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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로봇의 ‘눈’ 픽잇, 제조업 ‘로봇혁명’ 이끈다
픽잇코리아 김병호 대표, “3D 로봇 비전으로 노코딩 로봇 자동화 시스템 구현”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눈’이라도 달린 것일까. 로봇팔이 박스 안에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물건을 정확하게 집어 올린다. 한쪽에서는 로봇팔이 나홀로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로봇의 기술 발전 속도가 놀라울 정도다. 서비스 영역에서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시장이 계속적으로 확장돼 왔지만, 정밀도·속도 등 문제로 로봇의 제조 공정 내 도입은 쉽게 확장되지 못했다.

픽잇코리아 김병호 대표는 “픽잇은 전 세계 대부분의 산업용로봇과 협동로봇을 지원하며, 4축 이상 로봇의 경우에도 충분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증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대기업에서도 정밀도가 요구되는 작업군에서의 로봇 활용은 난제에 가까웠던 게 사실이고, 중견·중소기업에서는 작업지시의 어려움과 로봇을 위한 별도 인력운용 비용 등 문제로 도입이 정체돼 왔다.

하지만 최근 로봇 관련 기술의 발전 속에 이런 문제들이 해결돼 가고 있다. 중심에는 ‘3D 로봇 비전’ 기술이 있다. ‘3D 로봇 비전’은 로봇이 시각적으로 환경을 인식하고 분석하게 하기 위한 기술이다. 3D 비전 카메라를 이용해 로봇이 3차원 공간에서 정확한 물체의 크기, 모양, 위치 등을 인식하게 한다. 등장과 함께 드디어 로봇에 ‘눈’을 달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솔루션이 구축된 모습은 3D 비전 카메라만 설치돼 있어 간단해 보이지만 이면에는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숨어 있다. 로봇 비전의 ‘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는 물론, 3차원상에서의 비전 좌표계와 로봇 좌표계의 정밀한 캘리브레이션이 중요하다.

처리속도와 캘리브레이션에서의 정밀도가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산업용로봇에 코딩없는 3D 로봇 비전을 사용한 빈피킹 솔루션을 선보인 벨기에의 픽잇(Pick-it)이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픽잇은 노코딩 웹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자동 캘리브레이션, 디팔레타이징·로봇가이던스·조립·광택·샌딩·용접 등 분야별 자동화 시나리오에 따라 최적화된 UI 등을 지원하며 시장의 선택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진출과 함께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대기업의 선택을 받으며 시장 검증을 마친 상태다.

픽잇은 기존의 방식처럼 로봇 외부에 설치하는 방식, 로봇암에 직접 설치하는 방식 모두를 지원한다. [사진=픽잇]

세계 최초로 선보인 노코딩 ‘3D 비전 빈피킹 솔루션’

픽잇은 2016년 설립돼 업력은 길지 않다. 하지만 탄생 자체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그룹 ‘인터모달릭스(Intermodalics)’의 제품 스핀아웃 스타트업으로 기술력은 업력을 넘어선다.

인터모달릭스는 글로벌 기업 또는 연구기관 등으로부터 고난이도의 로봇 개발을 의뢰받아 수행하는 기업으로 NASA, Google, ABB, Bosch 등을 고객사로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 유명하다. 고도의 정밀도 등이 요구되는 우주항공과 더불어 다양한 산업에서 로봇과 관련해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가 상당하다는 뜻이다.

인터모달릭스는 2013년부터 3D 로봇 비전을 이용한 빈피킹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픽잇 설립과 함께 세계 최초로 코딩 없는 ‘3D 로봇 비전 빈피킹 솔루션’을 출시했다. 픽잇코리아 김병호 대표는 “픽잇은 로봇자동화에서 가장 어려운 빈피킹을 가장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자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설치사례를 보유하면서, 시장에서 직접 기술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픽잇은 웹 기반의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별도 프로그래밍 없이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자료=픽잇]

편리함과 합리성, 경쟁사 대비 압도적 우위

김병호 대표는 픽잇의 3D 로봇 비전 솔루션에 대해 ‘편리함’과 ‘합리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병호 대표는 “픽잇은 검증된 카메라와 프로세서 그리고 코딩 없는 인터페이스 등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한다”면서, “대부분의 초기 검토는 1~2시간 내, 솔루션 구축도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시간 내 완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자신감은 픽잇 솔루션의 완성도에서 기인한다. 픽잇은 웹 기반의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별도 프로그래밍 없이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간단한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하듯이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웹 기반이라 언제든지 픽잇의 엔지니어가 고객 컴퓨터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설정 변경, 수정 등 원격 유지보수도 가능해 부담스러운 추가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로봇과 카메라간 캘리브레이션도 자동으로 잡아줘 설치 공간 확보에서도 유리하다. 김 대표는 “픽잇은 기존의 방식처럼 로봇 외부에 설치하는 방식, 로봇암에 직접 설치하는 방식 모두를 지원하며, 소프트웨어에 포함돼 있는 자동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활용하면, 20~30분내로 카메라와 로봇의 캘리브레이션을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픽잇의 솔루션 제공 방식은 그간 로봇 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견·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어 줄 것으로 보인다. 별도 로봇 티칭 작업이 필요없어 생산 제품 교체, 다품종 생산 등을 위한 생산라인 구축에 자유로움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픽잇은 검증된 카메라와 프로세서 그리고 코딩 없는 인터페이스 등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료=픽잇]

대기업 생산라인에 직접 적용, 기술 검증 끝나

픽잇의 솔루션을 빈피킹 솔루션 등 물류라인 말고도, 제조 생산라인에 직접 적용할 수도 있을까. 김병호 대표는 “픽잇은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 국내 및 해외 공장의 신 제조기술 공정,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양문형 냉장고 조립 공정 등에 공급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들과 많은 고난이도 기업 과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실제 공정에서 정밀도는 0.5mm 이내”라며, “빈피킹 이외에도, 로봇가이던스, 디팔레타이징, 볼트·스크류 체결 등 이미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구축돼 있는 로봇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픽잇은 전 세계 대부분의 산업용로봇과 협동로봇을 지원하며, 4축 이상 로봇의 경우에도 충분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증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형태의 솔루션 공급 앞둬

최근 많은 로봇 기업에서 3D 비전 기술과의 융합을 알리고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 트렌드로의 변화와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속에서 3D 비전 로봇 기술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안에서 픽잇의 3D 로봇 비전 기술은 한발 앞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다. 많은 기업과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상당했다.

김병호 대표는 “픽잇코리아는 2022년부터 매년 5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그간 로봇에 눈이 없어 제한적이던 애플리케이션까지 시장이 확대되면 더 큰 성장폭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픽잇은 글로벌 기술 선도기업으로 3개월에서 6개월 내외의 짧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비전 카메라 라인업 확장을 가져가고 있다.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응용성을 늘려가고 있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2024년에는 애플리케이션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의 제품공급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기업에서 편리하게 솔루션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어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반백년 전 PC에 마우스가 달리면서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에 혁명을 일으켰다. 이후 우리의 생활은 빠르고 혁신적으로 변화해 왔다. 로봇에도 드디어 ‘눈’과 ‘뇌’가 달렸다. 그간 움직임 등 하드웨어적인 발전만 부각돼온 ‘로봇혁명’이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픽잇코리아 김병호 대표는 “3D 로봇 비전 분야가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만큼 최근 많은 회사가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픽잇코리아는 많은 기업과의 솔루션 공동개발을 통해 기존의 해결하지 못했던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풀어 나가면서,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밝혔다.

[최종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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