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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 “스마트제조 2.0으로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 연다”
제조혁신정책과 김우순 과장 “인공지능 기반 선도형 스마트공장 보급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2000년대 들어 중국의 부상과 함께 우리나라는 반도체를 제외한 조선·철강 등 주력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과거 제조업 강국의 이미지를 상실해 가고 있었다. 주력산업에서는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자연스레 설비투자는 위축됐으며 제조업의 생산능력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 제조혁신정책과 김우순 과장은 이제 현장에서는 어떤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것인지 하는 생산적인 대화가 오고가고 있다”면서, 중소기업들의 ‘인식변화’를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악화일로의 상황속에 정부는 ‘스마트제조혁신’을 해결책으로 내놨다. 2018년 12월 정부는 중소 제조업체 절반을 스마트공장으로 만들어 중소기업 ‘제조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 스마트산업단지 10곳을 만들겠다는 목표였다. 대기업, 중견기업 위주의 그동안의 정책과는 궤를 달리했다. 아래부터의 대대적인 혁신으로 제조업 강국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야심찬 포부였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속에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단장 박종찬, 이하 기획단)이 지난 2020년 1월 출범했고, 구체적인 실행목표를 세우고 각종 정책을 힘있게 추진했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정부의 ‘스마트제조혁신’의 성과는 작지 않다.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은 연차별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저변을 크게 확대했고, 정부 정책은 자연스레 ‘스마트공장 질적 고도화’라는 다음 스텝을 함께 밟아 나가고 있다. 기획단의 출범과 함께 정책 실무를 책임져온 기획단 제조혁신정책과 김우순 과장은 구체적인 성과지표를 떠나 “스마트제조혁신을 향한 중소제조기업들의 인식변화가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김우순 과장은 “정책추진 초기에는 현장에서 ‘스마트공장이 뭐냐?’라는 질문이 대다수였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런 질문은 없다”면서, “실제 어떤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것인지 하는 생산적인 대화가 오고가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성 향상, 불량률 감소 등의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제조업 현장에서 ‘스마트제조혁신’이 하나의 트렌드와 생존의 조건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시장 자체의 성장은 예상하지 못한 성과도 가져왔다. 김 과장은 “시장이 커지면서, 공급기업들의 기술력도 크게 축적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함께 성장하면서, 이제 중기부에서는 이런 공급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돕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에서 최초로 실행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플랫폼 정책도 있다. 바로 지난해 12월 오픈한 ‘KAMP’(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다. 중소제조업의 인공지능화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고성능 저장·분석 인프라는 물론, 상관분석, 회귀분석 등 인공지능 분석 도구, 12종의 제조 인공지능 데이터셋, 인공지능 도입 사례(Usecase)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KAMP는 사실 기획단계에서부터 공장에서의 각종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들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시선이 함께 했다. 하지만 KAMP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우순 과장은 “KAMP의 정제되지 않은 제조 데이터는 학계의 관심까지 끌면서, 산학협력을 자연스레 만들어내며 우리 제조 생태계 자체를 바꿔나가고 있다”면서, “실제 KAMP의 인공지능 솔루션이 노하우·설비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공정값을 산출, 높은 생산성을 확보하는 등 우수한 사업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더스트리뉴스가 ‘스마트제조 2.0’으로 ‘스마트제조혁신’의 다음 스텝을 밟아나가고 있는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 김우순 과장을 만나봤다.

Q.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정책이 ‘질적 고도화’로 정책방향을 선회했다. 중심에는 ‘KAMP(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가 있는데, 소개한다면?

지난해 12월 14일 서비스를 오픈한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KAMP, 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은 중소 제조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데이터 저장·분석 인프라, 인공지능 개발·활용 도구, 인공지능 데이터셋과 표준모델, 상품화된 인공지능 제조 서비스(이하 솔루션), 전문가 컨설팅과 교육 서비스 등을 한 곳에 모아 중소제조업의 인공지능화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NHN, KT, 카이스트, 아이브랩, 티쓰리큐, 스코인포, 엠아이큐브솔루션 등 최고의 클라우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관이 함께 하고 있어 업계의 기대가 매우 크다. KAMP는 구축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7월 7일 기준 사용자 수는 2,389명으로, 중소 제조기업만이 아닌 인공지능 업계, 연구계의 관심까지 끌고 있다.

중기부 권칠승 장관이 지난 6월 14일 KAMP를 도입한 인터로조를 방문해 임직원들의 소감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사진=중기부]

Q. 중소 제조기업에 ‘KAMP’의 활용방법에 대해 조언한다면?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은 제조기업이 고도화된 스마트공장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고성능 저장·분석 인프라 △상관분석, 회귀분석 등 인공지능 분석 도구 △12종의 제조 인공지능 데이터셋, 인공지능 도입 사례(Use-case) △인공지능·공정전문가 컨설팅·교육·실증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수요기업 측면에서는 제조공정에서 생성되는 제조데이터를 축적하고, 다양한 인공지능 분석도구, 표준모델, 우수사례 등을 활용 및 참조해 효율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다.

공급기업 측면에서는 양질의 데이터와 실증 및 고성능 컴퓨팅 활용·분석 기회를 제공받아 제조현장의 문제 해결 등 노하우를 축적하고, 이를 통해 KAMP 기반의 신규서비스 개발해 스마트공장 인공지능 공급기술 확보 등 공급기업의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Q. 제조데이터는 기업의 자산에 속하는 영역 가운데 하나다. 공유에 따른 기업의 거부감은 없나?

중소기업 제조데이터의 활성화를 위해 우리부에서는 3가지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는 제조데이터의 정의와 범위, 거래요건, 이익배분 등을 규정하는 제조데이터공유규범(MDSR)을 통해 제조데이터의 기본원칙과 체계를 정립하고, 두 번째는 데이터 생산-수요자 간 제조데이터의 공유, 활용 및 거래를 지원하는 ‘마이제조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중소기업의 제조데이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마이제조데이터 생태계를 계획하고 있다. 세 번째로 제조데이터 유출 등 중소기업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KAMP 인프라 보안인증(국내 : CSAP, 국외 : CSA Star) 및 KAMP 사용자에게 대기업 수준의 보안·관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Q. ‘KAMP’를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한 대표적인 우수기업 사례를 소개한다면?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KAMP)을 통해 도출된 많은 사례 중 공급기업, 수요기업 사례를 각각 하나씩 소개하겠다. 먼저 공급기업 ‘임픽스’사는 인공지능 솔루션 실증을 통해 화장품·식품제조 분야의 품질예측 등 실증수행하고, 그 결과물을 KAMP 분석 도구(Random forest, 다층퍼셉트론 등)와 융합해 신규 공급기술(A2LAB)을 개발했다. 기업의 경쟁력 향상뿐만 아니라 향후, 매출·수출에 대한 기대가 높다.

수요기업 중에는 ‘프로발’사가 있다. 인공지능을 통해 가공설비의 최적화를 위해 KAMP 제조 인공지능 데이터셋을 활용해 데이터수집의 기준 마련 및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가공설비의 최적화 실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시간당 생산량 26%, 설비 평균 최적화 시간 14% 단축 등 성과를 냈고, 향후 인공지능 학습에 따라서 더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기부 권칠승 장관은 지난 6월 14일 KAMP를 도입한 인터로조를 방문해 “인공지능 스마트공장을 제조기업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우수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중기부]

Q. ‘KAMP’ 구축 후 100개 제조현장에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실증 중이다. 경과내용과 사례를 소개한다면?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KAIST, UNIST 등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인공지능 제조 마스터들이 인공지능 컨설팅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활용해 인공지능 실증사업으로 100개 기업을 연계지원했다. 본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업사례로 소개하겠다. 그간 도금공정은 도금장인들의 머릿속에만 있는 경험으로 관리돼 공정의 시행착오를 반복해 발생했다. 수행기관인 ’KEMP‘는 이를 인공지능으로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공정전문가가 컨설팅 진행, 데이터 수집 방법 및 내용을 도출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 공급기업인 ‘ABH’사를 매칭했다.

컨설팅 결과를 실증하기 위해 ‘ABH’, ‘KEMP’사는 전국 각지의 도금장인 40여명을 만나 그분들의 노하우를 데이터화했고, 인공지능 솔루션이 노하우·설비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공정값을 산출, 높은 생산성을 확보하는 등 우수한 사업성과를 창출했다. 구체적으로 32%의 불량률을 4.9%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제조기업의 인공지능 도입 효과가 검증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제조중소기업이 참여하게 되면 KAMP의 파급력은 더욱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Q. 올해 스마트제조혁신을 위한 기획단의 역점 추진사업을 소개한다면?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을 위한 연차별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스마트제조의 저변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공장 확산 이후 높아진 현장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데이터 기반의 한층 고도화된 선도형 스마트공장 보급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실시간 제어가 가능한 업종대표 공장을 선정해 5G+AI 스마트공장의 모범사례를 제시하는 ‘K-스마트등대공장’을 2025년까지 10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등대공장 프로젝트는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끄는 공장으로서 세계경제포럼(WEF)이 대기업을 위주로 선정하는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을 벤치마킹한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선도형 스마트공장이다. 이를 통해 맞춤형 진단·설계부터 첨단 솔루션까지 체계적 지원으로 스마트공장의 모범사례를 창출하고자 한다.

또한 지금까지 개별공장 중심의 스마트화 지원을 넘어 스마트공장 간 데이터·네트워크 기반의 상호 연결을 통해 공동 자재 관리부터 수주·생산 및 유통·마케팅 등 글로벌 수준의 다양한 협업 비즈니스 모델(BM)을 지원하는 디지털 클러스터를 25년까지 100개소 지원할 계획으로, 가치사슬 전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으로 기업간 연계성 강화와 상생협력을 촉진시켜 제조혁신 생태계의 질적 고도화를 확산할 것이다.

특히, 제조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에 중점을 둔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제조 생태계 플랫폼인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KAMP, 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을 기반으로 중소 제조기업의 데이터 수집·분석부터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과 활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 제조혁신정책과 김우순 과장은 고도화를 추진하는 기업은 스마트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기술적인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Q. 마지막으로 스마트공장 확산과 고도화를 위해 수요 및 공급기업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스마트공장 도입을 희망하는 수요기업은 무엇보다 스마트화 인력, 기술수준, 공정 등 제조 전반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차별적으로 접해야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화 역량이 초기 단계의 기업은 전략을 분명히 설정하고, 핵심전략을 임직원들과 공유해야 일관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유리하다고 본다.

고도화를 추진하는 기업은 스마트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기술적인 역량을 축적해야 보급받은 스마트 솔루션을 공급기업에 의지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다. 공급기업은 수요기업에게 스마트 솔루션을 일회성으로 보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파트너쉽을 맺는 것이 중요하며, 사후 AS를 비롯해 수요기업의 스마트공장 코칭역할을 수행한다면 비즈니즈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공급기업의 기술혁신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고도화된 솔루션 개발과 보급 활성화에 중요하므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

 

[최종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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