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므론은 독자적인 센싱＆컨트롤 기술을 핵심으로 한 자동화의 선두 주자로, 제어기기·전자 부품·자동차 전장 부품·사회 인프라·헬스케어·환경 등 다방면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933년에 설립한 오므론은 현재 전 세계 40개국 160개 대리점에 약 3만8,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자동화기기를 다루는 한국오므론제어기기를 포함 총 6개 분야의 지사를 두고 있다. 특히, 한국오므론제어기기는 지난 2015년 매출 약 1,476억원을 기록하며, 설립당시인 2007년 대비 약 3배의 매출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오므론 박제영 과장은 “오므론은 일반인들에게는 혈압계 및 네블라이저 등 헬스케어 분야로 알려져 있으나, 그룹내 매출규모는 산업자동화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작년에 모션컨트롤러 제조사인 미국 Delta-Tau사와 고속 고정도의 로봇을 제조하는 Adept Technology사를 각각 인수합병해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실제 자동화 분야에서 가장 신뢰를 받는 브랜드 중 하나인 오므론은 독자적인 센싱＆컨트롤 기술로 70년 이상 제조업 분야에서 제품 품질 및 사용자의 안전성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Q. 최근 제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오므론만의 전략이 있다면?
제조업 환경은 ‘생산장소’, ‘생산방법’, ‘생산제품’의 3가지 요소에서 크게 변화하고 있다. ‘생산장소’ 측면에서는 인건비 증가에 따라 더욱 개발도상국으로 생산장소를 이전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국내의 기술숙련자가 감소할 위험에 처해있다. ‘생산방법’ 측면에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산업용 로봇의 사용증가와 ICT 기술의 접목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의 인더스트리 4.0이나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관심 고조와 산업용 로봇의 출하량이 한국이 세계 4위를 기록했다는 점으로 확인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생산제품’에 대해서는 곡면 액정의 스마트폰 등 디자인의 입체화와 기능의 고도화를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소비자가 보다 입체화된 디자인과 고도의 기능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나, 제조업 고객들은 CNC와 같은 고도의 가공장비 기술자 부족 및 설비투자비 증가의 과제에 내몰리고 있다. 또한 기능의 고도화는 품질유지와 반비례함으로써 보다 많은 검사항목 및 검사이력 관리 등을 과제로 안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제조업 환경의 변화에 대해 오므론은 변화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기존제품의 강화와 적극적인 M&A로서 선제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 오므론은 장비제어에 필요한 입력(센서), 제어(PLC), 출력(서보)기기는 물론 안전기기에서도 수많은 라인업을 지니고 있으며, IoT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상위데이터 서버에 바로 연결되는 PLC를 출시했으며, 향후 10만기종의 IoT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미국 Delta-Tau사와 Adept Technology사를 인수함으로써 고도의 가공기술과 로봇기술을 흡수해, 제조업의 변화에 따른 생산현장의 과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ACE-APP

Q. 영업 전략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오므론의 영업 전략은 크게 ‘업계전략’과 ‘ILOR+S’로 설명할 수 있다. 오므론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며, 변화가 큰 업계를 선정해 업계별 영업 전략을 글로벌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같은 제조 현장이라 할지라도 반도체업계와 자동차업계 고객이 안고 있는 과제는 다를 수 있다.

반면에 엔드유저와 장비사가 가지고 있는 과제는 다를지라도 그것은 SCM 측면과 좋은 완제품을 제조하기 위한 과제라는 뜻에서 연계돼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오므론은 업계별·고객유형별로 필요한 제품 등을 마케팅·개발하고 있으며, 영업 및 기술 인력의 육성도 업계별 특징에 맞추고 있다.

업계전략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ILOR+S’인데, 이것은 Input, Logic, Output, Robot, Safety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생산과제에 대해 부분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느끼는 생산과제를 오므론 제품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토털솔루션을 무기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근래 로봇사용이 증가하는 한편 고객 입장에서는 로봇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로봇만이 아니라 좌표를 전달해주는 비전, 컨베이어 속도를 제어하는 PLC가 필요하며, 로봇도 네트워크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택타임 향상을 위한 고속 네트워크로 인한 각종 기기들의 동기 및 설정 등이 어려워져 고객들은 초기 양산 셋업시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으며, 복잡한 네트워크화로 인해 트러블슈팅에도 예전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등 새로운 숙제를 껴안게 됐다.

ILOR+S라는 토털솔루션으로서 업계별 생산과제 해결에 공헌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오므론의 영업 전략이며 성장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오므론이 출시한 로봇 제품

Q. 최근 오므론이 출시한 로봇을 소개한다면?
지난 4월 오므론은 Adept Technology의 산업용 로봇 3 카테고리 49 모델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오므론은 로봇과 시각 센서 및 머신 오토메이션 컨트롤러 ‘NX/NJ 시리즈’ 등 다양한 제어 기기의 원활한 접속 환경에 기술 지원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더한 오므론의 독자적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

오므론 어댑트 로봇은 압도적인 고속 및 높은 정밀도의 성능을 지녔다. 페러렐 로봇 중 콰트로(Quattro) 로봇은 현재 존재하는 페러렐 로봇 중 최고의 속도를 자랑한다. 콰트로는 공장에서 분당 150개의 제품을 이송할 수 있으며 고속 컨베이어 트래킹 성능을 지녔다. 움직이는 컨베이어에서 제품을 집어 이송하는 컨베이어 트래킹 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이라 할 수 있다. 콰트로의 보급형 페러렐 로봇이라 할 수 있는 호넷(Hornet) 역시 빠른 속도로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

스카라(SCARA) 로봇인 코브라(Cobra)는 x/y축 17미크론의 정밀도와 우수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현재 Global Manufacturing Brand와 OEM 제조사에서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식품·자동차·전자·태양열·제약 분야에서 많이 사용된다. 또한, Ethernet 통신을 통한 프로그램과 인터페이스가 가능하며 내장 컨트롤러 옵션을 사용할 경우, 외부 컨트롤러가 전혀 없어 공간 효율성이 매우 높다.

6축 다관절 로봇인 바이퍼(Viper) 로봇은 경쟁사 대비 우수한 속도를 자랑한다. 같은 ACE(Automation Control Environment) 프로그램에서 운용되며 650/850/1300/ 1700 모델로 구성됐다. 오므론의 NJ PLC를 통해서도 프로그램 운용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모든 로봇 프로그램과 비전 프로그램은 통합 소프트웨어를 통해 작업할 수 있다.

ACE는 비전과 로봇 애플리케이션 작업을 위한 통합 소프트웨어로 3D 시뮬레이션 기능을 통해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도, 현재의 문제를 진단할 수도 있다. ACE의 시뮬레이션은 설치 전 시스템의 성능과 레이아웃을 검토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 편의 인터페이스 설계로 인해 대부분 프로그램 코딩이 아닌 파라미터 설정으로 이뤄진다는 점 역시 현장의 작업자들에게 상당한 장점일 것이다.

또한, 초소형 스마트 컨트롤러는 전화번호부 정도의 크기로 총 20축, 4대의 로봇을 하나의 제어기로 제어할 수 있다. 고성능 소형 컨트롤러는 장비의 다운 타임을 최소화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줄여주며, 설치 시험 운전이 쉬워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컨트롤러는 디바이스넷, 필드 버스 등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수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형 컨트롤러는 절전 효과로 이어진다.

또한, NJ PLC를 통해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만큼 로봇을 처음 도입하는 유저들은 IEC61131-3에 입각한 PLC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쉽게 로봇을 제어할 수 있어 도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로봇의 IoT화를 간단히 실현시킬 수 있다. 이것으로 인해 3차원 CAD와 연계한 사전 검증 및 원격 Maintenance와 상위 SQL에 로봇의 가동율, 이동량, 현재위치값을 상시로 기록할 수 있어 설계공수의 절감은 물론 라인 정지시간 단축 등 생산성 향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앞으로 오므론의 계획은 무엇인가?
아직은 스마트팩토리라는 개념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어떠한 조건이 충족되면 스마트팩토리라고 부를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하드웨어는 준비됐지만, 소프트웨어의 준비는 아직 미비한 상태다. 그렇기에 오므론은 우선 앞서 설명했던 영업 전략에 집중하고자 한다.

스마트팩토리에 대해서는 오므론은 낮은 곳에서부터 실현성의 확보와 콘셉트만이 아닌 가치 있는 솔루션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조기기의 가장 밑단인 센서들의 정보가 인터넷을 경유해 상위에 올라와야 하는데, IoT 대응 센서도 부족하며 고속으로 수많은 제어기기의 정보를 올리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오므론은 IoT 대응 센서기종의 확대와 고속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하는 솔루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오므론의 로봇들과 인수한 브랜드를 더 널리 알리고 싶다. 로봇뿐 아니라 비전, 제어설비 컨트롤, 컨베이어 벨트, 안전장치 등 전체적인 장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진정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려 한다. 오므론은 무려 20만개의 제품군을 지닌 회사다. 근본적 이유는 고객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고객은 자동화에 필요한 모든 것을 오므론에서 해결할 수 있으며,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산업시장은 중국의 영향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다품종 소량 생산이 이뤄지며, IoT 기술의 적용 사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오므론은 불량률 감소, 가변성 라인 확보, 빅데이터 수집 등에 주력하려 한다. 이를 위해 아직은 부족한 로봇기술과 고도가공기술의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품질향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일본 쿠사츠 공장과 중국 상해 공장의 경우 빅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개선 효과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 외에도 정보를 정확히 확인하는 센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기기가 고장 나기 전에 작업자에게 교체시기를 통보하는 IO-LINK 센서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Q. 오므론에선 기술개발과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기존 제품과 솔루션의 업그레이드 외 새로운 신기술과 신제품에 대한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2012년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7%, 한화로 약 4,788억원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투자비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새로운 개발은 물론 인수합병 등을 통해서도 새로운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으며, 오므론의 경우 최종사용자는 물론 장비업체 및 부품업체와도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기에, 언제나 시장의 변화와 요구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오므론의 사명 ‘우리들의 활동으로 우리들의 생활을 향상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듭시다’라는 창립자 티테이시 카즈마가 제정한 그룹정신으로 현재의 오므론에도 변함없이 적용되고 있다.

오므론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에너지 및 환경 문제에 직면한 세계 각지의 고객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고객과 지역사회, 더 나아가 전 세계의 기대를 받는 기업으로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FA Journal 김 엘 진 기자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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