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저널 SMART FACTORY 방제일 기자] 제조업의 혁신을 이끌어온 산업용 로봇은 빠른 속도와 작업 효율성 그리고 낮은 생산비용이라는 이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단점 또한 명확하다. 먼저 로봇 자체의 크기가 크다보니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제조 산업을 이끌었던 산업용로봇은 점차 협동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그 뿐 아니라 한 곳에 고정돼 있어야 하며 작업상의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차지하는 공간이 넓다보니 작업자 및 주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안전망을 비롯한 시설의 설치가 요구된다.

산업용 로봇이 가지고 있는 또다른 문제점은 작업자와 상호작용이 거의 없거나 전무하다는 것다. 따라서 잘못된 명령을 로봇에게 내리거나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작업자가 다치게 될 위험이 있다.

이런 산업용 로봇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로봇이 필요했다. 새로운 로봇은 기존의 산업용 로봇에 비해 작고 인간과 함께 작업할 때 상대적으로 안전해야 했다. 협동로봇이 바로 그것이다.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형태다.

무엇보다 안전기능이 강화됐다. 따라서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공동 작업이 가능하다. 산업용 로봇에 비해 현저하게 크기가 작다보니 공정 재배치가 용의하며 생산 유연성 증대 효과도 산업용 로봇보다 크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함에 있어 협동 로봇은 거의 필수가 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 변화에 따라 산업용 로봇을 주도하던 업체들도 최근 다양한 협동로봇을 출시하거나 도입 중에 있다. 새로운 로봇 시장으로 협동로봇은 로봇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협동로봇을 통해 생산성 증대와 효율성 제고를 이룬 대표적인 기업은 GE다. GE는 가로등 조립 공정에 협동로봇을 적용했다. 계절별 생산물량 변동이 큰 플랜트 대상으로 도입을 확대했다. GE의 협동로봇은 그동안 자원 손실의 20~30% 이하로 낮췄다. 또한 숙련공들을 조금 더 부가가치 있는 작업에 투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에 국내 로봇 기업들도 현재 협동로봇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해 한화테크윈, 두산로보틱스 등 굴지의 기업들은 협동로봇을 통해 보다 나은 솔루션과 생산성 제고를 노린다. 나아가 시장규모가 나날이 커져가고 있는 협동로봇 시장에서 산업 역군으로서 자리매김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직까지 산업용 시장에 비해 규모 자체는 작을지언정 대세는 점차 협동로봇쪽으로 기우는 중이다. 보다 커질 로봇 산업을 고려해봤을 때 협동로봇은 현재 로봇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방제일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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