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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산업포럼] 한풀 꺾인 이차전지 성장세, “차세대 배터리용 소재 투자 필요”
25일 고양 킨텍스서 탄소중림산업포럼 1일차 ‘EVBIS 2024’ 진행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최근 수년간 급격하게 확대돼온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이차전지 수출액은 98억3,000만 달러로 2022년 보다 1,6% 줄어들었다.

사진왼쪽부터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재범 수석연구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이정두 이차전지 PD, 주한유럽연합대표부 제롬 시케흐 무역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문보현 책임연구원, 한국환경공단 백원석 팀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연간 이차전지 수출이 감소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 해외생산 거점 본격 가동, 중국업체들과의 경쟁 격화 등 복합적인 원인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5일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산업 분야의 핵심 정보와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EVBIS 2024 : 글로벌 배터리 & 충전 인프라 미래전략 컨퍼런스’가 고양 킨텍스에서 열렸다.

‘EVBIS 2024’는 탄소중립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전망, 투자 전략 등을 공유하는 ‘2024 탄소중립산업포럼(CANIF 2024)’ 1일차 행사로 진행됐다.

첫 강연자로는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재범 수석연구원이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산업 선도를 위한 미래전략’을 주제로 나섰다. 최근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 침체기에 대해 박재범 수석연구원은 ‘Chasm’(캐즘)을 먼저 언급했다.

캐즘이론은 제품이 아무리 훌륭해도 일반인들이 사용하기까지 넘어야 하는 침체기를 가리키는 경제용어다.

박재범 수석연구원은 “2023년 말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이 15.8%를 넘어서면서 2차 캐즘(Chasm)이 시작됐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연기관차 대비 TCO(Total Cost of Ownership, 총 소유 비용 동등화) 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차 가격, 유지보수 비용, 중고차 판매가격 등까지 감안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TCO가 여전히 4.8%에서 18.4%까지 가격차가 존재하는 가운데, 여전히 대중화 단계에는 진입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다음 시장 침체기 이유로는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펼쳐진 이차전지 공장 증설 경쟁에 따른 가동률 저하를 꼽았다. 박 수석연구원은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라 해외 공장 가동률이 급락한 상황으로, 특히 EU 지역은 가동률이 30%대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배터리 기술 트렌드로는 △전고체전지 △리튬황 △나트륨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제품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박 수석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에게 ESS 내 배터리 소재 시장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의 선점의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강연에 나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이차전지 이정두 PD는 주춤한 성장세를 지적하면서도, 국내 배터리 3사의 누적 수주액은 여전히 상당한 상황으로 시장 자체는 확대되고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정두 PD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전망을 보면 지난해 1400만대, 올해 예측 수는 1600만대에서 1700만대가 예상된다”면서, “고성장에서 중성장으로 내려왔을 뿐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망에서 배터리 산업에서 이정두 PD는 향후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 재활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이 PD는 “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사용 후 배터리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면서, “올해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지원법을 마련하고, 재제조·재사용 용도의 사용 후 배터리도 ‘제품’으로 인정하는 등 큰 시장으로 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EVBIS 2024 : 글로벌 배터리 & 충전 인프라 미래전략 컨퍼런스’에는 200여명이 찾아 열띤 성원속에 치러졌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EU, 2026년 재활용 소재 최소 함량 정한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주한유럽연합대표부 제롬 시케흐(Jerome Sicaire) 무역관이 ‘배터리에 대한 EU 규제 프레임워크’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제롬 시케흐(Jerome Sicaire) 무역관은 2023년 8월 발표된 ‘EU의 새로운 규제프레임 워크’에 대해 ‘순환경제’, ‘전주기적 접근법’을 강조했다.

제롬 시케흐 무역관은 “현재 배터리 원료는 중국, 콩고, 칠레 등 특정지역에 몰려 있다”면서, “이에 EU는 배터리 제품에 재활용 소재의 최소 함량을 정해 순환 경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롬 시케흐 무역관은 “2026년 중반까지 최소 함량 수치가 도출되고, 2036년부터는 재활용 소재의 함량을 늘려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2026년 중반부터 모든 배터리에는 관련 라벨을 부착해야 하고, 2027년부터 큐알코드도 부착해 모든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배터리 안전기준’을 주제로 강연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문보현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잔존수명 표시창 및 최소 내구기준 신설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문보현 책임연구원은 “차량 폐차 시까지 정확도가 유지되는 잔존수명 표시창을 의무장착하도록 하는 법안이 2025년 제정을 목표로 준비중”이라며, “배터리 재사용을 통한 전기차 지속가능성 향상은 물론, 재제조 배터리 분류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현황과 활성화’를 주제로 발표한 한국환경공단 전기차 보조사업 운영 TF 백원석 팀장은 “전기차 구매시 주요 고려사항으로 충전 불편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충전인프라 확충과 안전 강화로 전기차 대중화 달성을 위해 2030년 전기차 420만대 보급에 대비한 충전기 123만기 이상 보급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6일까지 진행되는 2024년 탄소중립산업포럼 2일차 강연에는 세계 에너지 신산업의 미래전략을 살펴보는 ‘NEBIS 2024 : 글로벌 분산 에너지 산업 투자·미래전략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최종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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