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슈
[AM리더스클럽 6] 오토닉스 박용진 대표 “대한민국 대표 자동화 기업으로 국내 제조업 디지털화에 중추적 역할할 것”
편집자주 : 인더스트리뉴스는 2024년 “Change The World”를 기조로 탄소 중립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 CEO 인터뷰를 릴레이 기획 연재하며, 이를 ‘AM리더스클럽’으로 명명합니다. AM은 ‘Autonomous Manufacturing’의 약자이며, 스마트·디지털 제조를 넘어 제조시스템의 최종 진화형태인 자율생산을 뜻합니다.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마곡 R&D센터 통합 건립’ ‘일본 오사카·독일 프랑크푸르트 사무소 개설’ ‘스카다(SCADA) 솔루션 출시’ 등 선 굵은 움직임이 눈에 띈다. 1977년부터 순수 국내 기술로 산업용 센서·제어기기 등을 제조하며, 국내 대표 자동화 기업으로 성장한 오토닉스 박용진 대표의 행보다. 지난 2015년 아버지인 선대 고(故) 박환기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이어받은 박용진 대표는 오토닉스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성공적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토닉스 박용진 대표는 “센서, 컨트롤러, 모션 디바이스를 주축으로 하는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의 회사에서 벗어나, 응용소프트웨어들을 융합해 최적의 제조환경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종합 자동화 솔루션 회사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부산 국제시장 단칸 사무실에서 시작한 오토닉스는 그야말로 국내 자동화 산업의 역사와도 같다. 일본, 독일 등 글로벌 자동화·센서 전문기업의 틈바구니 속에서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센서, 제어기기, 모션 디바이스 등 제품들을 자체 기술과 독자 브랜드로 국산화해 왔다. 자동화 분야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오토닉스는 이제 전체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대표 자리에 앉은 박용진 대표는 천천히, 하지만 자신만의 소신대로 회사를 변화시켜 나갔다. 박용진 대표는 “(대표) 취임 후 안정기를 지나, 마곡 R&D 센터, 베트남 공장 건설 등을 추진했다”면서, “아울러 그동안 다소 약했던 부분인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 역량 강화 등을 주도하면서,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사실 오토닉스는 기존에도 R&D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박 대표는 더욱 R&D 투자를 늘렸다. 단순 투자뿐만이 아니라 마곡 R&D 센터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이끌었다. 부산과 인천 송도에 나눠져 있던 연구인력 뿐 아니라, 수도권 영업 본부도 함께 있게 했다. 박 대표는 “영업 일선에서 나온 고객의 니즈를 바로 제품 연구개발에 포함시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마곡 R&D 센터는 구조적으로도 연구조직과 영업조직 사이인 4층에 카페테리아를 위치시켜 소통을 극대화한 모습이었다. 마곡 R&D 센터는 그 모습 자체로 박용진 대표의 결단력과 섬세함을 모두 담고 있었다.

박용진 대표 체제로 10년차를 맞은 오토닉스는 그야말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채비를 단단히 한 모양새다. 자동화 업계 특유의 보수적인 색채는 사라지고, 각종 대외적인 전시회장에서도 ‘맥주 이벤트’ 등 톡톡 튀는 감성의 오토닉스가 된 지 오래다.

실제 회사 평균연령이 40세 이하로, 조직 자체를 유연하고 민첩하게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다. 박용진 대표는 “현재의 경영환경은 급격한 외부환경의 변화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각 조직의 책임자들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해 아이디어 독려는 물론,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직의 변화는 적시에 걸맞은 신제품 출시를 가져왔고,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박용진 대표 체제에서 오토닉스는 2배 가까이 매출 성장을 이뤘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최근 미국 서부, 일본 오카사에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직접적으로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선진국 시장을 직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박용진 대표는 “지난 10년 R&D, 글로벌 영업망,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등 많은 투자를 진행했고, 이제 앞으로 10년은 과실을 맺어 크게 도약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토닉스의 미래, 박용진 대표는 ‘종합 자동화 솔루션 회사(IASP, Integrated Automation Solution Provider)’를 이야기했다. 이미 지난해 산업 현장 내 설비, 공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스카다마스터(SCADAMaster)’를 출시하며,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놨다.

박용진 대표는 “센서, 컨트롤러, 모션 디바이스를 주축으로 하는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의 회사에서 벗어나, 응용소프트웨어들을 융합해 최적의 제조환경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종합 자동화 솔루션 회사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곡 오토닉스 R&D 센터 전경, 마곡 R&D 센터는 그 자체로 박용진 대표의 결단력과 섬세함을 모두 담고 있다. [사진=오토닉스]

대표이사 취임 10년차를 맞았다. 소회를 밝힌다면?

그동안 정신없이 달려왔던 것 같다. 회사는 안정화와 동시에 성장 또한 이뤘다. 서울 마곡에는 R&D 센터를, 베트남에는 두 번째 해외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과거보다 더욱 다양한 제품들이 각 분야 최고 기업들의 제조라인에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제품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지금까지의 10년을 제2의 도약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었다고 한다면 앞으로 10년은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어 크게 도약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둔 부분과 더불어 그간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대규모 R&D 투자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한층 끌어올리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들을 적기에 출시하는 것이었다. 고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조직 내외부적으로 많은 개선을 가져왔고, 제품들도 한 단계 레벨업했다는 평도 들었다. 자연스럽게 매출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앞으로 5년 뒤가 더 기대된다.

마곡 R&D 센터가 가지는 의미가 커보인다. 투자배경은?

고성능, 고기능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 개발자들이 많이 필요했다. 부산과 마곡의 연구소를 통합하고 필드에서 파악한 고객의 니즈를 좀더 제품에 잘 녹여 내기 위해 영업본부가 함께하는 R&D 센터를 건립하려고 구상했다. 연구원들이 오로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과 함께, 모두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연구원 수는 취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고, 다양한 경험을 가진 연구원들로 조직을 구성할 수 있었다. 오토닉스 마곡 R&D센터가 대한민국의 자동화 기술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에 있다.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현재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현재의 경영환경은 급격한 외부환경의 변화로 인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기가 매우 어렵고, 예측도 쉽지 않다. 새로운 규제는 물론, 국가 간 무역마찰 강도로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평소에도 Risk Management를 하지 않으면 빠른 대응이 쉽지 않다. 전략적인 관점에서는 CEO가 통합해서 관리하지만, 전술적인 관점에서는 각 조직 책임자들이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의사결정 할 수 있도록 다양한 Tool을 제공하고 있다.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려고 한다. 조직이 민첩하게 움직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토닉스 박용진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화 기업으로 우리나라 제조기업들의 공장을 스마트화, 디지털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오토닉스]

글로벌 비즈니스 현황과 성과는?

한국의 자동화 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위해 서부에 진출했고, 일본 시장도 확대를 위해 오사카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또 숙원이었던 유럽 진출을 위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다양한 영업 루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토닉스 브랜드를 인지시키기 위해 해외 전시회도 매년 꾸준히 참가하고 있으며, 규모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오토닉스 브랜드가 상당히 강세를 나타내고, 확고한 고객층을 가지고 있는 개발 도상국 시장에 비해, 선진시장의 경우 아직까지는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수년 전부터 과감한 영업적 투자는 물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는 제품 수준에 자신이 있다. 해외 선진시장에서 경쟁사들과 제대로 겨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 스마트공장 건설도 추진했다. 소개한다면?

오토닉스는 지난 4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자동화 제품들을 개발해 국내 제조현장을 자동화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 이제 디지털 전환을 통해서 제조현장을 스마트하게 구성하는데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마트공장을 직접 한눈에 보고 이해할 수 있다면, 내부 스마트공장 전문가가 부족한 중소기업들도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에 매년 일정한 예산을 과감하게 투입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Level 4 초기 단계에 진입했으며 매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경영자로서 2024년 단기적 목표와 향후 중장기적 비전이 있다면?

올해도 대외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제조업의 투자 위축으로 자동화 업계의 영업환경은 녹록지 않다. 새로운 신제품을 조기 투입하고 신규시장에 대한 영업적인 투자와 최근에 집중하고 있는 반도체, 2차전지 업종을 집중 공략해 최대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센서, 컨트롤러, 모션 디바이스를 주축으로 하는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기기들을 통합하고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응용소프트웨어들을 융합해 최적의 제조환경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종합 자동화 솔루션 회사(IASP: Integrated Automation Solution Provider)로 발돋움시키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꿈, 바람 등이 있다면?

1조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화 기업으로 우리나라 제조기업들의 공장을 스마트화, 디지털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 이를 해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또 한 단계 점프업이 필요하다.

종합 자동화 솔루션 회사(IASP: Integrated Automation Solution Provider)로 발돋움시키는 것이 목표다.

오토닉스 박용진 대표

48시간 동안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아무 생각도 나지 않게끔 모든 전자기기들을 내던져 버리고 아내와 단둘이 조용한 휴양지에서 푹 쉬고 싶다.

평소 직원들과의 소통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구성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질문에도 최대한 솔직하게 답변하려고 노력한다. 다만 신규로 합류하는 구성원들이 많아 아직도 소통해보지 못한 직원들이 많다. 좀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업무 외적으로 직원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사항이 있다면?

내가 남긴 모든 족적은 사회 어디를 가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면 그 결과는 언제가 반드시 나에게 복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주인의식이란 회사에 대해서 주인처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 대해서 주인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님만의 리프레시(refresh) 비법이 있다면?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내 자신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고 다시 한번 전의를 다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 소중한 시간이 있다면?

일과가 다 끝나고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아내와 맥주 한잔하면서 대화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 각자 하는 이야기에 서로 귀 기울이다 보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다면?

독서를 좋아하다 보니 틈틈이 시간을 내어 책을 읽는 중이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법륜스님의 ‘지금 이대로 좋다’이다. 요즘같이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에 적절한 책이지 않을까 싶다.

평소 건강 관리는?

바쁘다 보니 자주는 못하고 가끔 저녁에 조깅을 하고 있다. 걷는 것만큼 좋은 운동은 없는 것 같다. 걷는 동안 생각도 정리하면서 몸과 마음이 동시에 가벼워지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경영에는 3무가 있다. 경영에는 끝이 없고 정답이 없지만 불가능도 없다. 계속해서 도전해 나갈 수 있는 용기있는 인내와 강한 신념이 뒷받침된다면 언제든지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종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저작권자 © FA저널 SMART FACTOR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종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