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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이동로봇(AMR) 전쟁터된 물류자동화 시장, 선점 경쟁 치열
물류자동화, 이커머스 다음은 제조업 목표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노동집약산업으로 분류되던 물류가 IT기술과 만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자동화·지능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배송·운송·재고관리 등 관련 소프트웨어는 물론, AMR·AGV 등 물류로봇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커머스 등 시장의 급성장 속 코로나 팬데믹 상황과 인력 부재는 첨단기술의 도입으로 이어졌고, 기업들의 투자 1순위가 됐다. 최근에는 AI·IoT 기술이 물류공정에 결합돼 신기술 출시는 물론, 스타트업 등 신생 테크기업들의 물류분야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노동집약산업으로 분류되던 물류가 IT기술과 만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사진=utoimage]

글로벌 물류자동화 시장, 10.6% 성장세

물류자동화의 다양한 기능에는 정보, 운송 및 재고의 통합, 창고관리, 자재관리 및 포장까지 포함된다. 물류자동화는 최종적으로 공급망 관리에 있어, 원산지와 소비지점간 상품, 서비스, 흐름을 계획, 구현 및 제어하는데 필수적이다. AI, IoT,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와 같은 기술의 발전은 시장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은 2020년 484억 8,700만 달러에서 2026년 889억 3,3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10.6%에 달한다. 구성요소에 따라 하드웨어, 서비스, 소프트웨어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서비스가 13.1%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각각 8.8%, 12.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구체적으로 2026년까지 하드웨어는 440억 2,400만 달러, 서비스는 257억 9,600만 달러, 소프트웨어는 191억 1,2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분야별 성장률, 이커머스·3PL·제조업 순으로 높아

제조업, 헬스케어, 전자상거래, 3PL, 항공우주 등 산업분야별로 나눠 살펴봐도 전분야에서 성장세가 높다. 최근 국내에서 급성장하며 주목받는 이커머스 등 소매 및 전자상거래 분야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2020년 81억 5,500만 달러에서 11.8%의 성장률로 2026년에는 159억 3,2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률이 가장 높은 분야다. 다음으로는 3자 물류(3PL)가 연평균 성장률 11.1%로 2026년에는 199억 4,2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제조업 분야는 10.9%의 성장률을 기록해 3번째로 높았다. 2026년에는 165억 8,6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소비재는 10.6%, 헬스케어 및 의약품은 10.4%, 석유·가스·에너지는 9.7%, 항공우주 및 방위는 9.1%, 화학제품은 8.7% 순으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트렌드 변화, 자동 물류창고 관심 폭발적 증가

국내 물류자동화는 이커머스 산업을 중심으로 물류창고 자동화부터 시작되는 추세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있었던 지난 2년 동안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물류창고 자동화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온라인 유통 비즈니스의 성장과 옴니채널 유통의 발전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온라인 채널의 발전은 유통기업들의 요구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고, 인력 부족 속에 높은 서비스 품질이 필수가 되면서 물류창고 자동화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물량 증가와 더불어 다품종 소량 물류가 트렌드가 되면서 자동화 구축이 필수가 됐다.

물류창고 솔루션 기업들은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고, 신제품 개발 및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Dematic, Swisslog, Knapp, Opex, Muratec, AutoStore, Honeywell 등 물류창고 자동화 관련 기존 기업들 역시 신제품 개발 및 시장 출시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노르웨이의 ‘오토스토어’(AutoStore)가 지난 2020년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오토스토어의 ‘큐브형 창고 자동화 시스템’은 초고밀도 저장공간과 월등한 작업효율을 무기로 국내 이커머스 물류창고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철강, 자동차, 항공 등 재고관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분야도 공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스토어 최준갑 부장은 “국내에서는 이커머스 시장을 시작으로, 이제 제조업 등에서도 본격적으로 도입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철강, 자동차, 항공 등 많은 부품과 스페어 파트 등 재고관리가 필수인 분야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화 물류센터 구축이 활발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레퍼런스와 경험치를 쌓은 기업들은 다음 시장으로는 정밀도 요구가 높은 제조업 분야를 꼽는다. [사진=utoimage]

물류 자동화 핵심요소로 떠오른 ‘자율이동로봇’

물류 자동화를 위한 핵심요소로는 ‘자율이동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이 떠오르고 있다. 사실상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는 ‘자율이동로봇’ 기술대전이 펼쳐지는 중이다. AMR은 기존에 많이 사용돼 왔던 AGV처럼 바닥에 마커나, 와이어 등의 설치가 필요없고, 자체 탑재된 라이더, 카메라, GPS 등 도움으로 스스로 장애물을 회피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

기업들은 저마다의 기술적 강점을 부각하며, 잇따라 시장 진출을 선포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나르고’, ‘따르고’로 잘 알려진 트위니(Twinny, 대표 천홍석·천영석)가 대표적이다. 트위니는 지금까지 총 233억원 가량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며, 자율주행 분야에서 강한 기술력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예비유니콘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트위니도 ‘나르고 오더피킹’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8월 5일 전문창고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인 핌즈사와 물류시장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트위니의 천영석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에 입맛에 맞는 상품성을 끌어올리면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물류시장 공략을 시작했다”면서, “올해 4분기 정도면 필드테스트를 끝내고, 전문 물류센터에 공급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해외기업들의 국내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홍콩에 설립된 ‘비전나비 로보틱스’(VisionNav Robotics)는 ‘무인지게차’ 라인업을 갖추고 한국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플랫베드 트럭에 이어, 2021년 윙바디 트럭까지 세계 최초로 무인 상하차 작업을 구현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100여대를 공급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비전나비 로보틱스 코리아 이상호 영업팀장은 “비전나비 로보틱스는 현재 무인지게차로는 한국시장에서 현재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모든 제품에 CE 인증을 취득한 상태로, 100개 이상의 특허권을 보유해 선도적인 기술력으로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전 세계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공지능 기업 후아레이 테크놀로지(Huaray technology)는 ‘iRAYPLE’이라는 브랜드로 머신비전 및 자율주행 로봇(AMR) 등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한국 물류시장에 진출했다. ‘자율 모바일 로봇’, ‘스케줄링 시스템’, ‘지능형 창고 관리 시스템’을 탑재한 토탈 지능형 창고 솔루션을 선보였다. 아울러 국내 협력사인 머신비전 전문기업 앤비젼과 함께 최종 화물 피킹, 적재 및 분류 등까지 ‘지능형 물류라인’을 구축한다. 이외에도 MiR, 티라로보틱스, 로탈, 오므론 등이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AMR의 경우 여전히 기존 자동화 창고보다 생산성은 다소 낮은 특징이 있다. 하지만 물류창고에서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제조업의 경우에도 생산시설이 기존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넘어가고 있고, 전제 생산라인의 무인 자동화를 추구하고 있다. AMR 시장 도입은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물류자동화는 이커머스 산업을 중심으로 물류창고 자동화부터 시작되는 추세다. [사진=utoimage]

물류자동화, ‘이커머스’ 다음은 ‘제조업’

자동화 물류센터 구축이 활발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레퍼런스와 경험치를 쌓은 기업들은 다음 시장으로는 정밀도 요구가 높은 제조업 분야를 꼽는다. 직접적인 자동화 생산라인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국내 제조업은 스마트환경이 일부에만 적용돼 있는 파편화 현상이 심한 과도기적 상태다. 업종이나 제품이 무수히 많고, 라인마다 필요 설비와 최적화 과정이 다른 제조업의 특성은 고난이도의 기술적 배경을 요구한다. 기술 숙련도와 경험치가 풍부해야 하는 이유다.

자재 흐름 자동화에서 분류, 피킹, 보관 프로세스까지 사내 물류 시스템 구축은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로 가는 필수 스텝인 만큼 물류자동화 기업들의 다음 목표 시장이 되고 있다. 다양한 신기술과 함께 많은 자동화 기업의 경쟁이 심해진 만큼 제조기업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신기술 선호 보다는 기업 상황에 맞는 적합한 솔루션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최신형 기술이 더 좋은 기술로 받아들이지만, 사실 기업 상황에 알맞은 기술이 좋은 기술”이라며,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 방식 가운데 QR 인식은 구형 기술이고, 레이저, 슬램 인식은 신형기술이지만, 완전 무인 작업 상태시에는 여전히 QR 방식이 주행정밀도, 도킹정밀도, 가격 등 모든 방면에서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연성, 안정성, 공급처 대응 및 유지 보수, 예산 등 종합적인 방면을 고려해 기업 상황에 알맞은 솔루션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종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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