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탄소중립을 위한 유럽연합의 친환경 정책이 활발한 가운데, 스페인이 미래 자동차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커넥티드 전기차 산업 육성에 나선다.

KOTRA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최근 국무회의를 통해 커넥티드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한 PERTE(경제 회복 및 전환을 위한 전략산업 육성 프로젝트) 지원 계획을 통과시켰다. 스페인 내에서 전기차 부품 생산부터 완성차 조립까지 모든 생산 공정을 완성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스페인 정부는 2023년까지 5조 8,358억3,100만원(43억 유로)의 예산을 투입한다.

스페인 정부는 전기차 제조업 활성화를 위하 2023년까지 5조8,358억3,100만원(43억유로)의 예산을 투입한다. [사진=utoimage]

전기차 제조업 활성화로 2023년 국내총생산 1~1.7% 성장

유럽은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대전환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최근 EU집행위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고, 전기·수소차 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했다. 유럽 2위 자동차 생산국인 스페인이 첫 PERTE 지원 사업 대상으로 커넥티드 전기차를 선택한 데에는 EU집행위의 이러한 전기수소차 육성전략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스페인은 전기차 PERTE를 통해 경제 회복과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정책으로 2023년까지 국내총생산 1~1.7% 성장과 신규 일자리 7~14만개를 창출하고 약 25만대의 전기차가 시장 내에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 PERTE 방안별 공공·민간 투자액(단위:백만유로) [자료=KOTRA]

스페인의 전기차 PERTE는 크게 제조 ‘밸류체인 조성’과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조 밸류체인 조성’은 스페인이 전기차 생산에 있어 부품 제조에서부터 완성차 조립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및 설비 확충,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은 전기차 구매와 충전소 설치를 장려하고 5G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관련 법적 사안을 재정비하는 등 전기차가 자국 모빌리티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책이다.

현지 자동차 제조업계는 이번 전기차 PERTE를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스페인 자동차제조협회(ANFAC)는 전기차 PERTE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이미 진행 중이던 자동차 산업 전환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모빌리티의 전기화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스페인 현지 업계는 또 전기차 PERTE 계획 중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통합 지원 프로그램’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통합 지원 프로그램에는 전체 예산의 70%에 달하는 4조722억3,000만원(약 30억유로)가 투입된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과학혁신부 산하 산업기술개발센터(CDTI)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자동차 기술 개발 지원 프로그램(PTAS)을 발표했다. 총 542억8,680만원(4,000만유로)의 예산이 편성됐으며, 지원 프로젝트에 따라 67억8,795만원(500만유로)에서 162억9,108만원(1200만유로)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지원 분야는 전기차·수소차 관련 부품 및 플랫폼 개발, 자율주행·커넥티드 모빌리티, 전기차·수소차 관련 부품 제조에 필요한 스마트 솔루션 도입 등이다.

[권선형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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