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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변화된 글로벌 공급망… 신뢰 기반 공급망 구축 및 리스크 관리 ‘시급’
딜로이트안진 연경흠 수석위원, “수출 중견·중소기업, 공급망 변화 대응 관련 시스템 구축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및 다변화, 소부장 산업 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대응체계 등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회복력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주요 현안 관련 최신 동향, 인사이트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6일 2023글로벌공급망포럼이 개최됐다. [사진=딜로이트안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대표 홍종성, 이하 딜로이트안진)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 KOTRA(사장 유정열)와 함께 개최한 ‘글로벌 공급망 포럼’을 지난 16일 성황리에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미국상무부 Kevin Wolf 전차관보 △블룸버그NEF Antoine Vagneur-Jones △산업연구원 조은교 박사 △GM 한동기 박사 △산업통상자원부 정문희 수석전문관 등이 연단에 올라 글로벌 공급망 관련 다양한 인사이트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미국 수출규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 필요

미국상무부 Kevin Wolf 전차관보는 ‘미국 수출규제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Kevin Wolf 전차관보는 “국가 경제안보에 있어 핵심은 이제 바이오와 컴퓨팅 기술, 청정기술들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올해 씨게이트(Seagate)에 3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업체인 화웨이(Huawei)와 거래했기 때문이다. 미국 수출통제법에 대한 잘못된 법 해석이 원인이다. 3억 달러는 미국상무부 산업안보국이 부과한 단독 행정 처벌 중 규모가 가장 큰 벌금액에 해당한다. 이에 기업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공급망 범위를 미리 인지하고, 미국 기반 기술에 관련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정확히 이해해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

Wolf 전차관보는 국내기업들이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면 미국 기반 기술 활용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관련 기술은 컴플라이언스 규정에 꼭 맞춰야 하고 까다로운 컴플라이언스 이슈는 글로벌 공급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을 암시했다.

EU에서는 2030년 연간 배터리 기반 전력생산량 550GWh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

이차전지 분야 공급망 관리 중요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공급망 위기에 대한 대응도 중요하다. 블룸버그NEF Antoine Vagneur-Jones는 ‘배터리 산업의 공급망 리스크와 기회’에 대해 논했다.

Vagneur-Jones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은 전세계 에너지 시장 내 공급망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보조금 성격을 띠는 법인세 혜택은 청정에너지 기술발달을 가속화시키는 촉매역할을 하고 있다”며, “배터리 산업 내 생산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난해 대비 연간 수입율은 156%(YOY)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EU는 역내 배터리 업체들이 많이 존재하는 만큼 2030년 연간 배터리 기반 전력생산량을 550GWh(기가와트시)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해 기준 생산량은 175.7GWh지만 관련된 사업들을 지속 추진한다면 2030년까지 연간 생산량 843.5GWh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Vagneur-Jones는 “현재 배터리 원자재와 함께 중간재 및 최종재 제조·생산은 중국에 압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정세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배터리 관련 인프라와 산업기술 개발과 ESG 정책은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리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기업이 글로벌기업에서 시행하는 공급망 다변화 정책에 대한 인지 수준을 높여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성이 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중국기업들은 2018년부터 9차례에 걸친 미국 반도체 기업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사진=gettyimage]

공급망 재편과 중국에 대한 제재 확대

이차전지를 넘어 반도체 같은 기타 산업에서도 중국 등 공급망 재편에 나선 국가들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산업연구원 조은교 박사는 ‘반도체 산업 공급망 재편 동향과 이에 따른 우리 기업의 도전과 기회’에 대해 언급했다.

조은교 박사는 “중국제조2025 내 10대 핵심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산업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중국업체들은 2018년부터 9차례에 걸쳐 미국 반도체 기업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중국 등 영향으로 미국 반도체 산업이 방어태세로 바뀌게 됐다면서도 반도체과학법과 혁신경쟁법 등을 통해 공급망 내재화를 통한 산업경쟁력 부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중국에 대한 제재는 반도체에 머무르지 않고 AI 등 다양한 산업기술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흐름을 제시했다. 이어 미국은 △미중 기술분쟁에 있어 7대 핵심 육성 기술 △뇌 기반 AI △양자정보 △유전자 기술 △미래 네크워크 △심해-항공-우주개발 △수소 및 에너지 저장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지정해 관련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KOTRA 유정열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복 탄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gettyimage]

IPEF 등에 따른 대응 방안 제시

이외 GM 한동기 박사는 ‘북미 자동차 OEM 공급망 안정화 전략 및 밸류체인 요구사항’, 산업통상자원부 정문희 수석전문관은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의 주요 공급망 협정’에 대해 자세히 다루면서 공급망 관련 정보와 대응 방안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정문희 수석전문관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증가함에 따라 국가간 공조와 함께 국가들이 믿을 수 있는 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딜로이트안진 연경흠 수석위원은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우리나라 수출 중견, 중소기업들은 관련 대응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을 해야 한다”며, “고객 정보에 맞는 신뢰성 있는 정보와 변동성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회복력 관련 진단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OTRA 유정열 사장은 “주요국 경제안보화 확산으로 국내기업이 공급망 이슈에 노출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대응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며,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복 탄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조창현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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