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제어 전문기업 이레텍은 스텝모터를 기반으로 한 드라이버, 컨트롤러 일체형을 비롯해 서보모터의 기능을 구현한 Full Closed Loop 스텝 모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드라이버 및 컨트롤러의 우수한 기능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션컨트롤 제조업체로서의 강점을 살려 로봇시장을 겨냥한 중공 로터리 액추에이터와 그리퍼를 개발, 출시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솔루션 모션 컨트롤 시스템을 구축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범용성으로 역수출을 노려라!

수출전략으로 이레텍이 가장 중점적으로 염두하고 있는 전략은 바로 ‘제품’ 그 자체이다.

현재 이레텍이 주로 제조하고 있는 스텝모터는 주로 정밀제어에 활용되지만 고속으로 가동시 탈조(스테핑 아웃)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 때문에 지금까지는 스텝모터와 서보모터의 활용처가 확연히 구분돼 왔다. 조삼환 대표는 “하지만 장비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러한 경계는 흐릿해지기 시작했다”며, 일체형 모터의 등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그동안에도 이러한 모터간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한 기술은 고안됐지만 부가장치의 첨가로 인해 배선과 제어방식에 많은 번거로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며, “하지만 최근 이레텍이 개발한 ‘Full Closed Loop 모터 시리즈’는 배선 및 제어는 물론 컨트롤러와 IO까지 모터 하나로 일체화시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Full Closed Loop 모터 시리즈’는 이레텍이 약 3년간에 걸친 연구를 통해 개발한 제품으로, 기존의 스테모터가 가지고 있는 오픈 루프의 형식에서 탈피해 생산공정 중에 있을 수 있는 변수에 따른 입력값 및 출력값의 오류를 제어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조 대표는 “현재 국내 모터를 비롯한 공정장비에 내장된 부품은 거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라며, “하지만 이레텍은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함으로써 비록 부품은 중국산이지만, 장비자체는 오히려 중국에 수출할 수 있었다”며 역수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레텍은 항상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며, “이는 절대로 빈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레텍은 반년에 한 번꼴로 매년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미 올해에는 Full Closed Loop 시스템이 적용된 EDB3000과 함께 중공 로터리 엑추에이터와 소형 모터용 그리퍼를 제조해 향후 수출품목으로 적극 공략하고 있다.

생산 전초기지를 개설하라!

이레텍이 현재 겨냥하고 있는 수출시장은 단연 중국이다. 이에 이레텍은 수출에 있어서 모션컨트롤의 특성상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점을 후속조치라 할 수 있는 ‘기술적 지원’이라 판단했다. 업체에 따라 작업 및 공정환경은 물론, 모터가 장착되는 장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이레텍은 현지 업체의 대리점화 전략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말처럼 그리 간단하지 않다. 현지에서 같은 모션업체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설령 찾았다 해도 동종업계에 있는 이상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이러한 양사간의 불협화음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의 우위”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이레텍은 현지 업체가 구현할 수 없었던 ‘기술의 제시’를 통해 파트너 관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현재 이레텍은 중국의 화동, 화북, 화남 등지에 있는 업체들과 파트너 계약을 맺어 수출 공급한 업체에 기술지원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조성했다.

잠재수출의 발판을 마련하라!

조 대표는 “기술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도 간과할 수 없다”고 전한 데 이어 “현재로선 국내 기업이 일본 기업과 겨루기에는 시기상조지만 가격경쟁력과 성능만 있다면 앞으로의 가능성은 열린 셈”이라고 강조하며 일본업체 ‘스루가 세이키’와의 만남을 얘기했다.

스루가 세이키는 일본의 정밀 스테이지 업체로 현재 국내 대기업들 대부분이 스루가 세이키의 스테이지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엔 스루가 세이키의 스테이지 장비에는 보통 미쓰비시 모터가 결합돼 납품돼 왔는데 앞으로는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개최된 한 로봇전시회에서 스루가 세이키의 국외 마케팅 담당자가 이레텍 모터의 특징 및 성능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 샘플제품의 기능 테스트에 들어간 것이다. 그 결과, 스루가 세이키가 국내로 수출하고 있는 스테이지에 이레텍의 모터를 사용하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와 현재 협상 진행 중에 있다.

조삼환 대표는 “이러한 사례가 통상적인 국외 수출이라 볼 수는 없지만, 국외 업체 장비에 부품 중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모터가 국내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는 단계적으로 볼 때 세계시장 수출로 가는 활로 개척의 지름길이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port & Product

Full Closed Loop 스텝모터(EDB3000)

이레텍은 오픈루프 형식으로 입력값과 출력값의 변수 제어에 어려움이 있었던 스텝모터의 한계를 뛰어넘어 Full Closed Loop 타입의 스텝모터를 개발했다. 이 제품들은 70%의 가격으로 그동안 서보모터와 스텝모터로 지적됐던 탈조현상을 없애고 고토크와 고RPM 제어가 가능하다.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국내 모바일 제조 대기업에 적용되는 등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이레텍의 중국진출의 원동력이 됐다. 현재 Full Closed Loop 기능을 갖춘 EDCI 및 EDB3000 스텝모터 등은 높은 범용성으로 인해 중국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수출되고 있다. 또한, 모터 자체 뿐 아니라 모터가 장착된 로봇 및 장비도 수출에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타부문 제조업체와의 협력관계도 다수 이끌어내는 성과를 달성했다.

FA Journal 황 주 상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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