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3D 프린팅 전문기업 폼랩(Formlabs)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호가 주도하는 1억5,000만 달러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가도를 달릴 채비에 나섰다. 이번 투자유치로 폼랩 기업가치는 2배로 상승해 20억 달러 평가를 받으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폼랩은 투자 기금을 3D 프린팅 기술 포트폴리오 확대와 본사 연구인력을 포함한 글로벌 지사 인력 충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폼랩]

폼랩은 누구나 무엇이든 만들 수 있도록 디지털 구조물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합리적 가격대의 전문가급 3D 프린팅의 기준을 정립, 지속 개선해 온 기업으로 명성을 쌓아 왔다. 스테레오리소그래피(SLA)와 선택적 레이저 소결법(SLS) 3D 프린터 라인을 갖춘 폼랩은 의료, 치과, 제조, 엔지니어링, 교육, 보석, 오디오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에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애쉴리 퍼니처(Ashley Furniture), 젠하이저(Sennheiser), 구글, 메요 클리닉(Mayo Clinic),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 뉴발란스(New Balance) 등의 업계 선도기업들이 폼랩 프린터를 통해 개발 및 시제품 생산, 대규모 완제품 생산을 실현하고 있다. 지금까지 폼랩 사용자들은 8,5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출력했다. 코로나 사태에 수천만개의 의료용 면봉이 적시에 보급돼 방역 활동에 감초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 폼랩이 공헌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폼랩은 세계 최초의 벤치탑 SLS 프린터인 퓨즈 1(Fuse 1), 바이오메드 클리어 레진 및 리지드 10K와 같은 혁신 솔루션을 앞세우며 초격차에 초격차를 더하고 있다. 

맥스 로보브스키(Max Lobovsky) 폼랩 CEO겸 공동 창업자는 “3D 프린팅 산업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면서 미래 4차산업 제조혁신 솔루션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자사의 가치도 꽃을 피우고 있다”며, “3D 프린팅 산업 규모가 2026년까지 517억7,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폼랩이 이 같은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여타 업체들이 대량 생산과 완제품에 적합한 양질의 부품을 출력하는 프린터를 약속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면, 자사는 이미 그 약속을 이행하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보브스키 CEO는 “오늘날 대부분의 산업 및 전문가용 3D 프린팅 솔루션이 상당히 고가로 판매되고 있어서 보편화가 더딘 호흡을 보여준다는 것이 중론이다. 자사는 사용자 경험과 3D 프린터의 품질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집중해 온 덕분에 자사의 성장과 산업의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우리는 현재의 SLA 및 SLS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제품 개발을 가속화해 3D 프린팅 산업에 대한 고객의 기대를 충족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나탄 린더(Natan Linder) 폼랩 공동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우리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호와 함께 폼랩의 다음 장을 열고 시제품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접근성 높은 3D 프린팅 기술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를 계기로 딥 니샤(Deep Nishar)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SoftBank Investment Advisers) 시니어 매니징 파트너가 폼랩의 이사회 멤버로, 커티가 레디(Kirthiga Reddy)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 투자 파트너가 이사회 참관인으로 합류한다. 니샤와 레디는 현재 여러 공개 및 비공개 기업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딥 니샤는 “우리는 3D 프린팅 산업이 현재 유례없는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제품 생산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본다”면서 “폼랩은 고성능 프린터, 재료 및 소프트웨어를 통해 3D 프린팅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으며 대량 생산 및 대량 주문형 생산의 시대를 열고 있다. 맥스와 폼랩 팀의 파트너로서 누구나 무엇이든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폼랩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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