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공장과 함께 성장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SK가스와 프랑스 ‘Metron’(이하 메트론)사가 협력해 선보인 ‘SK GAS Eco Energy Analytics powered by Metron’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에 대한 SK가스 전기신사업그룹 김근호 매니저와 메트론 기욤베일 한국 영업총괄은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사진왼쪽부터 SK가스 전기신사업그룹 김근호 매니저와 메트론 기욤베일 한국영업 총괄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됐다고 해도 한정된 환경 속에 있는 공장이나, 빌딩 등의 솔루션이 성장한다는 말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또 성장이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이어진 말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SK가스 전기신사업그룹 김근호 매니저는 “기존 에너지 효율 솔루션 같은 경우는 보통 단위설비에 대해서만 어떻게 운전할 것인지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날씨, 요금제 등 외부데이터와 얼마나 생산되는지 등 생산관련 데이터까지 종합적인 분석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종합적인 생산이라는 측면에서 에너지 소비와 그 최적화를 고민한다는 뜻이다.

1985년 창립 이후 LPG 전문기업으로 국내 No.1 LPG player로 위상을 확고히 다진 SK가스(대표 윤병석)가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LPG 제품의 한계를 넘어 가스화학사업 분야에서는 LPG를 원료로 하는 프로필렌 제조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을 뿐 아니라, 발전사업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의 LPG/LNG 가스복합발전소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프랑스 메트론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개발도 전기 신사업으로 비즈니스 영역 확장의 일환이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스 Metron사는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및 서비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 중 하나다. 2013년에 설립돼 전세계 9개국에 지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23개국 100개 이상의 공장에 Metron EVA(Energy Virtual Assistant) 솔루션을 적용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0여명 이상의 데이터 전문가와 에너지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다양한 산업 및 에너지 회사들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서비스 적용을 확장하고 있다.

메트론 기욤 베일 한국영업 총괄은 “메트론 솔루션의 강점은 AI 플랫폼을 공장 내부의 데이터와 결합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함으로써 공장만의 에너지 최적화 수준을 지속적으로 제고시킬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첫 미팅을 가진 SK가스와 메트론사는 2018년 국내 2개 공장에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지난해 3월 공식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런칭했다. SK가스 전기신사업그룹 김근호 매니저는 “공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분석 및 AI Model을 통해 추가적인 투자 없이도 실시간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함으로써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또 관계사인 SK D&D, 투자사인 그리드위즈를 통해 ESS,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및 DR 사업 등 다양한 솔루션에 대해서도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K가스 전기신사업그룹 김근호 매니저와 메트론 기욤베일 한국영업 총괄을 함께 만나봤다.

‘SK GAS Eco Energy Analytics powered by Metron’ 솔루션 소개 부탁한다.

Metron EVA 솔루션의 강점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설비와 프로세스의 운전 데이터를 Ontologies에 저장하고, 공장 내부의 데이터와 결합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함으로써 공장만의 에너지 최적화 수준을 지속적으로 제고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전세계 100개 이상의 공장에 다양한 프로세스와 유틸리티 설비에 적용해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또한 디지털 트윈 모델을 만들어서 외부 변수에 의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사전에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공장 내의 에너지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고 최적화 모델링이 반복될수록 고객에게 제공되는 최적의 설정값은 보다 정교해지고 정확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 구체적으로 ‘LEVEL1 서비스’는 공장의 ‘에너지 현황 모니터링 서비스’인 LEVEL1과, ‘LEVEL2’ 서비스는 ‘AI기반 최적화 서비스’ LEVEL2로 구분된다.

‘SK GAS Eco Energy Analytics powered by Metron’ 솔루션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플랫폼을 통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함으로써 해당 공장만의 에너지 최적화 수준을 지속적으로 제고시킬 수 있다. [사진=메트론]

디지털화 정도에 상관없이 솔루션 적용이 가능하다는데?

먼저, 공장 시스템 현황 및 에너지 사용 현황 파악 및 현장 운영자 인터뷰를 통한 적용 방안을 수립(①)한다. 이후 공장에서 생성되는 각종 에너지 관련 데이터 및 외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수집(②)하고, 적용대상 공장의 에너지 흐름 및 생산 프로세스에 대한 디지털 트윈 생성 및 모니터링을 위한 대쉬보드를 개발(③)하게 된다.

이후 서비스가 시작돼 데이터들이 수집되게 되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에너지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 대상을 선정(④)한다. 동시에 AI모델이 개발되고 현장 운영자의 경험 및 현장 특성이 반영되면서 모델이 업그레이드되고 검증(⑤)된다. 다음으로 AI모델을 활용한 실시간 최적 설정값이 계산되고 제안(⑥)된다. 제안된 설정값이 적용되면 실시간 성과 측정은 물론, 결과가 표시된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④~⑦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며 공장의 에너지 관리 수준을 높이면서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기존에 디지털미터기, 센서, PLC, SCADA, OPC, MES 및 ERP 등 생산 관련 주요 시스템들이 구축돼 있는 경우라면, 이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수집장치 (MetronLab)를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설치를 위해 공장의 생산 공정의 셧다운 또는 단전과 같은 조치는 필요 없으며, 평상시와 같은 운영 상태에서 설치가 가능하며, 연결되는 순간부터 바로 공장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타사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들과 비교해 ‘SK가스’ 솔루션의 차별점, 강점을 꼽는다면?

SK가스는 Metron 솔루션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최적의 에너지 사용을 통해서, 에너지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선진화된 에너지 관리를 제공한다. 또 관계사인 SK D&D, 투자사인 그리드위즈를 통해 ESS,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및 DR 사업 등 다양한 솔루션에 대해서도 제공이 가능하다. Metron 솔루션은 공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분석 및 AI Model을 통해 추가적인 투자 없이도 실시간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함으로써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AI 모델은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이 적용되기 때문에 사용할수록 최적화 제안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오퍼레이터들의 경험이라는 암묵지도 AI Model에 반영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공장 오퍼레이터들의 에너지 관리 역량을 제고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퍼레이터들의 에너지 효율 방안 도출에 투입돼야 하는 업무 부담도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나 솔루션 출시 계획이 있다면?

2021년에는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 Metron 서비스를 다양한 산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전기 신사업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 기회 발굴 및 국내 사업화를 진행하려고 한다. 또 울산형 분산에너지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광역시, SK D&D, 그리드위즈, 울산대학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과 함께 울산지역 분산 자원 및 산업체 대상 에너지 맵 작성 및 분산에너지관련 1차적으로 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대해 구축을 통해 분산에너지 데이터 플랫폼 prototype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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