현지 파트너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육과 홍보 등을 진행 중이다. 

권 대표는 컨퍼런스를 마무리 하며 “국내보다도 해외 비즈니스 비중이 앞으로 5년 이내에 매출기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설 산업이 국내 산업에 기여한 건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산업이 21세기에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성장하는 사업을 함께 일궈나가길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형우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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