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를 넘지 못하고, 경제가 당분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원장 오동윤)은 ‘2022년도 중소기업 전망’ 보고서에서 2022년 경제 성장률을 2.9%로 추정했다. 민간소비는 3.8%, 상품수출은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올해 물가급등과 금리인상에 따른 중소기업 원가 상승과 대출상환 부담 정도를 세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utoimage]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K자형 회복에 따라 산업·규모 간 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제조업 생산은 1.9%에서 2.1%로 소폭 증가하나, 코로나19 충격이 장기화되면서 2019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중소 서비스업은 3.5%에서 5.2%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2022년 국내 경제 전망 [자료=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 수출 둔화, 취업자 수는 소폭 증가 전망

보고서는 중소기업 수출은 둔화되고, 취업자 수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큰 폭의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증가율이 16.3%에서 4.3%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444만명에서 2,462만명으로 0.7%(18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취업자 수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1%(2020년)에서 89.4%(2022년)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2022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자료=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 78.6%는 우리나라 경제가 위기라고 응답했으며, 경제위기가 2022년에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4.8%에 불과했다.

경제위기가 당분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2020년 12월 조사 결과(33.0%) 대비 31.0%p 늘어난 64.0%로 나타나 경제위기 회복 예상 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경영활동에 대해서는 2021년의 저조한 경영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영업이익, 투자, 고용 모두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2022년 중소기업 경영전망 [자료=중소벤처기업연구원]

향후 5년간 경영전망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27.9%만이 향후 5년간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5년간 인력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대답한 중소기업 비중은 18.6%에 불과했다.

향후 5년간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정책은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38.8%), 우수인력 확보 및 유지(36.6%), 기술혁신 및 생산성 향상(3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간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정책(2022∼2026)(복수응답) [자료=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은 “올해 중소기업 경영활동은 위드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 사이에서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이라며, “물가급등과 금리인상에 따른 중소기업 원가 상승과 대출상환 부담 정도를 세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연구위원은 방역조치에 협조한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 확대, 소비쿠폰 지급 등을 통한 내수진작 정책 지속 추진,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채무상환 면제형 대출 프로그램 신설,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제공 및 법률자문 강화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중소기업 대상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 58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95% 신뢰수준에 허용오차는 ±4.07%p다.

[권선형 기자 (news@industrynews.co.kr)]

[저작권자 © FA저널 SMART FACTOR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