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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나는 전기차·패키징 산업에 검사자동화 시장 청신호
부품 해외의존도 여전히 커, 기술개발 더 역량 쏟아야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고도화 된 검사자동화 솔루션이 제조업 현장을 밀고 들어오고 있다.

조명에 따라 다른 천태만상의 결함에서 옥석을 가리고 불량으로 판정하는 기술개발이 쉽지 않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룰기반(Rule-base)과 AI 딥러닝 기술을 융합해 까다로운 불량검사도 척척 소화해 내면서 제조업체들의 주목을 단단히 잡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식음료 등 대량으로 쏟아지는 제품을 면밀히 검사하기 위해 더 이상 육안검사로는 감당하기 어려워진 점도 제조업체들의 투자를 유도했다. 

마켓앤마켓(Markets&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머신비전 시장이 2021년 기준 110억달러(12조원)에서 7% 비율(CAGR)로 성장해 155억원(17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에서는 아태지역 특히 중국, 일본, 한국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언급됐다. 주요 공급업체는 미국 코그넥스(Cognex Corporation), 일본 키엔스(Keyence), 미국 텔레다인(Teledyne), 독일 TKH 등이다.

국내 머신비전 업체들은 여전히 주요 부품의 해외의존도가 크다는 시각이다. 기술개발에 대한 관심이 아쉬운 대목이다. [사진=utoimage]

국내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FA저널 스마트팩토리>는 11월 2일부터 16일까지 머신비전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공급업체들은 29.6%가 자동차 업계에, 27.1%는 전기·반도체·전자·디스플레이 산업에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식음료 19.2%, 조선·철강·기계 7.7%, 바이오·의료 7.7, 유통·물류 3.8% 등에 솔루션을 주로 납품했다고 응답했다. 이들 매출은 1억원 이하가 23.1%, 1억원~10억원 46.2%, 10~100억원 23.1%, 100~1000억원 7.7%로 조사됐다. 

공급기업들의 올해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0.5%가 매출이 감소, 41.8%가 전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했으며 57.7%가 전년 보다 매출이 신장했다고 평가했다. 

내년도에는 감소가 1%, 전년과 동일이 15,4%, 매출 증가가 84.6% 순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 이유는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품질 향상에 필수적이라고 인식하는 시장 분위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급기업들은 자사의 가격 경쟁력(38.5%)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서 구동 S/W 기술이 23.1%, 3D 등 비전기술 19,2%, 고성능하드웨어 장비 7.7%, 조명 3.8% 등 순으로 구두점을 찍었다. 

경쟁력을 제고시킬 분야를 묻는 질문에 AI, 딥러닝 기술이 50%, 빅데이터 30.8%, 알고리즘 등 SW 19.2%로 응답해 소프트웨어 기술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조명 11.5%, 5G 7.7%, 고성능 하드웨어 3.8% 순으로 조사됐다. 

검사자동화는 가장 어려운 공장자동화 부문으로 꼽히는 데 고도화의 필수요소인 AI 딥러닝 개발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 AI를 적극 표방하고 있는 머신비전 업체로는 코그넥스, 트윔, 라온피플, 뉴로클 등이 두드러진다.

내년도 머신비전 큰 이슈를 묻는 질문에는 스마트팩토리 보급 및 고도화 65.4%, 코로나19 및 대내외 시장 여건 30.8%, 반도체, 자동차 등 시장 성장 23.1%, 기술개발에 기인한 가격 하락 19.2%, 정부 및 지자체 지원확대와 시장 확대 및 시장 다변화가 각각 15.4%였다. 

업계관계자는 “효율적이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가장 많은 공수가 들어가는 검사장비의 자동화 시장은 점점 더 좋을 수밖에 없다. 특히, 전기차, 수소차는 작은 결함도 생기면 안되기에 검사자동화의 역량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도 머신비전 큰 이슈를 묻는 질문에는 스마트팩토리 보급 및 고도화 65.4%, 코로나19 및 대내외 시장 여건 30.8%, 반도체, 자동차 등 시장 성장 23.1%, 기술개발에 기인한 가격 하락 19.2%, 정부 및 지자체 지원확대와 시장 확대 및 시장 다변화가 각각 15.4%였다. [자료=FA저널 스마트팩토리]

주력산업인 전기차와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EV)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머신비전 투자를 타진하는 자동차 제조사도 많아졌다. 패스너(Fasteners), 트랜스미션(Transmissiosn), IVS-ASAi 등 정밀 가공 부품의 선, 각도, 직경 등 치수를 측정하는데 머신비전의 강점이 꽃을 피운다. 프로그래밍 된 데로 한 치의 오차 없이 많은 수량의 불량을 짚어내기 위해 머신비전이 필수적이다. 투자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은 중견중소기업에도 딥러닝 솔루션이 제법 많이 제공되고 있는 모양새다. 

각국이 2025년을 기점으로 내연기관차 종말을 선언하는 가운데, 전기차 생산을 위해 K-배터리를 낙점한 기업들이 늘고 있다. 머신비전 업체들에도 호재이다. 코그넥스 이형규 전무는 “국내 반도체, 배터리 주요 고객사들이 해외에 공장을 보유하면서 증설 투자를 단행하는 추세이다. 이들은 국내 머신비전 기업에 주로 오더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통적으로 머신비전 도입이 활발했던 반도체 전후공정에도 작금의 반도체 수급 대란에 투자가 기지개를 켤 가능성이 짙다.  

식음료 사업에서 이전에 하지 않던 검사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전에는 실행하기 정확한 OCR 검사, 씰링 검사 등을 머신비전이 소화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딥러닝 기술이 발전했기에 가능해진 것이다. 

한편, 국내 머신비전 업체들은 여전히 주요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크다는 시각도 있었다. 기술개발에 대한 화력이 아쉬운 대목이다. 

수요기업 입장에서는 검사자동화 현장 숙련자를 찾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한, 실제로 활성화까지 추가적인 개발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반응이다. 고가의 장비와 계속되는 업데이트의 번거로움 때문이다. 

[최정훈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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