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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일렉트릭, 에너지 효율성 향상··· 데이터 통한 접근성 간소화 및 협업이 키워드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디지털 혁신 선도 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의 필립 델롬 에너지 매니지먼트 부회장을 하노버메세 2019 현장에서 만났다.

슈나이더일렉트릭 필립 델롬(Philippe Delorme) 부회장 “다이어트 위해 저울 재듯 에너지 소비량 측정 중요해”

[독일 하노버,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오늘날 모든 기업은 최신 표준 및 규정 준수를 통해 전기 화재와 같은 위험을 줄이면서 효율성과 가동 시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IoT 및 디지털 전력 관리 아키텍처를 제공하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센서·엣지·클라우드까지 에너지 성능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본지는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디지털 혁신 선도 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의 필립 델롬(Philippe Delorme) 에너지 매니지먼트 부회장을 하노버메세 2019 현장에서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필립 델롬 에너지 매니지먼트 부회장이 하노버메세 2019 전시장에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

슈나이더일렉트릭을 전력 관련 솔루션 글로벌 리더로 소개한 필립 델롬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 이전의 초기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화재 방지 등 안전 관련 솔루션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며, “긴 시간동안 축적해 온 성과로 배전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자부할 수 있게 됐고, 디지털 분야 이전에 제품 자체의 기본적인 우수성이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하노버메세에서 에코스트럭처 파워 등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솔루션을 인상 깊게 봤다. 에너지 시장에 큰 화두인 디지털 전환, 에너지 효율성 등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

슈나이더일렉트릭이 디지털로의 전환을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30년 전이었다. 30년 전 디지털 배전 솔루션을 처음 선보였고 미국에서는 디지털 파워 미터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모든 제품에 디지털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향상된 가치를 전달했다.

디지털화를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성 향상이 주요한 이슈였다. 더불어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것에도 집중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라이프 이즈 온(Life is On)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데, 모든 이들이 모든 곳에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실현하는 것이다.

인류는 에너지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에 있기 때문에 단절 없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에너지 효율성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번 하노버메세에서도 에너지 효율성과 관련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다양한 솔루션을 만나봤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라이프 이즈 온이라는 철학 하에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을 기본으로, 자산 관리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면?

에너지 효율화 프로그램은 다이어트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매일 에너지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저울(Scale)이 필요하다. 저울을 통해 몸무게를 체크하는 것처럼 에너지 사용량의 추세를 살펴봐야 한다. 더불어 에너지 절감을 위해서는 이 저울의 기능에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해야 하며, 또 이전보다 심플하게 만들어야 한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이에 대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슈나이더일렉트릭 필립 델롬(Philippe Delorme)// 에너지 매니지먼트 부회장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

2년 전 파워태그(PowerTag)라는 소형 무선 통신 에너지 센서를 출시했는데, 매우 작은 사이즈에 배터리가 필요 없고 에너지 소비량을 정확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밖에도 에너지 소비량 측정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매우 간편한 앱을 만들었다.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할 수 있는 앱으로 매우 간편하고 접근이 용이하다. 에너지 역시 다이어트를 해야 하고 측정도 필요하며, 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자동화다. 많은 도시가 거리나 건물 내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에너지가 많다. 심지어 아무도 없는 공간에 에어컨이나 전등이 켜져 있는 등 불필요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온오프를 조정하는 자동화 기능을 통해 에너지 효율 개선이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실제 에너지 절감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실제로 에너지 효율화가 잘 진행되고 있는 사례가 있는지 측정하고 비교해야 한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긴 기간 동안 내외부에서 에너지 효율화를 진행해 왔고,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량도 20~30% 절감이 가능해졌다.

급변하고 있는 에너지 분야의 현재를 잘 표현하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가 ‘전환’이다. 전기에너지로의 전환, 전기차로의 전환,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분산형 프로세스 전환 등과 같은 전환의 시대에 대응하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의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기술 접근성을 심플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대부분의 기술이 수많은 데이터에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접근성 자체가 용이해야 하고 간편해야 하며, 이용자들에게 ‘이래서 이용할 수 없다’는 핑계를 부여하면 안된다.

또한, 많은 요청과 소스들이 개방돼 이용자를 확장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슈나이더일렉트릭은 R&D를 진행하는 한편, 그에 못지않게 에코시스템을 개방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하노버메세에서 소개한 ‘슈나이더일렉트릭 익스체인지’가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 익스체인지를 통해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전략과 솔루션을 공유하고, 또 다른 회사들이 이를 활용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정부의 역할이다. 처음 기술을 채택할 때는 언제나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에너지 정책에서의 정부의 역할은 산업 현장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

하노버메세 2019에 참가한 슈나이더일렉트릭 부스 전경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중앙집중식 전력 구조의 뿌리가 깊은 한국시장에도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분산형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한국시장 계획 및 조언을 한다면?

에너지 효율성을 위해서는 에너지 분산화가 중요하다. 한국은 과거부터 친환경 경제를 구축하고자 노력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에너지 효율화가 이를 위해 매우 중요하고 효과적인 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럽의 경우, 에너지 효율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현하고 있으며 특정 크기 이상의 빌딩은 반드시 에너지 흐름을 측정하고 모니터링 하는 빌딩관리시스템(BMS)을 구축해야 한다. 한국의 경우도 경제규모가 비슷한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전체 40% 가량의 에너지가 빌딩에서 사용될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한국 역시 에너지 효율화 정책을 만들고 분산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바로 네가와트다. 소비자들이 아낀 전력을 되팔 수 있는 전력거래시장인 네가와트 시장(Negawatt Market)이 활성화돼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사용하지 않는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재생에너지가 갖는 간헐성 등 불안 요소를 보완하기 위한 여러 장치들이 거론되고 있고, 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이러한 시대에 대응하는 전략은?

데이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비의 유연성을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빌딩이 한국 전체 에너지 소비의 40%를 차지한다고 했을 때 절반인 20% 정도는 빌딩의 온냉방에 사용될 것이다. 피크 타임에 불필요한 온냉방을 하지 않는 대신에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 그리드의 바람직한 방향은 에너지 소비와 관련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과 소비가 유기적이고 자동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에너지저장도 중요하다. 한국은 우수성을 갖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해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유연성에 대한 부분이 중요한데 한국은 에너지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화재는 매우 심각한 요소인데 이와 관련된 에너지 관리에 대한 의견은?

사람들은 전력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만 화재, 감전, 폭발 등 매우 위험한 전력 분야에서 어떤 이슈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장비가 필요하다. 이에 디지털 기능이 내장된 신뢰도 높은 예방 장치가 필수적이다. 디지털은 전력을 관리할 때 매우 중요하며,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이와 관련된 다양하고 신뢰도 높은 디지털 전력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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