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저널 SMART FACTORY 박규찬 기자]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B&R이 ABB에 인수됐다. 지난 하노버 메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번 인수로 앞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 한스 뷔머(Hans Wimmer) 사장은 회사와 현재의 인력이 계속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사진=B&R산업자동화]

인터뷰에 앞서 B&R 한스 뷔머 사장과 피터 고허(Peter Gucher) 부사장은 하노버 메세 박람회에서 B&R의 생산능력 향상 계획을 발표했다. B&R은 잘츠부르크에 R&D 지사를 확장할 예정이며 이러한 투자를 통해 B&R의 매출은 수십억유로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스 뷔머 사장은 “ABB의 B&R 인수는 에겔스버그에 있는 본사뿐만 아니라 회사의 직원과 고객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 인수는 올 여름 초에 완료될 예정”이라며, “ABB는 B&R의 오랜 성장 역사에서 다음 장을 위한 환상적인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와 함께 우리는 고객에게 산업용 IoT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B&R은 ABB 그룹 내에서 독립적인 비즈니스 유닛으로 법적으로도 독립된 회사로써 운영될 것”이라며, “이는 B&R의 경영 구조와 고객과의 관계가 변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피터 고허 부사장은 B&R의 혁신적인 제품으로 인해 인상적인 성장 기록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하노버 메세에서 발표된 혁신 중 하나는 Orange Box였다. 기존의 기계 및 라인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상위 시스템 또는 클라우드로 전달함으로써 공장 운영자가 스마트 제조 연결성으로 Brownfield 장비를 쉽게 개조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Orange Box를 설치하는 것은 매우 쉽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스마트폰처럼 간단하며 Orange Box를 사용하면 IIoT를 위한 속도가 기존 장비에서도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에게는 아무 변화도 없을 것이다. B&R은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독립적인 회사로 남을 것이며 고객들 또한 현재 담당자들과 계속 연락할 것이다.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ABB와의 제품군 확장으로 더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ABB의 로보틱스 제공과 Ability 디지털 플랫폼은 B&R의 제품과 더불어 완벽한 솔루션을 만들 것이다.

문화적으로도 두 회사는 완벽한 조화다. 처음부터 분명했다. B&R은 신속하고 빠르게 대응하며 고객 중심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며 가장 혁신적인 솔루션도 고객들에게 계속적으로 제공될 것이다. 더불어 상당한 투자를 위한 준비와 세계 시장으로의 접근 증가를 포함해 ABB의 지원을 받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의 성공은 기술 혁신과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 두 가지로 이뤄졌다. 우리는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새로운 분야에 계속적으로 도전할 것이다. 로컬 사무소가 있다는 것은 B&R의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우리는 계속해서 생산능력을 키우고 가속화된 성장에 발맞춰 사무실 공간을 늘릴 것이다. 그 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B&R을 이끌어 갈 것이며 경영팀 및 직원들도 동일할 것이다. 결국 우리의 성공 스토리를 가능하게 만든 것은 바로 직원들이다.

우리의 결합 포트폴리오는 통합된 단일 소스 솔루션을 찾고 있는 고객들에게 엄청난 부가가치를 제공한다. 인수가 완료되고 거의 없겠지만 만약 겹치는 고객이 있다면 긴밀하게 협력해 전략을 개발하고 수행할 것이다. 우리의 주요 초점은 고객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모든 고객들에게 중단 없는 공급을 보장하는 것이다. PLC 및 서보 드라이브 기술 분야의 ABB 팀이 B&R 조직에 통합될 것으로 이미 결정됐다.

APROL은 공장 자동화 분야에서 수년간의 성공을 거뒀으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반면 ABB의 제품은 대규모 프로세스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된다. 이 두 솔루션이 어떻게 서로 연결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남아 있으나 두 회사의 제품군은 서로 다른 시장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최우선 순위는 아니다.

우리는 현재 에겔스버그에 있는 본사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길젠버그에서 메카트로닉 생산 라인을 확대 중이다. 또한 에겔스버그 공장에서는 새로운 SMT 라인을 구축해 서킷 보드 생산 능력을 거의 20%까지 향상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는 고객의 요구에 전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혁신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박규찬 기자 (editor@infothe.com)]

[저작권자 © FA저널 SMART FACTOR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