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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협동로봇 시장, 글로벌 성장 기대치에 ‘미달’… 2024년 분기점 될까
수년째 전망만 ‘맑음’, 제조업계 여전히 ‘기대효과’ 의문도 도입기업 만족도는 ‘높음’, 생산성 향상이 우선순위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대부분은 ‘사람을 대체한다’는 막연한 생각만을 갖고 현장 내 로봇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본지에서 진행한 설문에 참여한 한 기업 담당자가 남긴 답변이다. 해당 참여자는 “로봇은 현재 인력 대체를 넘어 생산 안정성 및 품질 향상, 양질의 제품 생산과 원가절감 등 공정 내 다양한 영역에서 제조 혁신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지에서 진행한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향후 로봇 시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본지에서는 10월 6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산업용·협동로봇’ 관련 설문을 진행해 제조기업 내 적용된 로봇 솔루션과 향후 로봇 시장 성장 전망, 가장 큰 성장이 예측되는 로봇 분야 등에 대한 내용을 조사했다.

협업 가능한 ‘AMR, 협동로봇’ 등 성장세 커

기존 산업용 로봇 등이 인간이 배제된 환경 구축이 중심이었다면, 협동로봇과 AMR은 인간과 함께하는 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봇이 작업자와 같은 공간에서 상호작용하며 공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인더스트리4.0에 대한 연장선상에 위치한 인더스트리5.0이 ‘인간 중심 기계 협업’을 강조하고 있기에 향후 관련 시장에 대한 전망은 매우 기대치가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2025년 50억8,849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성장률로 따지면 연평균 43.5%에 달하는 수치다.

또 전 세계 AMR 시장도 연평균 21.31% 수준으로 커져 2030년 49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lobal Information)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한 것이다. 두 결과 모두 같은 기간 전체 로봇 시장이 17.4% 성장한다는 예측 대비 2배 이상 높은 성장률이다.

본지에서 진행한 설문 결과와도 일치한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88.5%가 향후 현장 내 도입되는 로봇 관련 시장이 커질 것을 점쳤다. 또 전체 로봇 솔루션 중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는 전체 응답자 중 43.7%는 협동로봇, 31.5%가 AMR을 꼽았다.

본지에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4%가 아직 현장 내 로봇을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응답자 절반 이상, ‘로봇 미도입’

글로벌 성장 기대치에 비해 협동로봇의 국내 도입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본지에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4%가 아직 현장 내 로봇을 도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글로벌 기대치에 비하면 여전히 국내 도입률은 낮아 보인다. 나머지 46% 중 39.1%는 공정 1~2개에 로봇을 도입했으며, 4.6%는 공정 대부분에 로봇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모든 공정에 로봇을 도입해 로봇을 통한 자동화를 구축한 곳은 2.3%에 그쳤다.

현장 내 로봇을 단 한 개도 도입하지 않은 설문 참여자들은 솔루션 도입에 있어 ‘비용 부담’을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 꼽았다. 또 적합한 솔루션을 찾지 못해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과 함께 공정에 로봇이 필요하지 않거나,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가 없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최근 협동로봇이 AI나 비전 같은 기술들과 융합을 통해 정밀도 등 기술력을 높인 가운데, 현장 관계자들에게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스마트팩토리 구축 수준과 로봇 도입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본지에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 기업 내 스마트팩토리 구축 정도를 묻는 질문에 로봇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은 대부분 구축 수준이 낮다고 답했으며, 구축 수준이 높을수록 공정 내 로봇을 도입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입기업, 만족도 ‘높음’

현장에 로봇을 도입한 기업들은 공장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 완제품 품질 향상 등을 목적으로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답했다. 로봇 도입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작업자 대체를 통한 인력 부족 해소 및 인건비 절감 등은 후순위 목적으로 꼽혔다.

로봇 도입기업들은 현재 산업용 로봇을 가장 많이 활용 중이지만, 협동로봇과 AGV·AMR 등에 대한 적용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로봇에 대한 추가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설문 응답자 중에서 ‘공정에 협동로봇이나 AMR을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약 50%를 차지하며 관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로봇 솔루션 도입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로봇 도입기업 대부분은 관련 솔루션에 대해 75% 이상이 만족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25%는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로봇 도입에 대한 불만족을 표한 설문 참여자는 없었다. 설문에 참여한 한 기업 담당자는 “로봇 도입을 통해 단순 반복 업무는 로봇이 수행하고, 작업자는 보다 까다로운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로봇을 통해 셀 단위 생산이 효율적으로 이뤄져 전체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 됐다”고 평했다.

[조창현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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