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저널 SMART FACTORY 박규찬 기자] 올해로 20주년를 맞은 미라콤아이앤씨에 지난해 6월 부임한 조항기 대표는 ‘사람’이 성공의 열쇠라는 신념으로 도전과 위기 대처 능력을 강조하며 임직원들을 위해 행복한 직장문화 확립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사람’, ‘선행관리’, ‘스피드’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조항기 대표를 ‘이달의 기업인’으로 선정해 그의 경영철학과 기업문화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미라콤아이앤씨 조항기 대표 [사진=FA저널 SMART FACTORY]

정확한 미래를 보는 CEO가 중요하다
CEO는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전략이라는 큰 목표를 갖고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성장하는 기업에서 CEO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조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방해가 되는 제약조건을 파악하고 그것을 제거하는데 시간을 투입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개인적으로 다음의 네 가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째, 자신에게 충실하라. 성실성은 모든 CEO의 제1원칙이며 리더십의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둘째, 미래를 정확히 봐야 한다. 비전은 차별화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가치다. 현재 처한 위치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미래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셋째, 효과적인 결정을 내려라. 효과적인 의사결정이야말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미래를 만드는 기본이다. 넷째,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라. CEO는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임과 동시에 자원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자원을 투입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사람’과 ‘선행관리’, ‘스피드’를 중요시 하는 기업문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 업계에서 정체되지 않기 위해서는 열정을 갖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습득한 역량을 서로 나누고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문화 역시 중요하다. 이러한 기업문화를 만들고 전파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를 행동 원칙으로 삼고 있다.

첫째는 ‘스피드’다.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스피드가 생명이다. 업무 스피드는 협업을 통해 더 빨라질 수 있으며 조직 내에서의 협업뿐만 아니라 파트와의 협업을 통해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둘째는 사전관리다. ‘선승구전(先勝求戰)’ 즉,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를 만들고 전쟁을 한다는 말과 같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사전에 파악하고 미리 대응해야 한다.

셋째는 원가관리다. ‘가치가 있는 일은 늘리고 가치가 없는 일은 줄인다’, 다시 말해 이익에 기여하지 않는 업무는 과감히 줄이는 원가혁신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의 원가를 최적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도약과 성장을 위한 다섯 가지 혁신활동
미라콤은 올해 설립 20주년이 된다.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위해 다음 다섯 가지 혁신 활동을 하고 있다. 우선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및 신규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혁신과 확고한 국내 1위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사업자로 포지셔닝 하기 위한 솔루션 혁신, 그리고 고객사에 솔루션을 구축하는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딜리버리 혁신이다. 아울러 사업기회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영업/마케팅 혁신과 함께 이와 같은 혁신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기 위해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활동들이 바로 그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도전하는 CEO
위기라고 하면 과거 대형 공공 및 글로벌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리스크를 관리하던 과정이 떠오른다. 글로벌 고객의 대형 사업이나 대규모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IT 기업의 경우 품질문제, 기술문제, 인력문제, 국제법제 문제 등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고 이와 같은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존폐가 결정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수많은 도전을 하고 이슈를 해결했던 일들은 개인적으로 위기이자 성취감이 큰일이었다. 교육, 행정, 국방, 재정 등 사업의 결과가 수많은 사람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 또한 글로벌 굴지의 기업들을 파트너로서 핵심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사업들은 이를 통해 고객의 성장을 도와준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는 일이었다.

도전이라면 과거에도 수많은 도전을 했었지만 미라콤에서 올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원년이다.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한 에코 시스템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미라콤의 스마트 팩토리 비전
미라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인텔리전스 팩토리를 구현하고자 한다. 기존 스마트 팩토리가 '자동화'에 집중했다면 미라콤의 인텔리전스 팩토리란 ‘지능화’에 집중하는 것이다. 각종 센서와 설비로부터 취합된 빅데이터를 AI 방식으로 분석해 최적 생산체제를 위한 불량 예측, 설비 이상 감지 등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미라콤의 MES 솔루션을 중심으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플랫폼화 해나갈 계획이다. 고객사의 제조 빅데이터를 AI 기술을 접목해 분석함으로써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호 연동성과 확장성, 유연성을 갖춘 플랫폼 체계를 구현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원재료 및 부품공급 업체, 설비/물류 업체, IT 업체는 물론 공공기관이나 연구기관들까지 포괄하는 스마트 팩토리 Eco System을 갖추게 될 것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이 중요하다”

조항기 대표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과 도전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사진=FA저널 SMART FACTORY]

Q. 대표 취임 후 달라진 점은?
미라콤아이앤씨 대표로 부임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 최종 의사결정자라는 막중한 책임감이 아닐까한다. CEO는 이전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운영이나 조직관리 측면에서야 이전에 하나의 사업부를 맡아 운영했을 때와 비슷하겠지만 무거운 책임감만큼은 다르다. 한편으로는 그 무게만큼 새로운 도전과 성취감을 느낄 기회라고 생각한다.

미라콤에 부임하면서 굉장히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조직문화에 감명을 받았다. 미라콤은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IT 기업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스마트 팩토리 분야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고 있다. 미라콤의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가 이러한 미래지향적 사업모델과 융합돼 도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에 최적의 궁합이라고 생각한다.

Q. 본인만의 경영철학이 있다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업에 있어 정체는 곧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변화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혁신은 우선 현재의 문제점과 위기를 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각 조직의 현안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위기관리 역량을 갖추고, 이러한 과정을 프로세스로 정착시켜야 한다. 미라콤에서는 이를 위해 선행관리와 스피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Q.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업문화는?
사람 즉, 임직원의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경영의 주체는 주주, 고객, 종업원이라고들 한다. 미라콤과 같이 기술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IT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직원이 아닐까 한다. 임직원이 잘 되어야 고객과 주주가 잘 되는 선순환 체제가 유지될 수 있다. 개개인이 프로페셔녈한 마인드로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역량을 습득하고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회사도 성장하고 고객에게도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Q. 급변하는 사회에서 바람직한 CEO상은?
CEO는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전략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성장하는 기업에서 CEO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조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방해가 되는 제약조건을 파악하고 그것을 제거하는데 시간을 투입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Q.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올해는 업종 다변화, 해외시장 진출, 신규 사업 추진 3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업종 다변화는 미라콤이 기존에 주력하던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기/전자부품, 자동차 부품 업종에서 식음료, 소비재, 화학, 제약 산업으로 확대를 의미한다. 

해외시장 진출은 베트남, 인도를 거점으로 동남아 및 서남아 시장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현지법인과 그들의 협력사가 1차 타깃이다. 현지의 IT 파트너사와 협업해 클라우드 기반 MES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 주변 국가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의 주 고객인 제조업종은 가격 경쟁력이 관건이다. 제품과 딜리버리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수하면서도 인건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베트남, 인도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규 사업으로 클라우드, 설비/물류 자동화, 데이터 분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라콤은 작년에 클라우드 기반 MES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는 중견/중소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대규모 기업들의 수요도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라콤은 그동안 MES를 중심으로 제조환경을 혁신시키기 위한 S/W에 집중해 왔는데, 2017년부터는 설비/물류 자동화를 위한 H/W(설비) 공급 사업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또한 미라콤이 보유한 제조품질관리 솔루션을 토대로 제조 데이터 분석 컨설팅을 제공하고자 한다. 미라콤은 30여개 기업에 적용된 제조 데이터 분석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제조기업의 가장 큰 고민인 수율 향상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박규찬 기자 (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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