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구스 김성우 부장

이구스(Igus)의 역사는 1964년 귄터 블라제에 의해 쾰른 근교의 어느 창고에서 시작됐다. 초기 20년 동안 이구스는 주문자 규격의 기계 부품을 생산했으며, 1983년 프랑크 블라제가 이구스 고유 제품인 에너지 체인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베어링의 기술 영업망을 구축했다. 이어 1985년 40여명의 직원과 함께 정식 설립한 이구스는 2016년 현재 전 세계 36개국에 80개 현지법인을 갖추고 2,950명의 임직원이 일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구스는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고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금도 그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Q. 이구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이구스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한 기계 부품을 매년 150~200여개 개발하는 e체인 및 이더넷 케이블의 최대 생산 업체다. 지난 2015년 기준 5억5,200만유로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며, 2014년에는 유럽 히든 챔피언에도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의 폴리머 첨단 소재 기술을 보유한 세계적 기업으로 자체 후원 프로그램 Y.E.S(Young Engin
eer Support)를 운영하고 있다. 로봇 또는 장비·기계의 연구·개발, 설계를 준비하는 학생 및 교수들에게 무료 샘플과 유용한 정보 포털 서비스를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폴리머 베어링부터 e체인 시스템까지 이구스의 전 제품을 후원받을 수 있으며, 지난 4월에는 폴리텍대학의 기계 시스템과 재학생들과 인솔 교수가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이구스는 2001년 창립 후 13년간 사옥의 크기, 직원 수, 재고량 모두 크게 증가했으며 현재 국내 57개 지사를 갖추고 판매망에서는 매출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국내에서 이구스의 명성을 이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

Q. 이구스의 포장산업 제품에 관해 소개 바란다.
이구스는 플레인 베어링, 구면 베어링, 직동 베어링, 리드 스크루 등 포장기계 각 부분의 목적에 맞게 고루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구스 제품은 부식이 없어 세척이 간편하며, 수분 및 화학 약품과의 접촉에도 문제가 없는 재질로 만들어졌다.
이구스의 Drylin 직동 가이드는 시중의 볼 롤링 가이드와 다른 차별화된 장점을 제공한다. 점 접촉이 아닌 면 접촉 방식의 글라이딩으로 낮은 마찰계수와 저소음 주행이 특징이며 레일이나 샤프트 프로파일, 구동 방식 및 액세서리 선택이 자유롭다. 부식 및 화학 물질에 강한 SUS, 경량의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카본 소재의 가이드도 구매할 수 있다.
같은 장점의 폴리머 볼 베어링도 있다. A500·B180·C160의 식품 접촉 특화 재질 외에 푸른색의 M180 소재는 뛰어난 내화학성과 금속 검출 가능성으로 포장산업 적용에 특히 유리하다. 무급유 플라스틱 베어링은 급유가 필요 없으므로 유지보수 필요성도 자연스레 없어지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제품은 오일로 운용하는 금속 베어링보다 40%의 비용 절감 효과와 더욱 긴 서비스 수명을 보장한다. 더욱이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 재질, 심지어 색상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소비자 요구를 만족하게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UC 베어링과 미끄럼 테이프를 대체할 수 있는 이구스 트리보 테이프를 개발해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트리보 테이프는 마찰이 발생하는 곳 어디에나 원하는 형상 및 규격대로 간편하게 접착할 수 있어 적용 범위가 넓고 설계에 제한이 없다. 특히, A160·B160·V400의 식품 적용 특화재질 사용으로 포장산업이 요구하는 엄격한 제반 사항들을 충족시켜준다.

	예방적 유지보수가 가능한 인더스트리 4.0 스마트 플라스틱

Q. 이구스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소개한다면?
이구스에는 설계자나 기계 제작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설계·구성 툴이 있다. 사용 환경의 수치만 입력하면 가장 적합한 재질을 찾아주는 제품 검색기, 3D CAD 도안 제작, 다운로드, 심지어 선택 제품의 예상 수명까지 특별한 가입 절차 없이 24시간 자유롭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이구스의 기술 엔지니어들조차 “5개를 주문하든 5,000개를 주문하든 선택과 주문이 매우 빠르고 간편해진다”면서, “이구스와 같은 온라인 서비스는 금속 베어링 회사에서도 몇 안 되는 아주 획기적인 서비스”라고 강조하며 이 온라인 도구를 강력한 영업 전략으로 꼽고 있다.

Q. 신기술 확보를 위한 이구스의 연구개발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이구스는 매년 150~200여개의 신제품을 꾸준히 발표하는 회사로 이미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2016년에는 하노버 전시회에서 신제품이 최초 시연되며 인더스트리 4.0을 타깃으로 한 스마트 플라스틱 제품들이 출품됐다. 다양한 센서와 모니터링 모듈의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플라스틱은 예방 정비를 가능하게 하고 설비 가용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 제품은 자가 모니터링을 통해 고장 전 사용자들에게 조기 경보를 보낼 수 있는 지능형 제품으로 이구스 통신 모듈과 네트워킹으로 연결되며 고객의 IT 인프라와 직접 통합이 이뤄진다.

Q. 향후 포장산업을 전망한다면, 그리고 그 전망에 따른 이구스의 대응 방향은?
이미 미국이나 유럽은 자연 친화적인 제품의 개발 열기로 뜨겁다. 한국 역시 환경 규제와 더불어 구리스나 오일에 대한 제약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실 이러한 변화는 이구스의 판매 전략과 100% 일치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더 큰 기회로 작용한다.
현재 이구스는 16가지의 표준 재질과 32가지 특수 재질 옵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모두 무급유 운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게다가 M250·H·Q·L280·T500은 생리학적으로 인체에 무해한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A180·A200·A500 등 FDA나 EU 지침 등을 만족하는 다양한 재질도 이미 갖춰져 있다.

	식품 산업 적용에 탁월한 금속 탐지 기능의 볼 베어링 xiros

Q. 이구스가 추구하는 회사 운영 가치는 어떠하며, 이구스의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1964년 플라스틱의 혁신을 시작한 이래 이구스가 추구해 온 변함없는 모토는 ‘Cost down, life up’이다. MIT 조사를 따르면, 적정한 시간에 급유하지 못함으로써 생긴 기계 고장 피해 금액이 미국에서만 2,400억달러에 달한다. 불충분한 급유나 마찰 및 마모 문제로 발생하는 비용도 700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모된다. 이구스의 핵심 기술 소재, 트리보 폴리머는 합리적인 가격과 긴 서비스 수명은 물론 급유와 유지보수의 필요성을 제거함으로써 전 세계 생산 현장의 공정비 절감과 기계 설비 수명 연장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오늘날 소비자가 요구하는 기계 및 부품의 사양은 무급유, 무보수에서 나아가 속도, 하중, 모션, 심지어 특정 승인 기준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수많은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구스는 동종 업계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테스트 시스템과 매년 수백 개의 신제품 혁신으로 모든 이구스 고객의 사양에 꼭 맞춘 1:1 개별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A181이나 A350의 개발이 대표적인 예다. 수천, 수만 번의 테스트를 통해 개발에 성공한 해당 재질은 자성체 재질을 더한 특수 폴리머 소재로 금속 재질의 함유 여부를 검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식품 접촉에 대한 FDA 규격 및 EC 지침(10/2011)에도 부합해 식품 및 포장 산업 적용에 있어 매우 적절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FA Journal 김 엘 진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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