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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박한구 단장, “스마트공장 구축 향한 인식 변화, 제조혁신 가속화 할 것”
“중소기업, 히든챔피언으로 이끌 50년 정책안 구상할 때”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제조산업 전반에 스마트공장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확산됐다는 점을 꼽고 싶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박한구 단장은 중소기업 생산현장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7월 출범한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박한구 단장은 국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정책의 성과로 수치상 눈에 띄는 성과 이면에 있는, 제조업계와 일반인들의 스마트공장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하 추진단)은 국내 스마트공장의 보급과 확산 사업 총괄을 위해 지난 2019년 7월 출범했다. 정부는 추진단을 출범시키며, 중소 제조업의 50%를 스마트공장으로 바꾸고, 10인 이상 중소기업 6만7,000개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3만개를 스마트공장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공장혁신을 내세웠다. 추진단은 2020년 기준 스마트공장 보급 1만9,799개를 달성시키며, 보급·확산 정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추진단 단장으로 위촉전에는 한국인더스트리4.0 협회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스마트팩토리 전문가 교육에 공을 들여온 박한구 단장에게는 스마트공장 보급과 확산을 위한 정책 기반을 잘 마련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추진단의 성과에 힘입어 정부의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전략은 양적 보급에서 질적 고도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박한구 단장은 수치상 눈에 띄는 성과 이면에 있는, 제조업계와 일반인들의 스마트공장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은 2014년 시작했지만 그간 제조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자금을 받아 사용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과 부담감으로 도전을 꺼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공장 구축에 따라 생산성·품질 향상이라는 구체적 성과가 도출되면서, 빠르게 변하는 미래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2월 2,300여개의 보급·확산사업에는 3,854개사가 신청해 1.6대 1의 경쟁률을, 30개 기업을 선정하는 고도화1 사업에는 178개사가 신청해 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간 위기의 제조업계에서 중소기업 생존의 필수적 수단으로 ‘스마트공장’을 강조해온 박한구 단장은 ‘인식의 변화’가 제조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 강조했다. 실제 가장 큰 유의미한 성과로 박 단장은 스마트공장으로 변모한 중소기업에 젊은이들의 취업이 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 취임 2년, 박한구 단장을 인더스트리뉴스가 2년만에 다시 만났다. 박 단장은 정책분야 외에도 스마트팩토리 전문가로서 스마트공장 트렌드 전망은 물론, 공급기업을 위한 쓴소리도 마지 않았다.

스마트공장 보급과 확산을 위한 기반을 잘 마련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한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사업은 2020년도까지 총 1만9,799개를 달성했다. 이는 제조기업이 미래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제조업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새롭게 도전하는 하나의 정부 지원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인수를 받아 시작한 스마트제조혁신 사업은 2019년도부터 ERP, MES 등 단순한 업무용 Tool보다는 생산 현장에서 3D 작업이나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면서 자동화 설비로부터 측정되는 제조 Raw Data를 수집 저장하는 디지털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제조기업이 정부의 지원 자금을 받아 사용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과 부담감으로 도전하지 못했는데, 주52시간 노동환경 변화 대응과 미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사업에 적극 참여해 2020년 11월에 정부의 지원 자금이 조기에 소진됐다. 올해 2월에는 2,300여개의 보급 확산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모집한 결과 3,854개사가 신청함으로써 1.6대 1의 경쟁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고도화1 사업은 정부가 4억원 지원하는 8억원 프로젝트로, 30개 기업을 선정하는데 178개사가 신청해 6대 1의 경쟁율을 보이는 등 제조기업에 스마트공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가장 유의미한 성과 하나를 꼽는다면?

2014년부터 1만9,799개 사업을 실행하는데 1조1,287억원의 정부 자금이 지원됐고, 이를 기반으로 제조기업은 생산성 30%, 품질 43.5% 향상에 원가는 15.9% 줄였다. 아울러 납기 준수율도 25.5% 향상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경영 개선 효과로 도입기업의 고용은 평균 3명 증가하고, 매출액은 7.7%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공급기업 또한 많은 인력을 충원해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가장 유의미한 효과로는 생산 현장에 3D 작업과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 및 디지털화해 단순근로자를 지식근로자로 전환하면서 작업 환경이 개선돼 젊은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꼽고 싶다. 더럽고, 위험하고, 어려운 일을 기피해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던 젊은 인력들이 작업환경 개선으로 중소기업으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핵심 추진 사업으로 첫째, 제조기업 자체 전산실에 구축해온 모든 전산 자원을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보안이 강화되고, 경제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KAMP(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를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 둘째는 개별 기업별 지원사업에서 공급사슬상에 있는 기업군 단위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하는 디지털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번째로는 세계 경제 포럼에서 추진하는 등대공장으로 한국 제조기업을 많이 등재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기업을 글로벌 시장에 홍보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국형 K-스마트 등대공장 사업을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박한구 단장은 "새로운 미래 제조업 시대를 열기 위해 기업인들이 스스로 필요로 하는 과제를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을 총괄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

제조기업이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려면 최신의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공급기업들의 수준이 향상돼야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공급기업들의 수준은 도입기업의 요구 대비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 주요 이슈다. 공급기업들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수행해 온 ERP, MES, SCM 등 업무용 솔루션 중심으로 성장 발전해 왔고,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제조 Raw Data 수집 저장 및 분석 활용하는 수준에는 뒤떨어져 있다. 최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최신 기술을 도입해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하는 스타트업들은 대개 오픈소스를 사용해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다양한 알고리즘을 결합해 새로운 성능을 낼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은 자사의 클라우드 PaaS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알고리즘을 Run Time Library로 제공함으로써 고성능의 다양한 기능으로 SaaS 솔루션을 개발해 제조기업들의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플랫폼 사업자들은 세계시장에서 오픈 소스로 제공하는 알고리즘으로 라이브러리로 제공하고 있어, 성능면에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대학과 연구소가 합심해 다양한 알고리즘을 사용한 제조기업에 적합한 많은 라이브러리를 패키지로 만들어 제공하지 않으면 SaaS를 만드는 스마트업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 또 경영자가 글로벌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인식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부족하다. 현실적 운영이 어렵다 보니 회사의 기술적, 인적, 문화적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미래에 대응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작은 정부의 자금만을 활용하려는 사업에 치중하다보니 자발적으로 미래를 보고 투자하려는 경영 마인드가 부족한 상태다.

한독 스마트제조 워킹그룹이 발족했다. 의미와 향후 기대하는 점은?

추진단은 2020년 12월에 독일 LNI4.0과 MOU를 채결하고 스마트제조 혁신기술에 대해 공동으로 개발 및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 BMWI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협업해 매년 한·독 스마트제조혁신 기술 교류를 실시하고, 매월 추진단을 중심으로 AAS, Gaia-X, Security 분야에 Working Group을 만들어 독일과 온라인 미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AAS 기반의 제조 데이터 수집 저장 표준 체계를 만들고, 제조기업으로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의 빅데이터베이스까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저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급기업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장비를 제작해 수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AAS 기반으로 디지털트윈을 만들어 엔지니어링, 제작, 운영 및 서비스하는 라이프 사이클 상에서 모든 업무를 수행하도록 독일과 공동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공급기업들이 스마트제조 국제 표준을 도입해 솔루션을 개발해 수출할 수 있도록 체계를 독일,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등과 협업해 만들어 갈 것이다.

5G, AI, 클라우드 등 빠른 기술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로서 향후 스마트공장 트렌드를 전망한다면?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정부 지원금으로 업무용 툴인 MES, ERP, SCM 등 단순 솔루션을 도입해 경제적 가치를 얻는 방향으로 추진해왔다. 앞으로는 현실적으로 노동환경이 열악한 단순 반복적이고, 3D 작업(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작업)을 자동화하면서 디지털화하고, 최종적으로 스마트화하는데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노동 집약적인 산업 즉, 신발·섬유·휴대폰 조립·자동차 와이어링 하네스 등 저임금 근로자들이 단순 반복적으로 생산하는 제품들은 모두 해외 공장에서 가공, 조립 생산해 국내에 재수입되고, 수출되고 있다. 이들의 제품을 해외에 생산하게 되면 1 ,2차 부품 협력사들도 모두 공장 근처로 나가지 않으면 원가를 맞출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해외공장 근처로 모든 관련 공장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이것이 글로벌 시장의 논리이고 생태계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제조업의 시대에는 어떻게 변화할까? 미래 다가올 시대는 사람의 개업없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짧은 시기에 주문생산 받아 활용하는 시대로 변화할 것이다. 하나의 공장에서 여러 모델의 제품을 생산하는 유연 생산체계가 될 것이며, 사람의 개입없이 무인으로 작동되는 설비와 인공지능 두뇌가 설비의 상태, 공정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문제를 탐지할 것이다. 스스로 해결하거나,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사람이 판단해 조치하는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다. 공급사슬 기업간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모든 기업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불꺼진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다. 소비자가 많은 세계 곳곳에 새로운 자율 생산 공장이 아파트형으로 구축될 것이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고려하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조언한다면?

지난 50년간 대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생력을 갖고 제품을 판매해 돈을 벌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책과 자금을 지원해 왔다면 앞으로 50년은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중소기업으로 중견기업을 넘어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성장 발전해 자생력 있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상호 협업해 지원해야 한다. 지금까지 중소, 중견 기업은 대기업의 원가 압박으로 마른 수건도 짜야하는 극한의 원가절감 압박에 버텨왔다. 이제 이들에게 새로운 미래 제조업의 시대를 이끌어갈 기업인들을 배출하고 기업을 성장하도록 10명의 대통령이 바톤 터치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기업이 될 때까지 부족한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2022년에는 지난 9년간 추진해온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 확산 사업이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국정과제를 만들어야 한다. 지속적이고 더욱 강력한 스마트제조 혁신정책으로 우리나라가 스마트 머신 및 공장 플랜트를 설계, 제작해 자율생산 플랜트를 제조기업에 공급해 운영하는 자율생산 체계를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빨리 개발해 운영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Fast3(FastFastFast)Mover가 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제조기업의 경영자들이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할 일과 정부가 지원할 일들을 정리해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고 상호 협업해 성공적인 국정과제를 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에 부족한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기업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인력을 충원해 실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고 인력 육성 지원비를 정부가 지원한다 해도 지속성을 갖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산하 기관들을 활용해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성과 창출시 상호 공유하는 프로토콜 경제를 달성하도록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성 있고, 실효성 있는 과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정부의 역할이 아니고 기업인들이 스스로 필요로 하는 과제를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야 한다. 다양한 과제를 주시면 잘 정리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 제공하겠다.

[최종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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